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평강의 왕이신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새로운 소명
저는 지난 2004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주파송과 워싱턴성광교회의 협력파송을 받아 캄보디아 선교사로 사역해 왔습니다. 그간 짧은 현장사역 기간 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함께 동역한 선교사님들과 다양한 단기선교팀의 협력사역을 통해서 많은 사역을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 부터 캄보디아 대학에서 문화학을 가르치며 전도하게 된 것도, 2006년 캄보디아 씨앗교회 개척과 2007년 로고스 어학원을 개원한 것도 동역과 협력을 통해서 가능했습니다. SEED 선교회의 캄보디아 선교사 팀이 아니었다면 2008-9년의 뽄르다라(별빛)고아원 설립도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이 고아원에서 신앙으로 무장되어 자라고 있는 40명의 어린이들을 보면 캄보디아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2년 동안의 안식년 연구 기간에도 매년 4-5회 2개월 가량 현장의 선교 사역을 병행하면서 그동안 개척해 온 사역들을 현지인 사역자들과 동역하는 선교사들께 이양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2012년 5월 연구안식년을 마감하면서 새로운 소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간 많은 사역을 감당하면서 틈틈이 캄보디아의 무슬림 짬족 마을을 방문해서 나누고 경험한 것을 정리하던 중에 무슬림 전도법 개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도하며 연구해 왔습니다. 이 연구는 2006년 무슬림들과 교제하면서 꾸란과 성경을 함께 읽으며 시작된 것인데, 그 동안에 선교현장의 제한된 문헌자료와 현장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 안배가 어려워서 지연되었습니다.
저희로써는 연구안식년 이후에 선교지에 돌아가면 휴직으로 중단된 파송교회의 후원을 받을 수 있고, 현지의 형제자매들뿐 아니라 저희 아이들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어서 좋겠지만, 또 다시 수 년간 연구에 진척이 없을 것이 자명했습니다. 집중된 연구사역을 통해서 무슬림 전도교재를 개발하는 것은 캄보디아 짬족의 사역뿐 아니라 이슬람권 사역의 새로운 문을 여는 중요한 사역이라는 부르심 앞에 그간 현실적인 이유로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후원이 줄어들더라도 SEED 선교회 국제본부 소속의 연구선교사로써 본격적으로 연구에 집중해서 5년 안에 무슬림 전도교재를 개발하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슬림 선교를 위해서 지역교회를 훈련하고, 이슬람권의 선교사들을 훈련하는 사역을 하고자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심으로 인해서 지난 5월 중순 캄보디아 사역을 요청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파송선교사직은 사임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여러교회의 후원이 중단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목회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교회의 선교적인 상황이나 선교정책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무슬림 전도연구 사역은 하나님께서 같은 뜻, 같은 마음을 가진 교회와 성도들을 연결하셔서 함께 동역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지혜를 주셔서 무슬림 전도연구와 전도교재 개발에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무슬림 전도연구소 (Center for Muslim Evangelism, CME)
제가 소속된 SEED 선교회의 지원으로 무슬림 전도연구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캐나다 선교사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사역자를 훈련하는 고든 니켈(Gordon Nickel) 박사께서 동역하시고, 앞으로도 선교사 출신의 이슬람 전문가 2명을 영입하여 전도교재 개발을 위해서 협력하게 됩니다. 고든 니켈 박사는 “신사적인 답변”(Gentle Answers)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독교와 성경을 공격하는 무슬림 들의 주장에 대해서 변론하는 기독교 변증서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13년 한국어로 동시에 발간하여 이슬람 권의 선교사들이 무슬림들과 대화를 나누고 성경과 기독교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꾸란에 등장하는 23명의 성경인물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선지자와 예언”(Prophets and Prophecy) 교재는 무슬림를 위해서 개발하는 30주 분량의 개인전도법입니다. 이 교재의 목적은 예수님께서 모세오경 부터 모든 선지자의 글에 증거하는 바가 바로 메시야 (그리스도) 이신 자신임을 가르치셨듯이 (눅 24:16-17), 창세기에서 복음서에 이르는 23명의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수가 메시야임을 무슬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슬람이 가지고 있는 메시야의 개념이 기독교와 다르기 때문에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할 종교신학 분야가 광범위 할 것입니다.
연구사역과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캄보디아의 잠족, 인도와 파키스탄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현장 사역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무슬림 전도연구소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연결해 주실 2명의 연구선교사와 20개의 협력교회, 기도하는 후원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백신종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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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Shinjong Bae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