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중국 - 송ㄱㅇ/ㅅㅎ 선교사
Administrator   2012-11-30 12:12:00 PM

 

주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서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합니다.

2012년 한 해가 날아가는 활과 같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날씨도 매우 차가워져서 거리의 더욱 황량한 분위기와 함께 굳은 모습의 많은 사람들의 빠른 발걸음들... 지금이 추운 겨울임을 절실히 실감합니다.

이곳의 정세와 사회 분위기는 침착하고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전국에서 안보와 치안이 강화된 정책을 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왕래가 통제 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농사한 호박과 과일과 떡을 준비해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잘 드렸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제가 다시금 고백할 수 밖에 없는 말은  “주님 부끄럽습니다. 주님 죄송 합니다 그리고 주님 감사 드립니다.“

올 한 해 동안도 마음에 남는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올 여름, 삼자신학교를 졸업 할 예정이던 한 형제와 함께 동역하기로 하고 기대감을 품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졸업 뒤, 삼자교회 목회자와 연합하는 것이 지하교회 선교사와 연합하는 것 보다 더욱 유익하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바꾼 형제에게 실망이 되었던 일 입니다.

형제는 사역 중 외도로 가정이 깨져 아내와 이혼한 상태였고 그 상황속에서도 주의 일을 한다고 이곳저곳을 바쁘게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역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합당한 말씀의 사람이 되어 사는 것이다. 주안에서 가정이 먼저 회복 되어야 한다. 어린 자식을 생각해라“ 하고 강한 책망과 함께 권면하고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그 형제와 그 아내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그들은 정말 주님의 은혜로 다시 한 가정으로 회복 되었습니다.

또 다른 가정교회 지도자 한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20년 전 남편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주의 일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들여 온 시골을 두루 다니면 복음을 전파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의 삶도 잠시, 다양한 복음 사역자들을 만나면서 인간 관계로, 돈 문제로, 여자 문제로..  순수하던 중심이 얼룩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부부의 관계까지도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피차 원망하고 미워하는 남남이 되어 남편은 한국으로 떠나가고 이 지도자 는 홀로 사역을 계속하였습니다. 이 지도자의 고백에 의하면 남편 생각만 해도 마음이 불안해지고 남편 꿈은 두려운 악몽이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 없는 사역,  남편 없는 천국을 기쁨으로 생각하며 사시던 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용납하고 사랑하며 섬길 수 있지만 남편만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통해  아주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남편만 돌아 온다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인정하고 받아주고자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론 힘에 겨워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 이 곳의 사역, 때론 보람을 느끼며 기쁨과 소망을 갖게하는 이 땅과 이 땅의 지체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오늘도 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속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귀한 일들을 이루실 줄을 확신합니다.

2012년의 마지막 때를 보내며 그 동안의 우리의 섬김이 그래도 마음을 다해 섬길 수 있었던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항상 주안에서 기도해 주시고 아름다운 손길로 섬겨주신 여러 동역자들의 공로였노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를 주안에서 복되게 마무리 하시고 주께서 주시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새해인 2013년을 소망 가운데 맞이 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또한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 되시고 의지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지체들의 삶속에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간절히 간구 합니다.

 

2012년을 보내며 중국에서 송 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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