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김ㅎㄱ&김ㅅㅇ[하,예,주,보람]가정의 기도편지_No.7]

[마중물]

 샬롬! 주 안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인도네시아에서 ㅈ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는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에 공기질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나쁜 공기만큼이나 혼란스러운 한국의 대내외 상황을 대하면서 비록 몸은 멀리 떠나 있지만, 하루속히 평화와 공의가 회복되는 나라가 되어지길 두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오늘은 성(聖)금요일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성(聖) 금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서 지키는데요. 6대 종교를 인정하는 인도네시아 특성이 잘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 교회들은 성금요일이나 부활절 성탄절과 같은 기독교 절기마다 테러에 대한 경고가 발령 되서, 이런 날은 교회마다 경찰들이 몇 명씩 와서 경비를 서줍니다. 물론 경비를 서준 댓가로 수고비를 챙겨주기 때문에 알아서 오는 측면도 있습니다. 오늘 제가 섬기는 교회도 마찬가지로 경찰 대여섯명이 와서 경비를 서줬는데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언제든지 종교를 이유로 큰 문제가 터질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빨리 변화되어지길 기ㄷ하게 됩니다.

[저희 가정의 근황]

| 비 때문에 겪는 마음고생 몸고생

 인도네시아는 보통 10,11월부터 3,4월까지 우기가 계속되는데, 이 곳 말랑은 유난히 우기가 일찍 그리고 4월인 지금도 1주일에 서 너번은 비가 오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우기를 보내면서 저희 가족 모두가 감기, 몸살, 비염, 피부병 같은 질환을 번갈아 가면서 앓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와 제 아내도 감기몸살에 한동안 고생했는데요. 덕분에 가정예배 때마다 '우리 하, 예, 주, 보람이 우리 엄마, 아빠 아픈데 낫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모두 건강을 회복했지만, 2번째로 겪는 인도네시아의 우기 때문에 고생 하다보니 이곳에서의 삶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새삼 느끼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의 삶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됩니다.

| 새로운 비자 발급 준비와 한국 방문 계획

 요즘 저희 가정은 올해 9월에 만료될 예정인 학생비자를 대신해서 현재 제가 섬기고 있는 현지 교ㅎ가 속한 교ㄷ(엘레오스 교ㄷ)으로부터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고자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비자는 영적 지도자(Rohaniawan)비자라고 불리우는 일종의 종교비자인데, 이 비자를 발급받게 될 경우 현지 교ㅎ와의 연합사역과 기아대책 사역이 정부의 공식적인 인정 하에 가능케 되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이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되길 기ㄷ하고 있습니다.(인도네시아는 6대 종교와 관련된 일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에 대해 이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행사항을 알기 어려운 현지 사정상 어디까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없기에 답답함이 있고, 더욱이 요즘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어서 그저 이 모든 과정들이 그분의 뜻에 따라 순적하게 되어지길 기ㄷ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저희 가정이 한국에 있을 때 비자가 발급되는 것인데, 이 경우 비자발급을 위해 다른 나라로 나갔다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저희 가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한국에서 받게 되지 못할 경우,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로 무조건 나갔다 와야 되는데, 6명의 가족들이 움직이면 비행기표 값으로만 적어도 120만원이상의 비용이 들고 비자를 발급받게 되기까지 3~4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무쪼록 비자발급의 전 과정이 순적히 진행되도록 기ㄷ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 향후 계획

앞서 말씀 드린대로 저희가정은 올해 6월 11일부터 8월 초까지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파송 교회와 협력교회, 기아대책, 그리고 여러 동역자분들께 인사 드리고 그 간의 사역보고 및 향후 사역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예정입니다. 2년만에 처음 방문하게 되어 아이들도 저희 부부도 많은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모쪼록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분들과 귀한 교제와 협력의 시간들을 갖게 되길 소망해봅니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2기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현지 교단과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데, 교단에서는 저에게 교육과 구호개발사역, 어린이사역, 교회협력사역에 대한 동역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ㄴ님께서 어떤 방향으로 저를 이끌어가실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 가장 선한 것으로 풍성히 채우시는 분이심을 믿고 뜻을 정하여 그분께 순종했던 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선진들이 살았던 삶을 기억하며, 저 역시도 그분께 순종하기로 뜻을 정하여 계속 나아가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