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Administrator   2012-07-01 12:12:00 PM

 

사랑하는 기도의 용사들께 다시 어려운 상황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았던 것은 기억하실 거예요.

기도편지를 자주 보내지 못해 아마도 제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염려 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고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심장 박동수의 급작스런 증가는 절 아직도 마라톤 선수처럼 지치게 합니다.

조금만 평소처럼 일을 해보려고 하면 금새 지쳐 버리고 가슴의 통증과 그냥 누워만 있어도 130회 이상을 뛰는 제 심장은 이제 제게 휴식이 필요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겨우 차를 20분 운전해 가까운 마을로 가서 전화를 바꾸는데 그 짧은 사이 전화 회사에서 직원 앞에 서있던 전 조금씩 몸이 가라앉고 있는 것을 느꼈지요. 다리도 코끼리처럼 부어 오르고 있었지요. 저의 변화를 금방 감지한 직원은 부랴 부랴 일을 해주었고 아이들은 군말 없이 다시 빌라로 빨리 돌아가는 것에 동의를 했지요. 무척 아이들에게 미안한 하루 하루 입니다.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이유는 제 귀로 제 심장이 뛰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오고 뛰고 난 직후 잠을 이룰 수 없듯 계속 밤잠도 설칩니다. 매일 일단 박동수를 늦춰주는 약을 먹긴 하는데 제 근력이 하루가 다르게 소진됨을 느낍니다. 한 일도 없이 거의 누워버려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해서 단기팀을 연달아 2팀을 받고 난 후 이제 제 심장이 무리를 하면 안되겠기에 하루 속히 한국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사역자에게는 많은 스트레스가 되겠지요.  아이들은 오히려 얼마나 걸리던 일단 완치되어서 오라고 빨리 가라고 합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은 의젓해보이려하지만 울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있어도 계속 아파서 누워있는 엄마가 뭐 그리 대수라고 이리 풀이 죽는 아이들의 모습에 오히려 눈물이 흔해진 저를 봅니다.  육체가 약해지니 마음도 약해졌는지 툭하면 울어버립니다. 참 나이가 차서 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한국에 도착하면 일주일 이상은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걷는 것이 힘든 상태니까요. 그 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겠지요. 이곳에서는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말하지만 이 또한 주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휴식의 시간으로 알고 가기도 했습니다. 제 아이들이 엄마 없는 동안 잘 지낼 수 있도록 김혜진 자매가 9월 말까지 김성덕 집사와 박장환 형제가 8월 말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복이 많아 한국에서 휴스턴에서 여러 이모와 삼촌들이 와서 품어줍니다. 그래서 전 좋으신 하나님께 아이들 맡겨놓고 갑니다. 7월 9일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오는 단기 팀으로 인해 아이들이 큰 위로가 될 줄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혜진 자매가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에서 바로 날아와 쉬는 날 없이 절 돕다가 몸살이 났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제가 비행기타고 가는 길이 그리 힘들지 않게 보호 기도도 해주세요. 지금으로선 휠체어를 부탁해야 하나 싶지만 믿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분들은 아마도 8월 중엔 뵐 수 있겠지요.  일단 도착해서 모든 상황들을 간간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혜영 드림

The item will be permanently deleted and cannot be recovered. Are you 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