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키 선교사
Administrator   2013-02-03 12:12:00 AM

 

볼리비아에도 유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떠한 돈들을 유혹하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저기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술집들이고

밀폐된 한국술집과는 다르게 단칸방의 작은 사이즈에 가게처럼 앞이 다 트여 안의 요란한 조명 등을 보이며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지나가다 보면 종종 여기에 유행가처럼 번지는 인기 있는 노래도 듣게 됩니다. “!!! 오빠, 강남 스타일 !!!”

이미 한국의 TV 연속극이 이곳에 인기 드라마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지만 이제는 노래까지...

 

또 하나 유행하는 것은 어디에나 일어나는 도둑과 강도의 소행입니다.

얼마 전 우리 집 앞 길의 어느 집이 도둑을 맞더니 며칠 전에는 바로 옆집이 원치 않는 손님을 치뤄야 했고

그런가 하면 우리와 너무도 가까운 선교사가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데

집에 없는 사이에 도둑이 들어 이웃이 그것을 보고 돌멩이를 들어 그들이 몰고 온 차에 던지려고 하니 그들이 권총을 뽑아 드는 바람에 그냥 멀찍이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선교사 이야기가 도둑맞는 것이 같은 집에서만 이번이 두 번째랍니다.

또한 우리 집 주변과 여기저기에 일어나는 강도 이야기도 끊임 없이 듣습니다.

 

많은 경우에 보면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전문화된 그들의 침입을 막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오나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굳건히 견디고 또한 안전할 수 있는 것은 말씀의 약속에 근거한 기도뿐이라고 봅니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요일4:4)

저희 가정을 비롯해 외국인으로써 더욱 더 쉽게 목표물이 될 수 있는 모든 선교사 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역자님의 온 가정에 평안을 빕니다.

 

황보 민 선교사 가족 일동 드림  3/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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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요래 복음 전도단원의 한 지도자로부터 귀한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성실한 지도자로써 그 동안 늘 “가라이” 아요래 마을에서 틴 에이저 급의 여아들을 가르쳐왔는데

그 동안 저는 그가 꾸준히 여아들에게 찬송과 율동 그리고 성경암송 등을 가르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예배 때에 보면 어떤 여아는 손가락으로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성경구절을 외우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초등학교도 잘 다니지 않는데 참으로 기특해 보입니다.

 

그가 하는 말이 작은 버스를 대절해 아이들과 함께 먼 다른 아요래 마을을 방문하고 싶답니다.

마을사람 앞에서 찬송도 부르게 하고 성경도 암송하면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것이었죠.

내가 놀랐던 것은 내가 그렇게 하라고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그러한 마음과 계획을 가졌다는 것이 너무도 귀하게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면 모든 것에 그저 나에게 의존하고 따라 하기만을 했는데...

그 없는 가운데서도 자기 돈으로 버스까지 대절하며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믿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물론 나중에 제가 버스비를 주긴 했지만 흡족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의 여행 뒤 선교여행 보고를 받았습니다.

소녀 전도 여행단을 맞은 마을 들도 기뻐했지만 전도원들 또한 너무도 좋은 시간들을 보냈답니다.

풍성한 대접도 받았는데 철을 만난 옥수수와 산돼지 두 마리를 내 놓아 배가 터지도록 먹었답니다.

 

늘 이것이 나의 마음이지만 앞으로 그들이 그들 종족의 전도와 선교를 감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들에게 전도의 중요성과 같은 종족의 영혼들을 향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까지 그들과 함께 해온 우리 모두 기도를 통한 계속적인 간구함이 있어야 되리라 확신 합니다.

동역자님의 함께하심을 감사 드리옵고 가정과 일터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에 평안을 빕니다.

 

황보 민 선교사 가족 일동 드림 2013 /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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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요래 복음 전도원 들과의 여행은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가장 먼 곳 중의 하나인 브라질과의 국경을 접한 그곳에도 아요래 인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늘 어느 곳에서나 똑같이 그러하듯이 도시 한 귀퉁이에 그들만이 모여 사는
가장 어려운 환경가운데서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마치 버림받은 자들처럼
하지만 저에게는 그들이 가장 강인하게 생존해 나가는 끈질긴 사람처럼 보입니다.
 
 
요즘의 요동치는 불확실한 경제 속에 살아남을 수 있는 보다 든든한 사람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기보다는
가난의 그 없는 가운데서도 그럭저럭 삶을 꾸려나갈 줄 아는 그러한 사람들이 오히려 든든해 보입니다.
보다 덜 걱정할 수 있는 환경과 보다 덜 깨질 수 있는 조건가운데서 오히려 생존의 확신을 더 볼 수가 있는
단순하고 검소한 삶(Simple Life), 재물이나 세상의 그 어떤 것이 되었든 힘들게 추구하지 않는
그것이 또한 행복과 평안의 조건이 될 수도 있지 않나 합니다.
 
 
몇 안 되는 아요래 집들 한가운데 양철지붕과 기둥만이 있는 처소이지만
그래도 모여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그들의 연약한 가운데서도 참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참으로 성장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지만 너무도 부족한 가운데 더욱더 은혜가 넘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그들을 향한 동역자님의 기도가 더욱 더 귀하게 보입니다.
 
 
저희들을 향한 기도와 모든 동역에 감사 드리옵고 온 가정에 평안을 빕니다.
 
2013/2/13
황보 민 선교사 가족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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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 월요일)부터 삼일 동안 복음 전도원 들과 함께 복음여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좀 먼 곳인데, 브라질 국경지대에 있는 아요래 마을에서 방문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그 마을의 아요래 인들과 저희 복음 전도원 들에게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특히 염려되는 것은 타고 가는 자동차의 상태가 안 좋은데,

자동차 베터리와 스타터가 연결되는 전기선의 문제인지 그 동안 여러 번 시동이 안 걸리는 일이 있었는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비상으로 스타터와 베터리를 또 다른 전기선으로 연결한 뒤 전기선의 한쪽을 베터리에 접촉시켜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시동을 시키곤 했습니다.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그 동안 문제를 일으키는 곳을 기술자가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번 토요일부터 다시 시동에 문제가 있지만 시간이 없어 기술자를 보지 못하고 오늘 아침 계획대로 떠나고자 합니다.

십여 시간 걸리는 자동차 여행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갖다 와서 소식 다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평강을 빕니다.

 

황보 민 선교사 가족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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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듯이

종종 아요래 인들의 생각을 이해하기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오래된 아요래 교회 지도자 중에 “요때 깨대하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저와 오랜 사역의 동반자와 같은 성실하고 믿음이 강한 주의 일꾼입니다.

얼마 전 그의 아내가 쓸개에 문제가 있다고 수술 받는가 하더니

며칠 뒤 오히려 신장의 문제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그녀의 마을에 묻히기 전 날 마을에 있는 그녀의 사위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하기를 내일 시신을 묻고자 하는데 남편과 아들은 아직도 도시에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문화에 죽은 자의 몸에 있던 나쁜 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보는데

죽음과 함께 이 나쁜 영이 그 몸에서 나와 다시 가까운 가족의 몸에 들어갈 수가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아요래 인들을 묻어 봤지만 늘 그 때 마다 죽은 이의 가장 중요한 사람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다른 아요래 지도자들과 함께 그녀의 마을 장지로 떠나는 나의 마음은 착잡할 수 밖에 없었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 없이 묻혀야 하는 죽은 자의 더욱 더 쓸쓸한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녀의 남편은 믿음의 사람으로써 그 영을 두려워 하기 보다는 그 슬픔을 이기기 힘들어

늘 그들이 해 왔던 풍습처럼 차라리 그렇게 그 괴로움의 자리를 피하고자 했다고 애써 믿고자 했습니다.

어쨌건 죽음에 대한 가장 큰 슬픔과 괴로움을 겪는 사람은 그 가족들 입니다.

주의 위로하심이 있고 그리고 그의 주를 바라보고 또한 섬김에 흔들림이 없도록 소원해 봅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동역자님의 기도에 감사 드리옵고 온 가정에 평강을 빕니다.

 

황보 민 선교사 가족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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