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 선교사
Administrator   2011-11-23 12:12:00 AM

 

                                                          예수님 시절의 그의 제자와 같은 사람들

     연말이 다 되가면 온 아요래 인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나큰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해마다 11월이면 시작되는 스위스 미션의 성경공부에 참석하고자 하는 그들의 바쁜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누가 갈 수 있는지, 몇 명이나 갈 수 있을지 등으로 참석하는 각 개인과 온 교회들이 이 준비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일년에 3개월씩 그와 같이 4년을 해야 전 코스를 마치는 이 과정이 그들에게는 큰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살고 있는 볼리비아 남쪽에서 버스로 삼일 걸리는 저 볼리비아 북쪽까지 가는 이 여행은 가족과 늘 같이 살던 그들에게 있어서는 큰 도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3개월의 긴 시간이다보니 그들에게 있어서는 이 참석이 참으로 어려운 결정임을 볼 수가 있습니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호시아”라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둔 청년이 있습니다. 몇 년전 성경공부 한해를 마치고 직업에 열중하던 신앙인인데 그의 성경공부가 계속 이어지지를 못함에 늘 안타까운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가정집을 돌아 다니며 잔디를 깎아 주고 정원을 관리해 주는 정원사인데 그에게 가장 바쁜철은 비가 많이 와 풀이 빨리 자라는 여름철입니다. 이곳의 우기철은 사실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이삼월에 끝나게 되는데 바로 성경공부가 있는 기간이죠. 우기철이 지난 뒤에는 가뭄철로써 거의 비가 안오기 때문에 사실 이 우기철에 그는 일을 많이 해 그 수입으로 가정에 오랫동안 도움이 되야 합니다. 이것을 잘 아는 저이기에 지난번에 그와 성경공부 참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힘있게 권고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이 메뚜기철에 그의 일에 있어서 삼개월의 공백이라는 것은 수입도 수입이지만 그동안 지켜온 단골 고객의 요청을 들어 줄 수 없는, 결국 그들을 잃어 버릴 수도 있는,  얼마나 큰 손실을 그가 감당해야 하는가 생각을 해 보니 성경공부 참석을 권고하고자 하는 나의 말은 기껏 “어찌 올해는 갈꺼야?” 나의 물음에 말이 없는 그를 두고 내 속으로 중얼거리기를 “아유, 참… 만약에 간다고 해도 걱정이네…”     그때 나에게 확답을 주지 않았던 그와 그 의 식구들은 며칠전 성경공부를 위해 떠났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예수님 시절에 그의 제자들이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어부들을 보고 나를 따르라 하니 그들이 그물과 배를 바로 그 자리에 두고 따랐다고 합니다. 봉급을 줄꺼야 어디서 지낼꺼야 물어본 것도 없고, 아내나 가족들과 상의한 것도 없이, 그들이 그때 당시 예수님을 잘 알은 것도 아니고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나님을 또한 생각했을 터인데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두말 없는 섬김과 절대적으로 받드는 그들의 신앙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고백 하기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구원은) 율법에서(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내가 이룬 것이 아닌)  난 의라(구원이라)” (빌3:8,9)   우리 죄의 삯인 죽음을 대신 지불하기 위해 죽으신 예수님께 둔 믿음을 통해 이미 의를(구원을) 얻은 자라면 또한 그를 따름에 있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있으리라 봅니다. 아요래 인들을 위해 저와 함께 주를 따르시는 동역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온 가정에 복된 추수감사절을 빕니다.     

2011.    11.    23.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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