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아이티 - 이철희 선교사
Administrator   2012-06-16 12:12:00 PM

 

샬롬! 평안하신지요^^

오랜만에 소식을 보내게 되네요. 하람이의 활동량이 많아져서 감시의 눈을 소흘히 할 수 없다보니 

소식 보내는 것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6월이 되면서 무척 더워졌습니다. 작년보다도 더 더워진 것 같아서 조금 힘이 드네요

건강해야 주님일도 잘 감당할 수 있을 텐데 무더위로 지치지 않기를 기도해 봅니다.

 

<선교센터 공사>

먼저 선교센터 건축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아시다시피 2010 1월의 지진으로 인해 수 많은 관심속에 많은 분들이 한국기아대책으로 성금(헌금)을 보내 주셔서 

지금까지 저희가 비전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수도인 포토프린스 외곽의 간시에 지역의 한 마을의 선산(조상땅)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개발사역을 진행하기로 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건축은 예상보다 더 어렵네요. 전체 공사를 건축을 위해 아이티에 오신 한국분에게 외주 형식으로 맡겼던 것이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비전문가인 마을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려는 Cash For work 개념으로 일을 시키다 보니 공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건비 지출때문에 예산도 많이 초과되었구요. 현재 학교와 선교관은 거의 완성이 되었고 

그룹홈, 교회, 클리닉, 강당, 도서관, 식당 등의 건물들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또 다시 숨고르기를 위해 공사가 멈춰있습니다

남아있는 재정중에서 1년치 운영비를 남겨두고 일단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하네요.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시간에 쫓겨 동시에 여러 건물을 짓다 보니 미처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곳곳에서 발생하네요

먼저 현지인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단계별로 진행되었어야 하는데 시간에 쫓겨 프로젝트로 진행하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어져서 여러모로 많이 아쉽기도 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어찌됐든 9월에는 학교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아마도 8월 중순경에는 준공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공사가 잘 마무리 되어서 저희들도 그 곳으로 잘 이주하고 무엇보다 주민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물>

작년에 공사를 시작하면서 팟던 우물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적어져서 계속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침 작년 초에 UN에 신청했던 서류가 이제서야 진행되었습니다

1년 넘게 걸렸네요^^ 지금은 아이티에 파병되어 있는 한국 단비부대 공병팀이 파견을 나왔습니다. 늦었지만 감사가 먼저 나오게 됩니다

다음주 화요일까지 작업을 하게 되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저희가 원하는 물이 나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건축이 잠시 멈춘 센터에서는 사소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지난 주에는 땡볕 아래에서 힘들게 쳐놓은 철조망 담장을 훔쳐 가는 일이 발생해서 정말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그 무거운 철조망을 통째로 훔쳐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좌절감이 찾아 왔지만 갈라디아서를 묵상하면서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발생하건 마음에 안정을 지닐 수 있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6:9"

 

<이동도서관>

이동도서관은 센터 건축에 집중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사역을 나가고 있습니다

매주 성경DVD를 보여 주고 감상문을 적어 오는 아이들에게는 작지만 상품으로 과자를 주고 있습니다

과자 때문이겠지만 열심히 감상문을 써오는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비전센터에 학교가 시작되면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도서사역이 진행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크레올 공부>

저희 부부는 6월부터 2개월동안 시간을 따로 내서 현지인 선생님과 함께 크레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티에 온 지 2년이 되었는데 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기회가 주어졌네요

짧긴 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아둔한 저희에게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람>

하람이는 지난 3 21일에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 선교사 사모님께서 음식을 도와 주셔서 아주 성대한 돌잔치를 열었답니다

마침 아이티에 와 있는 사진작가인 자매가 돌사진도 예쁘게 찍어줬구요^^ 

아이티에서 사역중인 한국인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 모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람이는 돌잡이에서 성경책을 잡았습니다

이제 15개월이 되면서 떼가 많이 늘긴 했지만 아픈 곳 없이 잘 자라주는 하람이를 볼 때 마다 기쁘고 행복하네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맺는 말>

최근에 호세아를 묵상했습니다. 곳곳에 마치 아이티를 묘사하는 것 같은 표현들로 인해 가슴이 저려옵니다

지금 아이티는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안정을 찾은 듯 합니다만 여전히 수 많은 난민들이 제대로 된 집에서 살 지 못하고 

일부는 텐트에서 일부는 여러 단체에서 지어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콜레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만나는 아이티인들마다 배고픔을 호소하고 일자리를 요청합니다

그들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지만 모두를 도와 줄 수 없음에 그저 외면하고 마는 제 모습이 때론 부끄럽습니다.

 

"떡과 복음"을 전하는 한국기아대책기구의 봉사단원으로 아이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2년이 지난 지금도 복음보다는 떡만 전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네요

정확하게는 떡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복음을 전하기 위한 프로젝트이지만 마음이 편하지 많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선교사로서 늘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많아지네요

아직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도 이런데 사역이 시작되면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저희를 힘들게 할지 염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에게 아이티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가득해 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늘 저희를 위해 기도로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그럼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 아이티에서 이철희,영경,하람 선교사 가정 드림.

 

<기도해 주세요>

1. 말씀과 기도로 날마다 새 힘을 얻는 선교사 되도록

2. 비전센터 공사가 방해하는 세력이나 안전사고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3. 아이티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속에서 사역을 이루어 가도록

4. 아이티에서 3가정이 팀 사역을 잘 이루어 가도록

5. 하람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저와 아내가 지치지 않도록  

6. 언어(크레올)에 진보가 있도록

The item will be permanently deleted and cannot be recovered. Are you 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