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선교팀   2016-10-17 10:07:00 AM
사랑하는 동역자님.
건강 문제로 일년간의 안식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뛰기 위한 회복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권혜영 드림

 

 

온두라스에서 온 사랑의 편지

 

                                                   2016년 10월

20년을 돌아보며…

1994년 굉장히 짧은 활주로에 겨우 멈춘 비행기에서 내려 후끈한 열기를 받으며 걸어 들어간 공항은 시골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곳이었지요. 부활절로 인해 모든 문이 닫힌 상점들과 한산한 거리를 보며 막막했더랍니다. 언어도 문화도 알지 못하는, 낯선 행성에 혼자 똑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일년 간의 눈물과 기도중 마음에 품게 된 온두라스는 내 나라로 탈바꿈되었고 내 자신이 온두라스인에게 외국인으로 비쳐지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현지에 온전히 젖어 들어갔습니다. 10곳 이상의 마을을 다니며 영양 결핍 아동들을 살피며 리더들을 세우고, 1998년 10월 허리케인 미치로 온 국토가 초토화 되었을 땐 6개월간 쉼 없이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의료 선교를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돌아오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 밤거리 전도를 통해 매춘 여성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고 여인들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 사역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2월 여인들과 아이들을 위한 재활센터에 들어가 몇 개월 만에 저는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마약과 알코올 그리고 매춘에 중독된 여인들은 아이들을 버리고 달아나 버렸기 때문입니다. 4년간 죽어있던 아이들이 살아나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엄마가 될 수 있는 축복에 감사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한 명의 사역자 역할을 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등한시했던 제 육체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소진된 육체를 끌고 들어온 한국에서 주님께선 아이들도 사역도 내려놓으라 하시며 먹고 쉬라 명하셨습니다. 일년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간 온두라스에서 3년간 아이들과 함께 했지만 다시 제 육체는 조금씩 약해져 가고 아이들이 독립하고 진희는 엄마가 키우게 되면서 이젠 정말 온두라스와 작별을 할 시간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94년 평생 선교사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이제 ‘잠깐 정지’하라는 사인을 보내셨습니다. 

안식년으로…

일단 일년간 영육간의 회복을 위해 힘쓰려 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양약에 치우쳐 이젠 항생제나 진통제가 듣지 않고 있습니다. 해서 한방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건강한 식이요법과 운동도 병행해야지요. 주님과 함께 일년간 힐링의 시간을 거치면서 앞으로의 20년 사역에 대해 또한 말씀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항상 주님의 시간에 저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이들 소식

사라는 가족과 살면서 졸업 전 실습을 공항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 과에 내년에 입학할 예정입니다. 학교를 운영하시는 선교사님께서 일자리를 주셔서 오전에는 학교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대학에 가서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주님의 공급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레슬리는 사랑에 빠져 남자 친구와 함께 동거 중입니다. 걱정이 되지만 다시 사막을 횡단하며 제대로 주님과 일대일로 만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진희는 한국에 있는 아빠와 상의한 후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매달 아빠가 학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도제목

1.     안식년을 통한 영육간 완전 회복을 위해

2.     주님 주시는 평안 가운데 주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도록

3.     온두라스에 있는 아이들이 주님을 항상 사랑하고 귀히 쓰임 받도록

 

권혜영 드림

 

The item will be permanently deleted and cannot be recovered. Are you 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