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카작스탄 - 송ㅈㅎ/ㅎㅅ 선교사
선교팀   2016-08-06 10:43:00 AM

평안들 하신지요?


하늘 아버지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정식 편지는 성광세계대회 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한국 방문과 여름 행사로 늦어졌습니다.
6월9일에 한국에 출국해서 7월 9일 사역지로 돌아 왔습니다.
 
한국 방문 허락을 받고 한달 다녀 왔습니다. 교회의 따뜻한 격려를 받아서인지
참 행복한 시간을 맛보고 돌아 왔습니다. 아내는 아직 한국에 있습니다. 8월 20일에
돌아 올 예정입니다.
 
아버지와 2박 3일 남도 여행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둘 만의 여행으로 참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옛날에 묻지 못했던 것 까지 둘추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좀 더 깊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버지가 좋은 추억을 보너스로 받았다고 얼머나 좋아 하시는지...
참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사역지에 25년 있으면서 한 번도 아버지와 조용한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딸과도 2박 3일 경주를 다녀 왔습니다. 일찍 제 곁을 떠나서 늘 유목민 처럼 살은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
설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대부분 사역지에서 살은 딸이기에 얼굴만 한국인이지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많은 아품을 격었더군요. 한국 문화가 사실은 어떤 원칙이 없고 눈치 문화잖아요. 깊이 들어오면 들어 온다고
뭐라고 하고, 안 들어 오면 안들어 오면 눈총을 주는 것 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렸더라고요.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이 편한가 봅니다. 
 
참 그리고요. 군에 가있는 두 아들을 다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전 가족이 같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막내인 재관이 '논산 훈련소 퇴소식'에 갔었는데, 통역병으로 있는 둘째인 재홍이도 3일 휴가를 받아와서
 온 가족이 같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미리 얻어 놓은 팬션에서의 4시간은 참 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성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얼머나 이쁘고 대견한지, 다 이쁘더라고요. 그냥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카작에서 먹던 음식들을 pt 병에 얼려 갔었는데 얼머나 아이들이 좋아 하는지요. 
 
한달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카작에 다시 돌아 온 뒤로 아내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교사 연수를 마치고 몸이 안좋아
정형외과에가서 그간 아프던 곳을 점검 받게 되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편지에도 썼지만 골다공증이 너무 심해서 80대 할머니 뼈와 같다고 하고요, 목과 허리디스크가 너무 심해서
수술을 고려 할 정도였습니다. 현재 서울에 머물면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더 안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치료중에 나타난 사실인데 척추 협착증이 있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갱년기 시기를 지날 때 잘 챙겨주어야 했었는데 ...... 무식하게 사역에 부려먹기만 했으니......
미안 하기도 하고, 자책감도 들곤 했습니다. 그래도 반대로 저를 위로하는 아내를 보면서 연약함을 들어서
강하게 하실 그 분을 바라며 나가려 합니다.
 

성광 가족 여러분, 주안에서 영육간에 강건 하시고 하늘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사랑과 존경으로


카작에서 송ㅈㅎ/ㅎ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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