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중국 - Isaac/Deborah 선교사
Administrator   2012-12-22 12:12:00 AM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올해는 이 곳도 정권 교체가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민감하고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저희와 15년전부터 같이 동역하고 교제했던 2가정도 추방을 당하고 주변에서 많은 어려운 소식들이 들려 왔지만, 아직 저희 가정을 이곳에 머물게 하시는 그분의 은혜와 뜻을 묵상하며 올 2012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 아버지 자녀가 된 지도학생을 비롯해서 3,4학년이 1,2학년들을 돌보게 했습니다. 처음 낯선 곳에 와서 다양한 문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1학년 학생들의 마음이 많이 열렸습니다. 시험을 보는 날이나 중요하고 어려운 날에는 ‘기도해주세요’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할 정도가 되었답니다(RB).

그리고 가장 활동이 많고 전공 부담도 큰 2학년 학생 중에도 여학생(HS)은 아버지가 계심을 경험하여 누구에게나 담대하게 ‘아버지가 살아계심을 믿는다’는 고백을 하였고, 다른 성(province)에서 온 한족학생(SW)도 자기가 이렇게 먼 이 학교에 온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르겠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중국은 같은 성내 대학을 가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한족학생이라 언어와 문화 충격이 남보다 훨씬 큰 학생이라 지난 일년은 여러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학기는 적응도 잘 하고 긍정적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삶에 친히 역사하셔서 동행하시는 아버지를 경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전능하신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올해도 역시 저희 마음을 유난히 아프게 하는 한 학생(MH)이 있습니다. 1학년때부터 적응을 못하고 이젠 게임 중독까지 보입니다. 이 학생 어머님은 연변대학 교수이신데 일부러 아들을 저희 학교로 보냈습니다. 우리 학교 교육 방식을 잘 알고 계시기에 아들을 맡긴다고 하셨습니다. 이 어머님과 자주 연락하며 이 학생을 위해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번 학기 중도에 휴학을 권고했고, 지금은 제 사무실에 매일 나와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직 아버지만이 이 아들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아들의 아픔이 무엇인지… 아버지께서 품으시고 기다리시는 그 마음을 저희도 동일하게 품길 원합니다.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엔 이 지역 초등학교에 가서 학생들과 함께 지냅니다. 이 학교에는 특별반이 있습니다. 멀리 시골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이 곳으로 데리고 나와 학교 기숙사에 머물며 학습시키는 반입니다. 처음에는 미국에 한 재미교포가 그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와 기숙사 운영비를 지원하였는데, 미국 경제 위기로 인해 후원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저희 PLAZA team의 작은 ‘오병이어’이지만,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버지께서 하실 일을 기대해 봅니다. 이 PLAZA team이란, 저희 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Prayer, Leader, Achiever, Zealot, Ambassador의 각 첫 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깃들 수 있는 대 광장(PLAZA)을 이루고,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가 위와 같은 인물들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 학생들은 정말 공부도 많이 하고, 활동도 매우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젊은이들이 시간을 내서 올려드리는 섬김 속에 우선은 이들이 먼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들의 ‘오병이어’의 섬김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기쁨과 소망이 싹트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로 이번 학기를 마무리 짓는데, 어린 손으로 만든 정성어린 카드들을 만들어 왔더군요. 그 카드 속에 담긴 그들의 고백을 통해 한없이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렸답니다. ‘절망과 포기’로 가득했던 그들의 생각과 삶이(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썻습니다. “…. 저는 대학 못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 그런데 선생님의 말을 듣고 감동 받았고 잠에서 깨나는 것처럼 정신을 차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희망과 소망’으로 변했다는 고백들이었습니다. 저희들의 피곤도 쏴~악 가셨습니다. 이 학교와 그곳을 오고 가며 지냈던 시간들을 아버지께서 계수해주시고 인정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반에서 일등하며 크고 이쁜 눈을 가진 한 남학생(SJ)은 고아원에서 2년째 살고 있는데, 그 큰눈을 껌벅이며 “내년에도 또 볼 수 있는거죠?” 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것이 저희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버지의 은혜로 다음 학기에도 그들과의 만남을 허락해주시길 사모하며, 그들의 삶이 아버지 안에서 변화되어가며 준비되길 기대합니다. PLAZA team원들의 영육의 강건함도 아버지께 부탁합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는 저희로 하여금 온전히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게 한 원동력입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이 따끈따끈한 아버지의 역사를 나누며 감사와 찬송을 함께 올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온 세상에 전하며…

중국에서 드립니다. 

The item will be permanently deleted and cannot be recovered. Are you 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