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성광교회 성도님들께

지금쯤 그곳은 형형색색의 오색 단풍이 온 사방을 수놓고 산마다 붉게 물들이고 있겠지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귀한 여기서는 그런 자연의 싱그러움이 제일 그립습니다. 그 동안도 주안에서 영육 간에 평안하신지요?

이곳은 낮엔 아직도 한여름의 열기는 아니지만 더운 편이고, 밤이면 아주 추워서 새벽기도를 위해 모일 때는 한겨울 내복이랑 파카를 입어야만 되는 날씨입니다.

자따리 난민 수용소 내 한국 아카데미는 아직까지 정식 학교로서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서 태권도, 영어, 한글반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남자반, 오후에 여자반으로 나누어서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들도 공립학교와 한국 아카데미 두 곳을 다녀야 하기에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정식 학교로 등록이 되어서 아이들이 우리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배우고 그 가운데 신앙 교육도 자연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태권도 사범으로 수고하시던 분이 지난 토요일 부로 다른 곳으로 떠나시게 되어 사범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3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을 교사들이 다 관리할 수 없어서 12개 구역을 목장으로 나눠서 모든 봉사자들이 심방하고 관리하는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함께 사역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단기 사역자 숙소에 숨어서 새벽기도와 주일예배를 드렸는데, 이제는 깊 숙 한 곳에 천막으로 싯딤교회를 세우고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이 곳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또한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저희 부부는 이제 마프랔이라는 도시에 집을 렌트해서 이사를 했습니다. 싸다는 이유로 인적이 드문 새 건물에 입주를 해서 다소 두려움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좋은 이웃을 만나서 이제는 그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저의 계획은 11월이나 12월 중에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저희 아카데미가 SOT 교재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후에, 필리핀에 있는 한 국제 학교에서 SOT 교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와서 직접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늘 저희들을 위해서 염려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성광교회와  각 가정 위에 우리 아버지의 한없는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마앗 쌀라마~

요르단에서 이ㅅㅁ/ㅁㄹ 선교사 올림..

기도 제목:

1. 가족과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시리아 난민들이 저희들의 섬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속히 주께로 돌아오도록.

2. 자따리 난민 캠프에서 사역하는 저희 부부와 다섯 가정의 동역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하루 빨리 아랍어에 능통해져서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3. 한국 아카데미에 필요한 헌신자들(교사들, 태권도 사범)이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우리 아카데미가 유니세프의 심사를 잘 통과해서 정식 학교로 등록 되도록, 그리고 SOT 교재 공급을 위한 필리핀 방문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SOT 교재를 사용함에 있어서 마찰이나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4. 장기 사역자 숙소가 빨리 지어져서 사역자들이 공동체로 함께 모일 수 있도록.

5. 사역에 필요한 자동차를 속히 구입할 수 있도록

6. 미국에 남겨진 두 아이들(다솔, 다해)이 주님의 보호와 인도 속에 각자에 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