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파라과이 - 김정훈/영자 선교사
Administrator   2013-03-02 12:12:00 PM

 

그토록 뜨겁게 달아오르던 열기도 이제 3월들어 점점 식어지면서 오전엔 선선한 기운을 느낍니다,

특별히 금년부터 실질적인 ‘성광 교회’ 파송 선교사로 사역을 감당 할 수있게 되어 새 힘과 긍지를 느끼며 저희의 전 존재로 사랑해야 할 하나님과 그리고 임 목사님을 비롯한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파라과이 -녹조 현상.

작년까지만 해도 가족이 휴식을 즐겼던 관광지인 ‘으빠까라이’ 호수가 금년 1월 녹조 현상으로 불투명한 짙은 녹색 현상을 띄며 마치 죽음의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이 호숫가에는 물고기 사체가 퍼져 있으며 이로인한 악취가 진동해 접근조차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이는 인근 마을과 공장 등지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호수로 흘러들어 생명채들을 죽이게 된 것인데 당국이 해결을 위해 수질 개선에 나서긴 했지만 회복시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쁘리멜 아몰’교회-‘프란시스꼬 이야기’

 지난 2월 5일~7일에 있었던 1차 수련회에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2차 청소년 수련회를 개최했습니다. 매년 수련회를 할 때마다 성령님의 역사함이 함께 하시지만 이번에는 그 의미가 더 특별했습니다.

 

 작년 초부터 매주 토요일과 주일 청소년들에게 ‘헨리 블랙가비’ 목사님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책으로 말씀을 가르쳐 왔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전 존재로 하나님을 사랑하면(마22:37-38)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게 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보이신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온전히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당신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을 우리를 통하여 이루신다.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이 책의 대략적인 요지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공부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하나님만이 하시는 그 일을 보고 경험하기를 그 동안 기대해 왔었습니다.

 

 사실 ‘제 2차 수련회’는 여러가지 이유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주님께서 하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수련회 당일 20여 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는데 그 중에 가장 ‘까베수도’(말썽쟁이)인 프란시스꼬도 참석했습니다. 그를 잘 알기에 예배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별로 데려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도 중에 감동이 있어서 ‘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다짐을 받고 마지못해 데리고 갔습니다.

 

 역시 첫 날부터 프란시스꼬 때문에 예배가 산만했습니다. 그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못하고 설교 중에 의자에서 발을 앞으로 쭉 뻗고 눈을 감고 있는가하면 뒤에 가서 벌러덩 눕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번 야단을 치다가 나중에는 내버려두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첫 날부터 많은 아이들을 사랑의 손으로 만져 주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산만하던 프란시스꼬가 기도 시간만 되면 앞으로 나와서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아이를 강하게 만지셔서 어깨를 들먹거릴 정도로 울곤 했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날 떠나기전 한번 더 전체 참석자들을 기도해 주었는데 하나님께서 또 다시 그 아이를 만지셔서 아예 손수건을 눈에 대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프란시스꼬는 엄마가 임신 했을 때 할머니가 무당에게 그 엄마를 저주하게 해서 태어날때부터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침이든 밤이든 아무데나 돌아다니고 아무때나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파라과이에는 ‘빠제세로’라고 해서 무당에게 돈을 주고 저주를 부탁하면 무당이 사탄에게 빌어 실제로 상대방이 고통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프란시스꼬가 그 피해자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프란시스꼬를 너무 사랑하셔서 이번 수련회 때 그에게 그의 사랑을 나타내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는 영적인 눈이 어두워 겉모습만 보고 그를 데려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수련회를 갖도록 하시고 그를 데려가도록 하셨습니다. 제가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을 행하시고 저를 비롯하여 모든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눈으로 목도하고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저희 청년들은 대부분 영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황폐하고 어려운 현실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술과 마약, 성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며 자랍니다. 문 밖만 나서면 죄를 짓게하는 환경들을 물밀듯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들조차 그들에게 본이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 곳에도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은 언제나 함께 합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속으로 나아갈 때 당신의 종을 동역자로 세우시고 당신이 계획하신 귀한 일을 나타내신다는 사실을 친히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수련회였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더 알기(경험하기)를 힘쓰고 우리의 전 존재로 사랑해야 하는 우리의 전부이십니다!!! (빌3:7-8)

 

3.기도 제목:

1)저희 가족을 비롯한 ‘쁘리멜 아몰’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에서 날마다 자라가도록

2)’아메리칸 미션 스쿨’ 중고등학교 교실 건축을 위한 ‘허가서’가 속히 나오도록

3)’에스뜨렐야 브릴랸떼’ 성전 건축이 잘 마무리 되기위한 신실한 일꾼들이 준비되도록

 

파라과이에서  김정훈 남영자 선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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