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르완다 - 박준범/지연 선교사
선교팀   2017-10-31 12:01:00 PM

안녕하십니까?

먼저 늘 관심가져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4년전에만 해도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기도로 응원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제가 선교사로 불려지게 되니 처음에는  얼마나  마음에 부담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사실은 아직도 누군가가 저를 선교사라고 부르시면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내가 과연 선교사라고 불릴만한가... 저분들을 보면서 내가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수 있겠는가.."란 생각이 늘 제안에서 맴도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도편지를 쓸때마다 다시한번 더 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이 되는것 같습니다.

내가 과연 선교사 맞는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사람들이 보기에.

 

기도해주시는 여러분들과 하나님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정신차리고 선교사답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살아낼수 있도록 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할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늘 평안하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빕니다.

 

백지연 드립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자 되자
 
 

안녕하세요? 기도로 물질로 동역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문안드립니다.

르완다는 우기철이라서 지금 밖에는 거의 태풍수준으로 바람이 몰아치면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거세게 비가 쏟아져도 반나절만 지나면 또다시 해가 쨍하게 나면서 땅을 다 말린답니다. 한국같이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질퍽해지는 장마가 없어서 우기철이라도  지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건축은 아직 진행이 더딥니다.

2달 전에 건축회사대표가 건축이 늦어진것에 대해 사과하고, 건축자재구입에 대해 저희를 속인것을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반성하고 , 앞으로는 공사를 잘 진행하겠다고 각서까지 썼었습니다. 이렇게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잘못을 시인하고 맹세도 하며 일이 마무리되어, 앞으로는 공사가 잘 진행이 되려는가 보다 싶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똑같은 사태가 또 발생했습니다. 여전히 공사는 진행이 안 되고 있고 , 심지어 건축회사에서 현지의 자재를 공급해주지 않아서 공사를 못하고 있다고 현장담당자가 기다리다 못해서 우리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을 보고 허탈했습니다.

건축현장에 가서 담당자를 기다리며 수시간을 멀뚱히 앉아있고, 자재를 사 놓으라고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해야하고, 공사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서 고쳐놓으라는 부분을 몇주째 갈 때마다 이야기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매번 안되는 걸 보면서 속상해서 속이 쓰라린 느낌이 듭니다..

저희가 선교사의 이름으로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벌써 그냥 야박하게 공사가 밀린 것에 대해서 손해배상해내라고 하거나, 겁먹어서 할 수밖에 없을 만큼 지독하게 밀어붙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일은 될지 몰라도 사람은 잃는다는 걸 알기에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이렇게 참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욱하다가도 하나님의 일을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다시 한번 더 참게 됩니다.  이제 건축회사 사람들도 미안한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2월까지는 건축을 끝내겠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건축이 완성되는데 신경이 집중되다 보니 건축만 쳐다보고 있느라고 오히려 하나님은 보지 못할까 싶어 조심됩니다..

 건축이 예정보다 자꾸 지연되는 걸 보면서 이 시간들이 어쩌면 우리가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준비기간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사실 병원 건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냐가 더 중요합니다.

또 저희의 최종목표는 건축을 완성하는 게 아니고 이곳 르완다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겁니다. 건축은 단지 그 과정의 한부분이겠지요

르완다 분들(특별히 가난해서 더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의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전해지는게 저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봅니다.

 의료봉사자같이 단순히 치료만 하고 병원운영만 하는 게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많이 다듬어지고  준비되어져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저희가 하나님 손에 늘 들려있는 쓰시기에 편한 질그릇같이 되기를 정말 간절히 소망합니다.

너무 모나서 쓰기에 불편하거나, 너무 번지르르해서 쓰기에 부담스럽거나, 너무 더러워서 쓸 수 없거나, 너무 약해서 쓸 수 없는 그릇이 되지 않기를, 마음대로 다른 곳에 있지 않고 늘 하나님 손에 들려있는 그릇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간들이 그렇게 하나님께서 편하게 쓰실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저희들을 다듬으시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건축에도 신경쓰고 있지만 남은 시간은 최대한 저 자신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서좀 더 철저해지고, 사랑과 은혜가 충만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께 좀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되도록이면 남은 시간을 더 활용하려고 하고 있구요.

내년 2월에는 건축뿐만 아니라 저희들도 하나님 앞에서 완성되어지기를 바랍니다.

 

함께 사역하고 있는 나누리공동체에도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김기현선교사님이 한국에 기아대책선교훈련을 받으러 2달정도 집을 비우시게 되어서, 동희동건이 아이들과 박지만선교사님이 힘들것같습니다. 특히 동건이가 학교적응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어서인지 학교에서 토하면서 일찍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 가정이 두달동안 잘 지낼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훈선교사님네 가정은 이송희선교사님이 하시는 2&5학교가 점점 커지면서 감당해야되는 일이 많이 늘어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치지않고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해낼수 있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하나님의  특별한 만지심과 다루심의 시간들과 손길이 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17 .  1.0.  29

                                         박준범 백지연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저희가족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

2.     건축이 잘 진행되고, 현지의 건축회사 사람들도 이 공사를 통해서 기쁨과 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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