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르완다 - 이상훈/송희 선교사
선교팀   2018-10-30 11:35:50 AM

평안하신지요?

 

르완다 이상훈 선교사입니다. 저희 부부는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에 참석하려 한국에 일시 귀국해 있습니다. 그 이후 후원해 주시는 교회들과 개인후원자 분들을 만나 인사드리면서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큰 딸 훈희가 휴학을 하고 인턴쉽을 위해 한국에 있어 오랜만에 훈희와 함께 지냅니다. 판교에 처남이 있어 그 집에 신세지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성광교회분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진즉 상을 받아야 할 분들은 멀리 계시고 제 혼자의 영광을 취한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게 하나님께 영광이지 제 개인의 이익을 구할일은 아니라 믿습니다.

 

받은 상패와 신문기사 스크랩해서 보내드리고요. 참석했던 대학동기가 촬영해서 준 수상소감 동영상 첨부합니다. 송신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한 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건축은 이제 준공검사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들 나와 있는 사이에 박준범 백지연 선교사가 고생 깨나 하고 있을 겁니다. 준공검사 받으려면 또 확인하고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것들이나오기 마련이라서요. 매년 건축법이 바뀌면서 점점 기준이 까다로와집니다. 장애인 접근을 위한 램프, 소방펌프, 피뢰침, 등 다 필요한 것들입니다만 저희 눈에는 다 돈으로 보입니다.ㅎㅎ

 

이제는 저희 그동안 헌금해 주신 예산을 소진했고 박준범 백지연 선교사 운영비로 남겨 두었던 2억도 마저 털어넣었습니다. 그래도 모자라서 제가 한국에 들어와 최대한 모아보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습니다. 제 처는 다음주 르완다로 귀국하고 저는 11월말까지 다 모금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도착하기 전후로 해서 70프로 이상의 헌금이 지금까지 여기서 저기서 모였습니다. 둘째 진희는 장학금 받은 것을 헌금으로 드릴 정도입니다. 저도 이번 상금받은 것 3천만원 세금 제하고 드리고 이름모를 분이 모자라는 돈의 십일조를 자기가 하겠다고 3천만원을 대봉교회에 보내오고 라이브교회에서 제 연금 다시 쌓인 부분 3천5백과 이번에 수상 축하한다고 또 천만원을 보내오셔서 참….이래저래 인사도 못 드리는 분들의 크고작은 헌금들이 그만큼을 두 달만에 모였습니다. 박선교사는 혈액검사장비 살 돈까지 털어넣었는데…제 옛날 기아대책 같이 일했던 간사가 소식 끊어진지도 10년도 더 되었는데..결혼하고…시어머님이 아프리카에 교회를 하나 세우는 일에 헌금하고 싶다고 하셔서….제가 사정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혈액검사장비 사는 일에 써달라고 4천만원을 보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저녁도 대학동기들이 초청하는 자리인데 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뭐 체면이고 뭐고 그런 것도 없습니다. ㅎㅎ 하나님의 선한 일에 모두가 얼마라도 참여하자그래야죠. 뭐…생각해보면 눈물나는 간증 많은데 하나님이 참 세심히도 준비해 주시고 필요한 것 딱 채워주시는 걸 체험하고 삽니다.

 

건축 상황은….주요 건축은 이미 끝났는데..외부 조경과 준공검사 받는 일이 남았는데 늦어도 12월이면 끝나고..장비 설치와 병원운영허가까지 해서 1월에는 시작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체 건축의 절반을 감당해 주신 대봉교회에서는 1월 중순 목사님과 장로님들 원하시는 분들로 해서 방문 일정 계획하고 있습니다. 20명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숙소는 당연히 완공된 게스트하우스에서 모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때까지 영업허가를 받지는 못할 것 같고…방학기간이고 해서 그 때 방문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언제 한 번 성광교회 분들도 오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언제라도 좋습니다. 그래봐야 두 달 남았네요. ㅎㅎ 박선교사 지금쯤 혼나고 있을 겁니다. ㅎㅎ

 

아무튼 소식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이만큼 저희가 올 수 있었던 것도 오갈데 없었던 저희 부부를 흔쾌히 파송해 주셨고….의료선교사들도 파송해주셔서 르완다에 병원을 짓게 되네요.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병원과 학교의 비젼이 르완다에도 세워지는 꿈을 꿉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님 친형이 유명한 언더우드 타자기 회사 사장이었는데…그 옛날에30만편의 땅을 사 준 것이 오늘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이 자리잡을 수 있는 터전이 되었다면서 그 당시 마스터플랜을 교목실장님이 보여주시는데…..아 정말 시대를 앞서가는 분이 따로 있구나 했습니다. 이 작은 땅을 놓고 이렇게 스트러글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암으로 귀국하셔서도 그 당시 미국과 캐나다를 돌면서 17만불을 모금해 보내셨다는 이야기듣고 참 머리가 들어지지가 않더군요. 너무 그 분의 마음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2016년 연대 교정 안에 언더우드 기념관이 따로 세워졌는데 돌아보면서 지금까지도 그 후손들이 선교사님이 사랑한 조선과 한국을 섬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참 감히 흉내내기 어려운 분들입니다. 제 자식들은 누구도 선교사의 꿈을 꾸지 않는데…..이야기 좀 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자식의 인생을 부모라고 좌지우지하고 싶지는 않은데…ㅎㅎ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요.

 

장모님이 찾아오셔서 급히 글을 맺습니다.

 

약속드린대로 상패는 한국을 떠나기 전 성광교회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충분히 격려받았고 이 상패의 진짜 주인은 파송하신 교회가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평안하십시오.

 

이상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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