목양 칼럼

풍수지탄(風樹之嘆)
Administrator   2016-05-09 11:13:38 PM

풍수지탄(風樹之嘆)이란 말이 있습니다.

효도를 하려 해도 이미 부모가 죽고 없어 효행을 다할 수 없는 슬픔을 뜻하는 말로

부모가 살아 있을 때 효도하지 않으면 뒤에 한탄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공자가 자기의 뜻을 펴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날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울음 소리를 따라가 보니 고어라는 사람이 그렇게 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는 까닭을 물어보았더니 고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에게는 세가지 한(恨)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답시고 집을 떠나있다가 고향에 돌아가보니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나신 일이고, 둘째는 저의 경륜(經綸)을 알아 주는 임금을 만나지 못한 것이고,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고어는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계속했습니다.

“아무리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불어온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樹欲靜而風不止).

마찬가지로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해도 그때까지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也).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저는 이제 이대로 서서 말라 죽으려고 합니다." 고어의 말이 끝나자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말을 명심해 두어라. 훈계로 삼을 만하지 않느냐?”

이날의 충격과 깊은 감동으로 공자의 제자 중에 열세 명이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섬겼다고 합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도 시간과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살아 생전에 효도가 부모님을 기쁘게 하지 돌아가신 후에는 후회 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어버이 주일입니다. 기독교는 어떤 종교보다 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십계명 중에 인간관계에 주시는 첫 번째 계명인 5계명이 바로 부모공경입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믿음은 율법을 어기는 이율배반적 믿음으로 잘못 믿는 것입니다. 일년 내내 부모님께 감사해야 하지만 하루를 정해서 어버이날로 정한 오늘 다시 한번 부모님께 감사하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하루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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