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모로코 - 장석창/은주 선교사
선교팀   2017-03-16 01:47:34 PM

사랑하는 가족께

 

많은 일들을 뒤로 하고 새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 모로코는 지금이 가장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양귀비와 유채꽃 같이 노오란 꽃이 온통 흐드러졌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늘 강건하십시요.

 

장석창,이사라, 순호, 예영 드림

 
 
 

사랑하는 가족께

한참의 우기와 한기를 무사히 지내고 이제 따스한 햇살과 지저귀는새 소리가 활짝 열린 창으로 쉴새가 없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저희 아들, 순호가 조기 전형으로 넣은 대학은 안 됬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 부터 몇 몇 대학에 넣은 합격 여부가 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세상이 아직은 쉬워만 보이는 철없는 제 아들이 주님만 붙들고 살아가는 지혜의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기뻐합니다. 이제 다음 학년도에는 예영이도 고등학생이 됩니다. 기쁨이 두 배입니다.

저희들은 이 곳 모로코 땅에서 이곳의 학생들을 섬기고 가르치고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사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한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택하시고 사랑하심이 참 기적같은 일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온 처음 부터 만나게 하시고 섬기게 하셨던 한 여인이 있는데 얼마 후 보니 그녀의 남편이 어떤 한국 분을 안다며 소개해주는데 바로 저희와 같은 회사분이 셨습니다. 참고로 모로코 땅에 저희 회사 사람은 저희와 그분 딱 두가정입니다. 게다가 우리 두 가정은 가까이 살지도 않고 저희는 시골에 그분은 시내에 멀리 떨어져 삽니다. 이 넓은 모로코 카사블랑카 땅에 이 한가정을 하나 찜하시고 얼마나 많은 믿는 사람들로 두르고 두르고 얼르시는지…하나님의 한 없는 사랑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찾은 어린 양 하나를 이손으로 먹이시고  저손으로 입히십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모로코 사람 하나 하나에게 그분의 손길이 끊이지 않으십니다. 이런 그분의 사랑에 저도 일부분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큰 기쁨이고 위안입니다. 그분을 바라는 영혼을 결코 포기하시지도 그냥 내버려 두지도 않으시는 그 사랑을 저도 함께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세계 각지 다른 나라로부터도 손길을 보태고 있으니 그야말로 국내외 합동 작전입니다.  

계속 치료중인 모로코 분 하나는 어려서 이곳 고아원에서 자랐고 고아원 원장님이 크리스챤 미국분이셔서 영향을 받아 예수님을 영접했고 미국에 가서 살다 교통 사고 후 이곳 모로코로 돌아와 살고 있는 분입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가진 것 없는 장애자일 뿐이지만 하나님 눈에는 사랑하는 딸이며 눈동자 같이 지키시는 귀한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고아원에서 부엌 일을 해서 음식 만드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는 하지만 실은 몸이 불편해 음식을 만들어 먹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치료를 갈 때 마다 밥이며 고기 반찬들을 해다 나릅니다. 예전에 만나를 내리시며 메츄라기를 몰아 내리셨으며 로뎀 나무 아래에서 낙심하고 지친 엘리야에게 떡과 물을 날르셨던 그분을 상기하며 저도 그 일을 합니다. 기쁩니다. 이렇게 섬길 수 있다는 것이, 섬길 수 있는 마음과 힘과 물질을 허락하셨음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바라는 것은 어떤 큰일이 아니라 그냥 내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인데…나를 만나게 하신 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만으로도 그분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기를 소원해봅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이 부족한 고백이 부끄럽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 주십시요.”

저희 부부가 어떻게 만나 결혼하게 되었었는지 아시지요? 저희를 결혼 전날 처음 보고 결혼하게 해주신 여장부 이모님께서 하나님께로 돌아 가셨습니다. 월북하신 아버지로 인해 고문과 연좌제, 그리고 가난과 배고픔의 할킴을 딛고 그 가정을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은 가정으로 세우고 홀 어머니 그리고 다섯명의 자매들을 믿음으로 돕다 저희 둘도 맺어 주시고 너무나 큰 사랑을 퍼부어 주시다가 가셨습니다. 이렇게 가셔서 하나님과 함께 저희들을 내려다 보며 혹시 실망하시지나 않을까 참 두렵습니다. 이원상목사님이 가셨을 때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왜이리 부족한지…

이런 저희의 부족함조차 하나님의 사랑에서 저희를 끊을 수 없다는 이 믿음이 오늘을 살게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부족한 저희들을 향하신 한결같은 사랑과 지지를…

 

2017년 3월 11일

모로코에서 사랑의 종    장석창, 이사라, 순호, 예영 드림

 

 1.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한 발짝 한 발짝 만 따라가는 저희들 되도록

2.  순호가 주님이 허락하신 대학과 교회에서 그분을 깊이 만나고 자라날 수 있도록

3. 가르치는 영혼들에게 예수님을 보이도록

4. 치료하는 영혼들이 주의 이름으로 영과 육이 구원 받도록

5. 이 영혼들의 돌리심을 위해 (멜템, 오마르, 자이납, 비나, 메이, 지훈, 인긴, 부르주, 셀마, 아딜,

    아마르, 일함, 화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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