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잭클린 선교사
선교팀   2018-06-01 11:23:00 AM

첨부파일에서 사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는 새가 새 같지 않을 때 이상한 느낌입니다. 

가나안이라는 아요래 마을에 앵무새가 한 마리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되는 새끼를 숲에서 가져와 정성스럽게 키워 지금은 마을 위를 훨훨 날으는 큰 새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 새가 마을의 마스코트처럼 되어 온 마을사람들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고 있습니다. 
 
월래 앵무새가 사람과 가깝기는 하지만 이 새가 사람들을 따르는 것을 보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날아가 누가됐든 어깨나 머리 위에 앉고는 애교를 부립니다. 귀를 잘근잘근 씹지를 않나, 샤스의칼라를 물고 땡기기도 하고, 누가 뭘 먹으면 그것을 노나 먹기도 합니다. 밥, 빵은 물론이고 사탕도 먹을 줄 알고, 게다가 닭뼈를 한 손에 쥐고 고기를 뜯어 먹는 모습은 정말 가관입니다.
 
왜 이 새는 이토록 마을사람들의 사랑을 받을까 생각해 봅니다. 완전한 깃털의 날개를 휘져으며 언제든지 떠날 수있는 자유함이 있는데도, 창공 높이 날아올라 온 세상을 보며 갈 수있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마을 위를 훨훨 날으는 다른 앵무새들에 휩쓸려 그만의 적합한 삶을 취할 수도 있을텐데, 그러나 그는 아직도 마을과 마을사람들 곁에 남습니다. 그러기에 그러한 그의 선택이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얻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아요래 인들이 갓난 앵무새를 키우는 모습은 유별납니다. 깃털이 나기 전부터 키우기 시작해 사람의 입에서 음식을 잘근잘근 씹어 마치 새들이 하듯이 입에서 입으로 음식을 옮겨 먹여줍니다. 그러한 것을 볼 때 그가 비록 작은 새에 불과하지만 어려서부터 이 마을 사람들과 쌓은 정과 사랑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또한 마을사람들을 믿는 가운데 두려움 없는 사랑을 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치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모습을보는 듯 합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요일4:19)  만약 우리가 그의 사랑을 잊고 떠난다면은,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계 2:4)
예수님을 통해 받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그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갖습니다.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기까지 하신 주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심은 확실한 것이죠.(롬5:8-11)
 
지난 주에 있었던 아요래 마을여행은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5일 동안 7개의 마을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먼 길이었지만 동행한 아요래 지도자들 그리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은혜의 좋은 시간을 갖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로서 저희들과 함께 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디 동역자님의 가정에도 주님을 향한 사랑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2018.      5.      25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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