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리스의 오육월은 "자카란다"나무의 꽃시절
여기저기 뻗어난 가로수 길들이 자카란다의 꽃으로 덮입니다.
꽃이 환히 밝지도 않은 향기도 별로 없는 그저 수줍은 그 보라색으로...
잠시 자카란다꽃에 눈을 적시니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 있어 아래에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 자카란다 나무 밑에 서면 온 바닥이 천 개 만 개의 보라색이요.
위를 보면 길고 가느다란 나무가지 저 끝에 매달린 보라색 꽃 덩어리들이
살랑이는 바람에 어느듯 천 송이의 무녀가 되어 춤을 춥니다.
그리고는 나의 마음은...
내 살던 아요래 마을집에도 저 꽃이 있는데...
여기의 꽃이 또한 저기의 꽃이니
그것을 만드신 이의 손길이
집 떠난 그곳에도 있어라.))
아요래 마을에 두고온 가족과 아요래 형제들을 돌보시는 주님의 손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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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요래 마을 "누에바 에스빼란자"에 시작한 교회건축은 그동안 많은 진척을 이루었습니다.
자카란다는 아니지만 큰 나무들 사이에 이쁜 벽돌로 세워져 주변의 아름다움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아직 몇 가지 더 해야 할 것이 있지만 이미 교회안을 의자로 채우고 첫 예배도 보았습니다.
오랜동안 이 마을이 소원해왔던 성전에서의 예배가 이들에게 큰 감동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교회 사진을 첨부해 드렸는데 건물 앞에 보이는 두 아요래 형제들이 앞으로 이 교회의 시작을 도울 지도자들입니다.
부디 원하옵기는 이 교회가 앞으로 주의 아름다운 백성들로 가득 차게 되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주의 구원이 온 마을과 주변에도 전파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그리고 이 교회가 세워지도록 우리들과 늘 함께 해 오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곳에 세워지는 교회를 보며 이 먼 곳까지 전해지는 동역자님의 믿음에 주님의 기뻐하심을 보는 듯 합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을 인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 됨이로다" (롬1:8)
부디 동역자님의 온 가정과 일터와 섬기시는 교회에 주의 돌보시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2017. 6. 25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