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중국 - 이ㄱㅈ/ㄷㅂㄹ
Administrator   2013-02-23 12:12:00 AM

 

Feb. 23, 2013

이제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2월만 지나가면 봄을 알리는 노란 개나리가 만발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개나리를 yingcunhua(잉춘화)라고 부릅니다. 즉 봄을 반갑게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개나리 나뭇가지에는, 벌써 여기저기 꽃망울이 여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자연이 봄을 준비하느라,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도, 요즘 날씨는 아직 꽤나 쌀쌀합니다. 중국이나 한국의 꽃샘이 매섭게 기승을 부리며, 봄이 오고 있음을 시샘하고 있나봅니다.

작년 5월에 시술했던 심장 때문에, 약도 사가야 하고, 또 정기검진도 받아야하기에, 한국에 와서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저께(Feb. 21) 의료검진과 진찰을 받고 왔는데, 저의 건강상태가 좋다는 의사의 답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켜주심의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주님은 약속하신대로 이전보다도 훨씬 더 건강하게 저의 몸을 지켜주시기에, 저의 가슴속에서도 기쁨이 넘침을 고백합니다.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013년에 들어서, 요즘은 현지에서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가깝게 지내던 어떤 선교사님 가정이 1월말에 강제로 출국당했습니다.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더니 결국에는 “131일까지 중국을 떠나라고 통보가 전해졌답니다. 그래서 출국통지 통보를 받고 며칠 만에 출국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각 도시마다 선교사를 출국시키라는 할당량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저희가 머무는 도시는 15명의 할당이 주어졌답니다. 그래서 1~2월에 이미 6명이 출국당했다고 합니다. 3월말까지 15명중의 나머지도 다 그대로 행해질 것 같습니다.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 이유는, 중국전역에 기독교인구가 너무 많이 갑자기 증가하기 때문에, 양회에서 선교사들을 출국시키기로 결정을 해서,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는 비공식적인 소식들도 들려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신실하셔서, 우리의 앞길을 활짝 열어놓고 인도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13;5)”. 신실하신 주님의 음성이 귓전을 때리는 것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중국으로 불러놓고, “나는 너 몰라”, 그러시면서, 결코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실 줄로 확신합니다. 설령 주님께서 우리에게 중국을 떠나게 하신다 해도, 주님은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않으시고 선하게 또 다른 주님의 길로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이곳 현지 대학생들 중에서 특히 4학년 학생들에게는, 이제 졸업할 때까지 한학기가 남았습니다. 사회에 진출하기위해, 혹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학생들이 상당히 분주해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학생들이, 벌써부터, 대학을 졸업한 후에 취직하기가 아주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쉽게 취직할 수 있는 분야도 있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미,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젊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하여 상당히 힘들어하고, 또한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위기는 바로 하나님의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오히려 주님께서 일하시어, 주님의 사역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대학4학년 졸업생들에게, 틈새를 선용하여, 주님께 맡겨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인간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주님께서는 주님의 방법으로, 저들의 길을 확실히 열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제 마음이 자꾸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집중됨을 보게 됩니다. 저희가 머무는 이 도시에는 보통 한 대학에 30~40명 정도의 조선족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조선족 젊은이들을 보면 그 어떤 청년들에게 보다도, 마음이 아프고, 저들을 향한 주님의 특별한 사랑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곪아 문드러진 상처들이 있어, 펴지지 않는 삶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며, 자학하며, 젊음을 탕진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면, 저들을 향한 주님의 아픔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대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이 어떻게 치솟고 있는지, 또한 그대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야 되지 않겠냐?”고 마구 외치고 싶은 마음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로 인해 제 마음도 아프게 하소서!

밥 피어스(월드비전 설립자)의 말이 제 마음에 다시 새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와 헤어져 혼자 지내는 조선족대학생이 있습니다. 교회에 나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님께 헌신하려는 간절한 마음이 대단한 자매입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중학교 때부터 혼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명절이 되어 고향에 돌아가면 아빠는 새엄마와 살고 있고, 엄마도 다시 결혼하여 새아빠와 살고 있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갈 곳이 두 집이나 되는 것 같은데, 실은 아빠집도 가기 힘들고, 엄마집에도 가기가 힘들어, 혼자서 여관에서 지내다가 오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안타까운지...

혼자서 너무 힘들어 자살하려고 생각했던 때도 참으로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시험도 잘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예수를 믿게 되었고, 저희 부부도 만나게 되어 주님에 의해 치유도 받고, 지금은 성가대에서도 열심히 봉사하고, 새벽기도에도 잘 참석하고, 청년부에서도 열심히 봉사합니다. 아직 완전치는 않아도 조금씩 치유되어가는 모습에 감사할 뿐입니다. 주님께서 그 자매에게 새롭게 미래를 활짝 열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방황하며 아파하는 조선족 학생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가정의 막내가 이제 고3이라서 지금 미국의 대학들에 Apply 중에 있습니다. 얼마 있으면 합격자 발표가 날 것입니다. Full Scholarship(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하도록 기도 중에 있습니다. 이것 또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가정이 중국에 온지 이제 7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8월부터 안식년을 갖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광교회에서 저희 가정이 8월부터 안식년을 갖도록 허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안식년동안 저희 부부가 있을 곳과, 어디에서, 어떻게 재충전을 잘 할 수 있을지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안식년을 지내는 동안 성광교회도 방문할 수 있는지요? 방문할 수 있다면 언제방문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까지 저희 가정이 이곳 현지에서 잘 머물도록 비자와 함께 여러 가지 도움을 주었던 모회사가 자금사정으로 중국현지인에게 넘어갔습니다. 회사를 운영하시던 장로님은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장로님이 다시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새롭게 사업을 잘 열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정이 안식년을 마친 후에 다시 이곳 현지로 올 때, 비자문제등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그 큰 사랑이 우리 가정과 사역에 다시 임하여서, 우리가정의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나타나도록 간구하여 주십시오.

아내의 중보기도사역과 치유사역 역시, 날마다 은혜안에서 많은 열매를 맺어주시기에 주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언제나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시길 기도드리며 ....

중국에서 이ㄱㅈ/ㄷㅂㄹ 드림,

 

기도제목

1 우리가족이 중국에 머물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줄 회사가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도와주던 회사가 자금문제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이 중국에 머물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줄 회사가 필요합니 다. 그런 회사가 나타나도록.

2 필리핀 소재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중국학생 5명이 공부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중국청년들이 그 신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3 새롭게 믿기 시작한 젊은 청년들의 신앙이 잘 자라가도록

4 20138월부터 안식년을 가질 예정인데 안식년동안 머물 곳이 준비되고, 안식년동안 미래사역을 위한 준비가 잘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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