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Administrator   2012-09-08 12:12:00 PM

 

안녕하세요? 제가 소식이 늦었습니다.

한국에 급하게 건강문제로 인해 도착한 후 약 한 달은 밖에 나가기 힘들 정도로 몸이 좋질 않았어요. 연대 병원에서 심장에 관련된 검사를 했지만 특이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고 하지만 제 몸의 증상은 여전히 절 괴롭히고 있지요. 아직도 밖에 다니는 것이 제겐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기에 아직까지 제 후원자 분들이나 교회 방문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예배 중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할 정도로 몸이 쇠약해졌지요.

속초에서 의사 한 분을 만났는데 감리교 재단의 건강검진센터에서 오신 분이었습니다. 이사세미나 참석차 오셔서 제 건강 상담을 해주셨는데 증상을 보시더니 대뜸 “고산병”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제게 무료 건강검진을 받게 해 주셨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검진을 하고 집에 도착해서는 저녁까지 침대에 누웠었지요. 속초 아버지께 다녀온 후 일주일간 앓아 누울 정도로 버스로 3시간 남짓한 여행은 제게 아직 무리인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속썩이는 딸래미로 인해 눈물 흘리시는 아버지를 보며 죄송스럽기만 하고 참 마음이 아프네요. 도착 후 제 12명이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매일 밤 혼자 울기도 많이 했지요. 제 몸에 12개의 실이 연결돼 꼭 잡아당겨지고 있는 듯 마음이 찢어지는 분리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으로 인해 많이 절망하기도 했지만 주님께선 회복을 얘기하시고 또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주님 만을 꼭 붙잡도록 절 강권하십니다. 주님께 아이들을 내려 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느새 제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아이들까지도 주님보다 먼저 되는 것을 걱정하시고 날 다시금 불을 지나도록 하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검진 결과는 약 2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전문 병원에 가서 다시 정밀 검사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말을 들었고, 갑상선에도 여러 개의 혹이 있는데 6개월 후 재검 후 자라나 있으면 biopsy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일단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화할 때마다 제가 걱정할까 염려하며 안부를 전하는 기특하고 성숙한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현지 사역 자들에게 주님의 지혜와 능력이 넘치길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제가 평안 가운데 주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빨리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권혜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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