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탄자니아 - 윤봉석 선교사
Administrator   2012-07-05 12:12:00 PM

 

-언약의 편지 06-2012-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나이다 (시편 18: 28-29)

 

평안하신지요?  감당하시는 사역과 가정에 평안이 영원 하시기를 소원합니다.

드디어 적의 심장에 십자가의 깃발을 확실히 꽂았습니다.

 이미 2011년 1월 이 깃발을 올렸지만 새삼 헌당의 예배를 드리며 오는 감동, 아니 두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안쓰러운 마음과 앞으로 치루어야할 전쟁을 생각하니 무거운 마음이 천근만근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사실 저는 평신도 선교사로써 교회개척과는 거리가 멀 거라고 생각했고 또한 사역의 방향에도 어떻게하면 기존 교회들을 측면 지원하여 교회의 자립을 지원 할까하며 때와 방법을 모색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원의 예배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들의 숫자가 차츰 늘면서 마을 사람들이 이 먼 곳까지 걸어오는 것 보다 우리가 마을로 가는 것이 낫지 하면서 시작한 개척교회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은 했지만 대상이 막연했던 지역주민의 작목반을 교회에 적용하기로 했고 교회의 모델도 초대교회처럼 지역교회개념으로 한 지역에 농업 중심의 공동체 교회를 세우고, 신앙(교회)과 일터(농업)을 공유하면서 점차적으로 지역사회를 기독교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문화를 형성하면서 결국은 한 지역사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교회와 지역사회를 농업 중심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점진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교회를 건축하면서 두 가지 묵상을 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교회의 모형은 무엇일까? 예수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로 고백하고 영접하므로 구원 받은 백성들이 예수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를 이루면서 형성된 아름다운 관계가 가장 아름다운 교회이며 하나님 나라의 기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사에게 교회의 건축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행위로써 마치 모세가 놋뱀을 든 거와 예수그리스가 십자가를 든 것처럼 마치 십자가 깃발을 꽂고 적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는 행위로 생각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깃발을 꽂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까지가 선교사의 몫이라면 전쟁을 치루는 것은 현지 교인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담임 목회자로 위임된 제자 라반이 치러야 할 전쟁은 일반 목회와는 달리 빵과 복음을 함께 목회 현장에서 이끌어 가면서 넘어야 할 벽은 현지인이라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가 제시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압박과 현지 교인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지혜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저희 역시 온전한 방향을 지역교회에 제시해야 하고 또한 뒤에서 보이지 않으면서 뒷 받침을 하기 위해서 명석함과 때에 따르는 재정이 준비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떠올랐던 말씀은 “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마4: 15-16)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저희가 처음 탄자니아에 올 때에 주께서 주신 두 말씀 중 하나로 이제 이 말씀이 실행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농산물 수확철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건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교인들, 칠순의 노령을 선교의 열정으로 극복하고 헌당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 먼 곳까지 오신 장로님 권사님 또한 목사님과 함께한 장로님들 이분들의 수고와 사랑을 주께서 받으신 줄 믿습니다.

 

헌당식 전날 거행된 BCDP 어린이들의 생일 잔치에 참여한 부모들의 옷차림이 원색적으로 아주 전형적인 모슬렘들의 옷차림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는 모슬렘들이고 당신은 기독교인 선교사이고 당신들의 성의는 받겠지만 더 이상은 안돼!” 하는 강한 메시지를 옷 차림을 통해 전해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 되면서 아이들의 얼굴들은 주역 때문인지 잠시 긴장된 얼굴이었지만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갔고 부모들은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를 선물로 받으면서 기쁨을 감추기 힘들어 하는 모습은 한 작은 여 선교사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배려 앞에 종교의 옷을 벗는 것 같았습니다.  학부모들이 요리한 맛있는 점심을 먹는 시간에는 무질서 그대로였지만 모두가 행복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각자의 자녀들로 맺어진 관계들입니다.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녀가 사랑 받고 관심 받는 걸 싫어하겠습니까?

6개월의 짧은 BCDP를 통해 얻은 결론은 참으로 이 땅은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땅임을 확인했습니다. 그 동안 어른들만을 상대로하는 사역을 하면서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이 땅의 현실입니다.  무엇보다도 김은선 선교사와 두 현지인 스탭들과 아이들의 삼각 관계를 보면 조금은 이해 할 듯 합니다.  두 현지 스탭들에게는 보통 일반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듯하지만 김 선교사와의 관계는 조금 특별한 관계인 듯 합니다.   한 외국인으로부터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본인의 자녀와 가정이 받는 다는 것은 아주 새로운 기쁨이겠지요.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사랑도 배운다고 사랑을 받아 본적 있는 사람 만이 사랑을 할 줄 아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깨어진 관계 속에서 형성된 감정의 사랑은 이해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합니다.

두 스탭 역시 깨어진 가정 환경과 성장 과정이 순탄치 못한 탓인지 아니면 책임감 부족인지 아이들에게 향한 마음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아무리 주의 깊게 살펴 보아도 아이들에게 향한 마음이 깊지를 않습니다.

반면 김은선 선교사의 마음은 아직은 조금은 미숙하지만 심성 안에 사랑이 깔려있고 이것이 사랑으로 표출 됩니다. 이것을 무엇이라고 단정하기 힘들지만 부모 그리고 일가 친척과 관계로부터 형성된 신뢰 속에서 안정 된 마음 안에 있는 본능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치 제가 심리학자라도 되는 듯한 기분입니다.

어쨌든 최대한 요약해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하나님과 세상을 향한 사랑을 주셨지만 우리의 죄성과 성장 과정 관계 속에서 사랑이 파괴 되거나 이기적인 사랑으로 변질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을 회복하는 길은 오직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방법으로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와 사랑만이 회복과 치유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여기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로부터 시작한 깨어진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회복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하나 뿐인 독생자 예수그리스도, 하나님의 본체이신 분이 사람의 모습으로 오시어서 죄인의 모습으로 십자가를 지시므로 관계회복을 이루었을까, 우리에게 온전한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 길밖에는 길이 없으셨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땅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길은 골이 파일대로 파인 어른들 보다는 약간의 금이 간 아이들의 마음이 쉬우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현지 학교 안에 CDP 센터와 유치원을 겸할수 있는 건물을 건축하여서 잠시나마 복잡하고 고된 어른들의 현실에서 벗어나 아이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피난처로 제공하고 싶습니다.  또 저의 개인적으로 주성이로 인해 행복한 저희 가정과 엄마 아빠 앞에서 마음껏 떼를 쓰고 응석부리고 고집부리는 주성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 한 구석에 빚진 마음이 무겁게 쌓여 갑니다.

이 기도의 짐을 함께 져 주시길 요청합니다.

또 하나는 교회의 자립과 사역의 자립을 위하여 트렉터가 필요 합니다.

헌당 예배 3일전 라반 목사 부부에게 간절히 당부했던 것은 본인의 가정의 자립이 가장 우선이며 그리고 성도들의 십일조로 교회의 자립이 되어지며 나아가 지역사회를 도우며 자립으로 이끌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농사로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괭이로 하는 농사로는 어렵습니다. 교회 건물이 본질적인 성전은 분명히 아닙니다.  그래나 믿음의 표현으로 교회 건축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주님께 우리의 믿음의 중심을 보이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희가 하고자하는 사역에서 중심적인 터전이면서 생활의 터전, 삶의 터전으로 현지인들의 인생 중심의 터전으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지역간의 연결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교회의 건축은 최대한 본인들 스스로 감당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빌리마비타투교회는 신속하게(3년안에) 안정적으로 자리(자립)를 잡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3년 후에 개척 할 교회는 비리마비타투교회가 핵심 후원 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현재 교회의 헌금과 저희의 지원으로 8에이커의 땅(과수부지)을 교회 중심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약800그루의 망고나무를 구입했지만 비와 시간부족(우기철)으로 100그루의 망고나무만 심었습니다.  앞으로 약 30에이커 토지를 구입해 식량(옥수수)작물부지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또한 훈련원 부지 가운데 벼농사 짓기에 알맞은 지형과 토질이 약50에이커 땅이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빠른 속도로 현지인들의 식생활이 옥수수에서 쌀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3번째 교회는 수도작 작목반 중심의 교회가 개척 될 것으로 봅니다.  어쨌든 저희 사역 가운데 트랙터가 급히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절대 필요한 물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 해처럼 이상 기후가 심할 경우 최소한의 기계화와 관수 시설(저수지)이 되어야 합니다.  올 해 경우 비가 오기는 왔지만 불규칙한 간격으로 오는 바람에 심은 옥수수가 죽거나 수확량이 적고 품질이 형편 없이 안 좋았습니다.  기계화(트랙터)와 관수시설까지 모두다 한꺼번에 준비 되었으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우선 트랙터가 준비가 되면 앞으로 교회가 자립이 되고 다음 단계의 사역이 진행 되는데 큰 힘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참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마치려합니다. 저희 가정이 처음 탄자니아 땅으로 부르심을 받아 올 적에 두가방(두말씀), 위의 마태복음 말씀과 이사야 62: 10의 말씀,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을 이행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실망, 좌절, 후회, 실패, 아픔등 모든 것을 다했지만 딱 한 가지 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길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환경 때문에 여건 때문에 방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위의 말씀에 충실하여 확실히 말씀 드립니다.

 아프리카 사람이 아프리카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는 길은 자연친환경산업을 일으켜 세워야하고 또한 이 일을 교회가 주도 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만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재림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맞이 하는 신부가 되는 당당한 신분이 되도록 한국 교회가 쓰임을 받아야 하고 쓰임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제 스스로 제 자신을 보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길이 이렇게 먼 길이었다면 그 부르심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늘 꼴찌 인생을 살아온 제가 이런 엄청난 선언을 하는지, 하지만 말씀에 순종하고자 합니다.  저희의 존재가 너무 미약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친히 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긴 편지 죄송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기도제목을 정리해 봅니다.

1.    CDP센터가 건축될수 있기를, 또한 어린이 전임 사역자가 와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땅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킬수 있기를.

2.    트렉터가 마련되어 교회와 사역이 자립될수 있기를, 라반, 엘리샤가 각자의 역할과 자리를 잡아간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현지 스탭들이 채워 질 수 있기를.

     

이 달에는 이 두가지 기도제목으로 집중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늘 기도와 관심과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충만 하시기 바랍니다.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주영, 주광, 주성), 김 은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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