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Administrator   2012-12-01 12:12:00 PM

 

주 안에서 사랑하고 항상 고마운 저의 기도의 용사들께 중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에서 말씀 드린 조직 검사는 다시 맘모톰 시술을 통한 또 다른 조직 검사로 이어졌고 이제 좋지 않은 결과로 전신마취 하에 유방종양 절제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날마다 경험하며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쩜 그리 정확히 나의 필요를 채우시며 세세하게 인도하시는지… 

지난 9월 힘든 가운데 기아대책 이사수련회를 속초에서 한다기에 잠시 2시간 가량 참석하며 간증을 한 후 몸이 안 좋아져서 다음 날 참석을 포기하던 차에 무료 검진권을 이사님 중 한 분께서 제공하여 주셔서 검진을 하러 갔더니 제가 싱글 이니 유방암 위험율이 높을 테니 초음파를 권유하시더군요. 

초음파를 하던 분이 아무래도 전문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하여 집 앞 병원에 갔다가 다른 클리닉에서 주사바늘로 시험 삼아 물 혹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점액종인 것이 발견되고, 세브란스에서 두 번의 조직검사를 하며 재정적인 부담을 갖고 있던 차에 기아대책 간사님들의 수고로 세브란스에서 선교사 디스카운트를 받게 되었어요. 

검사 중에 종양이 양성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님이 왜 그리 온두라스에서 나오도록 절 미셨는지 알게 되었지요. 제 때에 발견해서 조기 치료를 할 수 있게 하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아이들만 생각하면 밤에 잠이 오질 않지만 주님께 매일 내려 놓는 연습을 합니다. 

얼마 전 뼈가 아파서 재활 의학과를 갔더니 몸을 너무 많이 써서 뼈에도 이상이 있다고 무조건 쉬고 일하지 말라고 하시지, 주님의 메시지는 이보다 더 정확할 수 없습니다. 빨간 신호등을 켜 놓으시고 제가 어디로 튈까 봐 딱 지키고 계십니다. 가만히 있질 못하는 제 성격을 아시니까요.

12월 12일에 세브란스에 입원해서 13일에 수술합니다. 3-4cm 정도 절개해서 어디에 더 숨어있을지 모르는 종양을 모두 깨끗이 제거한 후 통원 치료를 받고, 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저에게 조심스레 한국에 있을 거냐고 묻더군요.참 환자를 생각하는 분을 만나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 분의 손을 주님께서 축복하시도록 다시 재발하는 일이 없이 깨끗이 나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요즘 특별히 몸이 많이 아픕니다. 밤새 트럭이 제 몸 위를 지나간 듯한 아픔입니다. 온 몸의 뼈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고 집안에서도 2시간도 안돼 다시 누워서 쉬어야 하는 일이 지속되고 있네요. 전화 밧데리가 3% 남았을 때 조금 후 꺼져 버리는 양 제 몸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님께 아픔을 줄여 주십사 기도하며 진통제도 복용을 하지만 아픔이 약간 줄어들 뿐 언제가 되면 가뿐한 몸으로 하루를 살 수 있을까 회의가 들 정도로 지금 많이 힘듭니다. 제가 절대로 불평하지 않고 감사가 넘치며 주님의 마음을 더 절절히 느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아주 좋은 일들이 일어나려고 이리도 아픈가 봅니다. 남보다 일찍 천국에 가는 것도 좋겠다 생각하지만 주님은 아직 이 땅에 남아 일하길 원하시는 것이 분명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저 저를 불로 연단하며 정화시키려 하시는 그 후 제가 감당할 수 있도록 일을 주시기 위한 정비 작업을 하심을 압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가 넘쳐야 하고 내 입술이 정결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 아픔 중에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도입니다. 제가 기도할 수 없을 때 저를 위해 여러분께서 함께 하고 있음이 위로와 용기가 됩니다. 사단은 여러 모양으로 공격을 쉬지 않고 있지만 최종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저의 마음과 입술이 정해야 함을 압니다. 함께 싸워주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2월 서울에서 권혜영 올림

The item will be permanently deleted and cannot be recovered. Are you 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