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탄자니아 - 윤봉석 선교사
Administrator   2011-12-02 12:12:00 AM

 

안녕하세요?

 저는 윤선교사님과 BCDP를 진행하기 위해 파송된 기아대책 단기선교사 김은선입니다.

선교사님께서 이 달의 기도편지를 쓸 귀한 기회를 주셨는데, 처음으로 쓰는 기도편지 앞에 고민고민 하다보니, 매달 첫 주의 기도편지가 달의 마지막 기도편지가 되어버렸습니다 ㅜㅜ

 

저는 8월 28일 일요일 11시55분 밤 비행기로 한국에서 출발하여 현지시각으로 8월29일 월요일 밤 11시쯤 (한국시각으로 8월30일 화요일 새벽 5시)에 윤선교사님댁에 도착하였습니다 어느덧, 탄자니아 이 땅으로 나아 온지도 4개월째 접어들었네요 . . .

하루하루 새로운 모습의 주님을 만나는 시간, 깨달음의 시간을 보내며 주님에 대한 첫사랑을 회복하고 많은 감사와 감격, 행복한 시간들을 기억 속에 저장하느라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을 정도로 탄자니아의 하루하루가 빠르게만 느껴집니다.

 

저는 탄자니아로 파송받기 전 한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었습니다.

주중에는 많은 환자분들을 만나며 누군가를 치료하는 일에 대한 보람도 느끼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며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끼며 지냈지만, 제 안에는 중학생 때 수련회에서 기아대책에서 주도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할 때 주셨던 환상과 아프리카에 대한 Vision을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었습니다. 꿈만 꿔 오던 선교에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아가고자 했을 때 저희 교회 전도사님께서 기아대책을 소개시켜주시고 훈련을 받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선교Vision을 품게 해주신 기아대책에서 그 Vision을 조금이나마 이루어가는 기초에 기아대책 단기선교사로 파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선교사님과 서선교사님과 같은 좋으신 분들 밑에서 선교에 대한 Vision을 다듬고 나갈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처음 탄자니아를 밟을 때와 꿈속에서 수없이 그려보던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그 설레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낯선 외국인을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제가 손을 내밀 때 마다 울음보가 터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동안은 제가 어떻게 이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맴돌았습니다.  매일매일을 “아이들과 비슷한 피부를 가질 수 있게 햇빛에 아주 바짝 그을릴 수 있게 해주세요”하고 기도하며 자기도 했으니깐요 ^-^;  하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열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이름 안에서 진정한 한 식구가 될 수 있게 해주신 무언가가 있음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어색한 스와힐리어로 말을 걸고 실컷 함께 뛰어 놀고 하나님을 찬양한 몇 일 뒤 스텝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에 갔을 때 제가 차에 내리기도 전에 저를 반기며 달려오던 아이들의 모습에 더욱 이 아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 당시 언어스쿨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며 현지인들과의 공동체 생활을 준비하는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두려움과 걱정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하루빨리 언어공부를 끝내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만 들더라구요.  한달간의 언어공부가 끝나고 감사하게도 10월달에 인턴쉽으로 온 자매 두명과 함께 공동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자매들과의 큐티와 나눔을 통해 더욱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현지공동체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전기가 없어 아주 깜깜하게 느껴지는 밤이지만 수많은 별빛을 보며 하나님의 섭리와 위대하심이 더욱더 크게 느껴져 밤새 자매들과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을 찬양하기도 했고 달빛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특유의 아프리카 춤을 선보이는 꼬맹이들을 보며 실컷 웃기도 했었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며 즐거워하는지…. 제가 자러 가지 못하게 꼬옥 끌어안고 안 놔주는 Lilian을 보며 하나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사랑하신다는 단어의 참 뜻을 되새겨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 아이들이 이리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듯 하나님께서도 저와 탄자니아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지켜보실꺼란 생각이 들어 흐뭇한 미소로 하루를 마무리 짓곤 했으니깐요.

어느 날은 매일 새벽6시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따라 함께 등교길에 나서기도 했었습니다.

차도를 따라 걸어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차들은 얼마나 쌩쌩 지나다니는지.. 정말 목숨 걸고 우리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왔습니다 학교를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벌써 8시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등교하고 돌아 온 날,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교사님과 이 부분에 대해 나눔을 하다보니 이런 등교문제 때문에 혼자 등교하기가 위험한 저학년들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 하루빨리 CDP가 진행되어지고 많은 아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점차 학교측과의 교류를 통해 이런 문제점들도 서서히 현지분들과 풀어나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CDP계획서를 기아대책에 올려놓은 상태이고 CDP센터 보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CDP를 준비하기 위한 계획서들을 작성하면서 아프리카의 어두운 부분들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말로만 듣던 가짜 약들로 인해 잃어버리는 많은 생명들과 영양상태부족으로 인해 자주 말라리아에 노출되어 2차적인 문제점(정신박약아나 지체장애)들이 생겨나고 있는 안타까운 실상들, 모슬렘의 잘못된 교육으로 인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무서운 형벌들과 기독교인들의 이중생활들을 직간접적으로 느끼면서 꿈만 꾸며 기도하던 때와 달리 어떠한 실상을 하나님께 더욱 기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알 수 있었고 많은 분들에게 아프리카 필요를 알리고 기도하실 수 있도록 구체적인 부분들을 알리는 일에 주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매일매일 색다른 탄자니아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탄자니아에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을 허락하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푸르른 자연들과 기름진 땅, 맑은 하늘들….주님께서 손수 가꾸시는 자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하지 못하는 거룩함까지도 묻어 나옴을 느끼게 됩니다.

또, 탄자니아사람들은 대체로 밝은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의 정서와 비슷한 ‘정’이라는 게 느껴지는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Asante(감사합니다)’가 익숙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게 되어 더욱 편안하게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유일한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하나님께 더욱 온전히 나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11월27일에는 감사하게도 KRC.Korea에서 하는 행사를 저희가 맡게 되어 지원받아 저희 교회에 출석하는 30명정도의 아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바닥 찍기 놀이를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른 크리스마스선물로 학용품과 필수품, 옷을 선물로 전달하였는데 공동체센터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웃음이 가득한 Fadhli가 선물을 하나하나 꺼내며 저에게 자랑하더니 오늘 선물 중에 사탕이 3개나 들어있었다며 슬며시 제 가방에 사탕을 하나 넣어 주었습니다.

Fadhlid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 말을 잇지 못했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더 많은 경험들이 필요하다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우리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많은 경험들을 통해 탄자니아의 귀한 주님의 일꾼이 되길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

 

 얼마 전 다르살렘에 계시는 한인선교사님의 가정에 총기를 든 떼 강도가 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년말에는 때때로 여러 행사들로 돈이 필요한 현지인들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공동체생활을 하지 못하고 선교사님 댁에서 지내기로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오늘도 여기서 안자고 가요?”라며 울상을 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하루빨리 아이들과 다시 생활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탄자니아에 짧다면 짧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순간순간마다 저를 기억하시고 여러 방면으로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도의 힘을 많이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욱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일에 거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기아대책과 협의가 빨리 진행되어 센터보수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CDP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 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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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김 은선 선교사님의 편지로 소식을 드립니다.

저희 내외와 주성이도 잘 지내고 있고, 윤희, 수빈 자매도 더욱 주님의 큰 은혜를 체험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매들로 인하여 저희들도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주영이 주광이도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기 위해 이달에는 모두 바쁘시겠지만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CDP를 통하여 지역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2.             훈련센터가 마무리 되어 교인들과 마을 사람들을 훈련 시킬수 있기를.

3.             저희의 사역에 필요한 재정과 아이들의 필요를 주님께서 채우시기를.

4.             주영, 주광이가 확고한 비젼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꾼들로 준비 될 수있기를.

5.             이곳의 저희 모두 영육간에 강건하기를.

 

부족한 저희들과 이땅을 향한 귀한 기도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께서 모두 살피시고 가장 귀한 것들로 갚아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주님 안에서 늘 기쁨이 충만한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 드리며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주영, 주광, 주성)김 은선, 김 윤희, 이 수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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