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아이티 - 이철희/영경 선교사
Administrator   2012-12-23 12:12:00 AM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샬롬!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아이티의 하늘은 여전히 너무도 맑고 화창하네요.

이곳은 수도인 포토프린스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간시에라는 곳입니다.

저희는 지난 10월 10일에 센터로 이사를 왔습니다. 작년 7월에 시작된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만 시내에 있던 임시숙소가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 손보고 정리하느라 거의 한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전기도 들어 오지 않는 외진 곳이어서 발전기와 가정용 인버터시스템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발전기를 사용 하다 보니 가스비가 좀 많이 들긴 하지만 생활하기에는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네요. 인터넷도 안 되는 지역이지만 다행히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메일을 확인하고 보내는 것 정도는 가능하네요. 너무 느리고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외딴곳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다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에버그린 스쿨 개교

10월 1일에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유치원 3개반, 초등학교 1,2,3학년 6개학급 200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예정되었던 공사가 많이 지체된 상황이어서 학교를 시작하는 것이 무리였지만 학교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마을 주민들의 요청 때문에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학교 시작 전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많이 지키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학교를 다니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면 학교를 시작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것도 많고 이것 저것 시행착오도 겪고 있지만 차근차근 지역주민 모두에게 인정받는 학교로 성장해 가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태풍 샌디

태풍 샌디가 미국 동서부를 휩쓸기 바로 전에 이 곳 아이티를 스쳐 지나가면서 저희 센터가 있는 지역에도 큰 피해를 끼쳤습니다. 인명피해는 적지만 많은 비가 내리다 보니 강이 범람해서 얼마 안되는 농지들이 침수되었고 도로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공사자재를 싣고 들어오던 컨테이너가 진흙밭으로 바뀐 길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통에 길이 막혀버려서 저희도 며칠간은 센터에 갖혀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인근 피해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너무 늦어진 탓에 성탄절 선물이 되어버렸네요^^ 그나저나 강물이 범람해서 침수된 논밭들은 복구가 될지 모르겠네요. 복구가 된다고 해도 과연 언제나 복구가 될 지 알 수 없네요. 주님의 위로의 손길이 저들에게 함께 하길 기도해 봅니다

 

 

*맺으며

2012년은 그 어느때 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집니다. 올 한해를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볼수록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나오게 됩니다. 주님께서 모든 분에게 동일한 마음을 주시길 기도해 봅니다.

 

임신하고 한참 조심해야 할 시기에 이사를 하게 되어서 아내도 많이 힘들어 했고 하람이도 처음 열감기를 치렀습니다. 그래도 때마침 오신 의료 선교팀 덕분에 잘 치료를 받았습니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산부인과 선생님도 계셔서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하람이를 낳고 나서 아내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기억 때문에 둘째는 한국에서 낳으려고 합니다. 2013년에는 둘째도 태어날 예정이고 해서 오랜만에 한국에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되어갑니다. 저희가 온 지도 3년이 되어가네요. 처음 아이티에 왔을 때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살만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워낙 세계 곳곳에서 큰 사건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아이티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많이 잊혀져 버린 나라가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무너진 건물들과 천막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표정이나 기억속에서 그날의 상처가 많이 잊혀져 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2년이 훌쩍 지난 이제서야 무너진 대통령궁을 새로 건축하고 있네요. 10년은 걸릴거라는 지진피해 복구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고 아이티의 복음화와 경제발전은 여전히 안개속이긴 하지만 모든 상황을 주님께 맡기고 씨뿌리는 자의 마음으로 저희는 이 땅을 위해 기도할 따름입니다.

 

한해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임재하심이 

이 곳 선교의 현장과 멀리서 기도로 동역해 주시는 성도님 가정에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하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값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밞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기도해 주세요.

 

1. 에버그린 스쿨이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사랑받는 학교가 되어가도록.

2. 비전센터 공사가 방해하는 세력이나 안전사고 없이 진행되도록

3. 주민들과 좋은 관계속에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4. 아이티 기아대책 3가정이 잘 협력해서 아름다운 팀 사역을 이루어 가도록

5. 아이티를 위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끊어지지 않길.

6. 말씀과 기도로 날마다 새 힘을 얻는 선교사 되도록

7. 하람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새생명과 아내의 건강을 위해

8. 2013년 새해에도 저희의 삶이 주님이 원하시는 삶이 될 수 있도록




Port-au-Prince, Ha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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