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탄자니아 - 윤봉석 선교사
Administrator   2012-01-23 12:12:00 AM

 

평안하신지요?

이달의 소식을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 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것이요……(이사야11:1—10)

브와나  아시피웨!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십자가의 풍성하신 은혜로 탄자니아 모로고로에서 문안 드립니다.  2012년 저희가 탄자니아 선교지로 온지도 벌써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긴 시간도 아니요 빠르다는 표현도 적절치 않은 듯 합니다.

 어제는 서선교사가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와 서선교사의 얼굴은 시간에 순응해 어색한 얼굴로 이그러져있고 아이들의 얼굴은 제철을 만난 인생인 듯 반듯한 얼굴입니다.  아프리카라지만 시대의 흐름도 시대에 한 발 조금 떨어지는 듯하지만 그래도 핸드폰 인터넷도 많이 발전해 일반화 되었고 심지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저희도 인터넷방을 찾아 거리를 헤매이지 않고 집안에서 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을 요약하자면 천년 아니 그 이상의 천년의 아프리카의 과거와 미래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프리카를 조금 이해하는 듯 했지만 아직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땅과 백성들과의 거리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내가 이 백성 가운데 어느 자리에 서야 할지 의문의 기도는 수년간 나의 탄식이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제가 사역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것은 선교사의 자리와 역할이 현지 교회 가운데, 사역 가운데 어느 선까지 관여 되어야 하고 참여 되어야 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시로 저의 기도는 종이 무엇을 어떻게 하기를 원하나이까?  그리고 지혜를, 참된 의를 구했습니다.

2012년1월4일부터-6일까지 2박3일 “꿈을 꾸자”라는 주제로 저의 오랜  친구 현지인 삼손 목사와 함께 빌리마니 비타투교회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정확히 교회개척을 시작한지 1주년이 되는 주간에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장소는 아직 완공 되지 않은 후련원 쎈터에서 했습니다.   벽돌이 여기저기 어수선했던 훈련원은 교인들의 순발력으로 금방 완벽한 수련장으로 갖추어졌고 잠자리, 부엌, 화장실, 싸워실등 모든 기능이 갖추어 졌습니다.   문과 창문은 대강 천으로 가리고 30-4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강의실의 앞 벽은 강의 할 때 너무 산만 할 것 같아 급히 2일 전에 미장을 해 안정감를 주었습니다.   물은 그전에 가축장에서 연결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래 이 정도면 본인들이 살고있는 집보다 났지 하면서 제 스스로 위로를 했습니다.           새벽과 저녁은 삼손목사의 부흥회 형식으로 아침과 오후는 저의 강의로 했고, 은선 선교사와   수빈자매는 인성테스트로 한나절을 감당했습니다.   은선선교사와 수빈자매의 인성테스트 결과는 모두 완벽한 인격과 완벽한 리더쉽(?)을 갖춘 성도들의 성향의 결과가 나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었습니다.

숙소는 저와 삼손목사를 포함한 남자 숙소 방 하나에 여자들 역시 방 하나에 스탭과 성도들이 함께 지냈습니다.   2박 3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함께 먹고 자니 무언가 좀 쌓이는 것 같고 걸리는 것 같아 아주 좋았습니다.  수련회 기간 중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채 돌도 되지 않은 아이를 안고 새벽 기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한 시간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여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나 엄마 모두 다 앙상한 몸인데 아이는 틈만 있으면 엄마의 젖을 빠는데 좀 답답한 마음에 수련회 기간 동안 계속 모자가 눈에 밟혔습니다.   20살 이상 나이 격차가 있는 듯한 남편의 말은 엄마가 에이즈 환자라는데…… 최대한 마음을 감추려고 노력은 했지만 마지막 날 CDP를 하면 아이들에게 주려고 고이 간직했던 영양제 한 봉지를 주었습니다.                     역시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았다는 듯이 무표정한 얼굴로 꾸벅 “아산테”(감사합니다) 고맙다는 말한 마디 남기고 좋은지, 나쁜지 표현도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서는 부부의 뒷 모습에 내가 감사의 표현은 굳이 받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현금으로 치면 최소 오십만원이 넘는 영양젠데….., 이것이 문화인가!?  어쨌던 수련회는 무사히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 날 한 가정씩 면담을 통해서 스탭 중 목사인 라반을 리더로 세우고 5가정의 영농 작목반(망고,오렌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수료증과 함께 기념으로 참깨씨 한 봉지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삼손목사도 참 좋았던지 앞으로 본 교단의 농촌 교회들도 이런 수련회를 거친 후에 영농 작목반을 구성해 교회의 자립의 기틀을 준비 할 수 있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훈련원 시설이 조금이라도 보완이 되고 여력이 되면 천천히 조금씩 가까운 교회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교인들의 농산물의 경작과, 판로, 인프라도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재정은 2박3일이지만 적지 안은 재정이 소요되었습니다.   수련회를 시작 전 주일에 수련회를 위한 헌금 시간을 통해 닭, 음료수, 현금 등을  교인들 스스로 모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많이 모자라 있던차에 주님의 기적 같은 은혜로 부족한 재정이 채워져서 모두 함께 먹고 자며 수련회를 잘 치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하루를 쉬고 주일은 삼손목사의 집례로 성찬식과 7명의 세례식을 가졌습니다.

사실은 수련회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3-4개월 전부터 가졌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였습니다.   그래 일단 날짜는 정하자 생각하고 4주 전 무작정 날짜를 정하고 교회에 광고를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수련회 시작 전날도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생각은 짙은 흑암에 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3주 전부터 하나의 맥을 잇는 말씀이 주일 마다 선포 되었습니다.

송구영시  예배의 설교 제목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이사야11; 6-9)라는 제목이었는데 망해가는 조국을 바라보면서 이사야 선지자가 메시야, 즉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 땅 가운데 이루실 하나님의 나라를 이상 가운데 보고 꿈을 꾸었던 것처럼 우리 꿈은 “빌리마니 비타투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의 지역사회를 십자가 세계관과 가치관이 지역사회의 문화가 되게 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 되게하자고” 성령께서 말씀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2012년 첫 째주 예배의 설교 제목은 “하나님이 권고하는 자”(이사야66;2)였는데  마음이 가난한자, 심령에 통회하는 자, 말씀으로 인해 떠는 자 그를 통하여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천국을 이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련회 다음 주간인 둘째 주의 주일 설교는 “미문에 앉은 앉은뱅이” (사도행전3;1-10 ) 라는 제목으로 선교사인 나를 그 어떤 물질을 바라는 마음으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가난과 질병이 그리고 마음이 치유 받고 우리가 돌아 갈 곳은 세상이 아니요, 성전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입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언약의 편지에서 자주 쓰지 않던 교회 개척, 성도라는 단어들이 이번 언약의 편지에는 좀 많이 썼습니다.  좀 어색하지 않았는지요?  평신도 선교사인 제가 교회개척, 성도라는 단어들을 쓰는 것이 제 스스로도 좀 쑥스럽고 어색합니다.   사실은 긴 시간 가운데 고민과 고뇌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정쩡한 저의 신분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교회가  개척되는 곳마다 지역교회 개념으로 하고자 합니다.   농업지도자훈련원에서 훈련을 받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 한 교회, 그리고 철저하게 지역공동체의 자립형 지역교회의 개념으로 하고자 합니다.   라반과 동기인 엘리샤는 한인 선교사가 운영하시는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3년 후에 또 다시 자립형 지역교회가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동역자님들이 보시기에 너무 느리고 더디고 이해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 됩니다.   저 역시 빨리 진행되어 사역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형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교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진행되고 하나님 보시기 좋은 대로 열매가 열리는 것이 선교라 생각 됩니다.   만약에 선교사의 의지와 생각대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열매가 열린다면 그것은 사람의 비젼 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립형 지역교회는 저희가 12년 동안 시행 착오와 갈등 그리고 기도 가운데 이 땅과 교회를 회복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니 한 세대를 인내한다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사석에서 영농작목반원들에게 물었습니다.  한 사람이 1에이커(천이백평)를 씨를뿌리기 위해서 괭이로 경작을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습니다.   한 달 입니다. 그러면 3명이 하면, 약 3주입니다.  그러면 6명이하면  일주일입니다.    그러면 10명이 하면 2일입니다.  그래 그것이 바로 협동협력입니다.   그렇게 명쾌하게 대답은 했지만, 대강 주고받은 질문과 답이었지만, 저의 속 마음은 절망 수준의 내려 앉음이 있었습니다.    트렉터로하면 30-40분이면 끌낼일…., 고급 승용차 한대 값(약5만5천불)도 안되는데…… 트렉터 한대만 있으면 수백명, 십여군대의 자립형 지역교회를 세울 수가 있는데…….한국이, 미국이, 유럽이 어렵다, 힘들다, 하지만 이 땅 만큼이나 이 백성 만큼이나 배고프고 가난하지 않겠지요.

저희 집 뒤에는 정부 농업 훈련원 소속의 약 4천평의 밭이 있습니다. 그러데 요즘 이상 기온으로 상당한양의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타리가 쳐져 있는 그 밭은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작은 한 사람의 지도자의 사고와 개념 그리고 비젼에 따라 저 밭이 옥토도 되고 빗물에 풍작을 이루게도 하고, 반면에 풀만 무성하게 자라는 박토가 되게도 합니다.              이달에는 언약의 편지가 많이 길어 졌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비리마 비타투 교회부지는 마련되어 있지만 교회와 사택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성도들이 함께 지어 간다해도 자재값이 1만 5천불 정도가 있어야 합니다. 올해는 꼭 건축을 하여 라반가정이 들어가고 작목반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트렉터 한대가 장만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주영, 주광, 주성이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하나님의 사람들로 잘 자라 이땅을 향한 귀한 일꾼들로 준비 될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우리안에 함께 사는 현지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며 하나님 손에 붙들림 받아 쓰임받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저희들에게 영육간의 건강함과 주님의 지혜와 인내로 행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6.     라반이 작목반을 이끄느라 빠져 나가는 시간이 많고,  엘리샤도 신학교로 가서 주축이 되었던 두사람이 빠진 노아아크에 일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자리를 채울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이   구정이라고 합니다.  반갑고 귀한 만남들 가운데 기쁨과 사랑이 풍성한 시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더욱 크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늘 강건하시고 평안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주영, 주광, 주성), 김 은선, 이 수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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