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홍석종/그레이스 선교사
선교팀   2016-06-09 08:17:00 PM

샬롬!  (많이 바쁘시겠지만 조금만 시간 내셔서 끝까지 읽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감사합니다!!)

 

볼리비아 홍석종, Grace 선교사입니다. 주 안에서, 임목사님과 선교 사역원과 우리 백합화목장, 그리고 새벽마다 기도 해 주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지난 5월21일, 저희는 3년동안의 한의 공부를 마치고 졸업식을 했습니다. 학교성적이 다는 아니지만 저희는 목사이고 선교사이기에 그것 조차 본보기가 되어야 하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둘다 우등상(Cum Laude)을 받으며 졸업을 하였고, 총 동문회 상을 받았습니다. 졸업 전 마지막 학기에는 학교 최고상인 설립자 장학금을 받았고 Grace 선교사는 The Best Intern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선교지를 떠나 공부하는 동안에도 우리 성광교회가 선교 헌금과 마음을 다한 기도의 지원을 계속 보내 주셔서 마칠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 드립니다.   

 

지난 4월의 7차 성광 세계 선교대회에서 받은 은혜와 사랑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교대회도 예전처럼 영육간에 커다란 공급을 받는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선교대회 도중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과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또한 분들을 섬기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했을 텐데… 돈이면 우리 볼리비아에 작은 건물 하나 있을 정도가 아닐까?....

 

분명히 큰 돈이겠지만 액수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돈을 투자의 가치와 시기를 감안해 잘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겠지요. 임용우 목사님과 우리 교회의 선교 비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저희는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다른 사역도 중요하겠지만 주님의 사람들 선교사들을 위로, 격려하고 잘 세워서 다시 전쟁터로 내보내는 것이 어떤 건물 하나 사서 얻는 것보다 얼마나 더 귀한 일인지를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가 선교지에 필요한 돈만 보내는게 아니라, 직접 비싼 여행경비를 들여서 라도 사람들이 직접 단기선교로 찾아가는 이유는 우리의 전도방법은 돈이나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의 인격적인 부딪침을 통해서 이기 때문임을 생각하며, 성경도 모든 전도의 방법이 그러했음을 되새겨 봅니다.  

 

저희는 선교사역 두번째 텀을 시작하면서, 저희에게 오는 신실한 청년들 중에 뽑아 영적 자녀들로 삼았습니다. 식구는 아무리 불만이 있고 의견이 다르다 해도 함께 끝까지 가야하는 거지요. 이제 21명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 10명은 신학교를 보내면서 저희와 함께 사는 기숙사 생활하게 했습니다. 아버지의 비젼이 자녀들의 비젼이 되어 함께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먼저 말씀으로 무장되길 원해 매일 아침 6시가 되면 일어나 함께 말씀 3장을 읽고 나누며 그 중에 그 날 붙잡고 살아가야할 말씀 한 구절을 받아서 다짐하며 기도로 시작하고, 저녁에는 아무리 피곤하다 할지라도 또 3장의 말씀 읽고 기도하며 아침의 그 말씀이 어떻게 오늘 하루 삶에 살아 역사 하였는지를 나눔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지금 4년 째 이 영적 훈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 모두 신학교에 보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신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밤 10시가 넘어 녹초가 되어 들어오죠. 그래도 말씀과 기도시간은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있을 때는 저희와 함께 살았습니다. 이제 미국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면 또 함께 살게 됩니다. 같이 밥을 먹으며 같은 거실을 사용하며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며 공동 생활을 합니다.  그동안 제 손으로 결혼시켜 가족을 이루어 기숙사를 나간 가정이 4가정이 됩니다. 한 가정 빼고는 모두 아이를 낳았고 지금은 저희 손주들이 4명이나 됩니다.  저희가 그곳에 없다 해도 이 전통은 계속 이어져 기숙사는 물론, 교회의 모든 청년들이 아침, 저녁의 QT생활은 계속 하고 있지요.

 

그 아이들과 4년전부터 함께 나눈 비젼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미국과 한국을 방문하며 오히려 필요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Vision Trip”…. 우리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  터무니 없는 꿈이 였죠. 그 꿈같은 비젼을 나누며 서로 좋아했습니다. 정말 이루어질까? 우리에게 하나님을 전해준 사람들의 신앙이 나태해 졌을 때, 그들에게 가서 오히려 격려하고 다시 복음을 깨우쳐줄 정도가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꿈같은 얘긴데…

 

그러나 저희는 그들의 신앙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한의학 공부 때문에 미국에 와 있는 동안 저희가 없는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한 명도 교회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좀 더 늘었지요), 저희가 해 왔던 모든 교회사역과 대학 켐퍼스 사역, 고산지 단기선교사역들을 3년동안 꾸준히 이어서 감당하고 있는 청년들을 보며 이것이 어찌 가능할까… 주님이 그들을 잡고있지 않다면, 주님이 그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신 것이 아니라면, 과연 기숙사 렌트비만 보내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집을 떠나 다 벌어서 생활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며 감동됩니다.

 

이번에 김용의 선교사님도 선교사님들께 도전 주셨던 말씀 중에, “한 명의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을 키워내라!”고 강조하여서 저희는 너무 감사했지요. 그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모든 선교사님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자신들에게 물질적으로 줄 것 하나 없는 저희 같은 선교사들에게… 우리 살집도 없이 교회마저 매달 렌트로 전전하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고 저 신실하고 착한 믿음의 자녀들이 생겼단 말입니까? 가정을 이루어 나간 청년들은 지금도 기숙사에 주말마다 머물며 후배들을 가르치며 돕고 헌신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없어도 하나님의 사람 키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로 하지 않아도 이 아이들이 이해한 것 같습니다. 이들의 모든 삶의 이야기는 한권의 책이지요.

 

Daniel은, 신학교 4학년이 되었고, 4년동안 저희 둘째 아들 부열이의 자리를 톡톡히 하는 22살의 아들입니다. 그레이스 선교사를 엄마라고 부르며 교회에서 40일 철야 기도를 할 정도로 참 착실합니다. 4년반전 노방전도에서 처음 만나 예수 믿기로 작정 한 이후, 침례를 받고 주일학교 교사와 신학생 생활을 하며 정말 착실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2년전, 친 아버지가 강도를 만나 살해 당하면서 온 가족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귀한 아이입니다.

Jorge와 Naty 부부는 저희가 결혼 시킨 첫번째 커플로 기숙사 1기생 들이기도 합니다. 이 부부도 처음에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저희가 떠나 있는 동안, 직장 생활하며 교회일과 매년 단기선교 떠나는 일, 그리고 기숙사 학생들 돌보며 감당하며 제일 큰 누나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책임지고 도와줍니다.

Elber는 볼리비아에서는 돈을 나름 잘 버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청년이지요. 처음에는 믿음도 하나 없었지만 고집이 센 만큼 믿음도 서서히, 그러나 단단히 다져져 가고 있습니다. 2년 전 어느날, 침례를 받겠노라고 결심하면서 부터 신앙의 진보를 보이고 있고 지금은 기숙사의 리더로 섬기면서 여러 동생들에게 본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범한 볼리비아 사람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교회에 필요한 물품들을 자기 돈을 헌금하여 바칩니다. 그 외에도, 의사가 된 Denis와 Nestor, 곧 치과 의사가 될 Galia, 그리고 찬양사역에 자신을 헌신한 David… 나중에 다 소개할 시간이 오겠지요.   

저희가 해준 것은 오직 주님의 사랑으로 아버지 엄마가 되어 주었는데, 오히려 저희가 그들 때문에 많은 사랑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거의 모두가 가난하고 부모님들의 사랑을 잘 모르고 자란 청년들 입니다. 이제 와서 조금씩 부모님의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을 하나님 때문에 알아가고 있죠.

 

 

이제 한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볼리비아로 돌아가면, 300명의 헌신된 남미 출신 한의사 선교사를 모으고 훈련하고 온 세계로 파송하는 저희들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먼저 보내주신 동역자들이 바로 이 청년들입니다. 이번 “Vision Trip”을 통해서 이제 그들은 좀 더 큰 세상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향해 어떤 구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신지를 경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각자가 부르심도 구체화 해야하고, 미국과 한국의 영적으로 처참한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며 지옥으로 달음질 쳐가는 수많은 생명들에 대한 가슴 아픈 현실을 체험해야 할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을 저희와 함께 감당해야 하고 마지막에는 자신들도 부름받은 선교지로 뛰어 나갈 아이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양화진을 방문할 것인데, 거기서 13명의 청년들이 무릎꿇고 헌신을 서원하는 가슴벅찬 장면을 상상해 보는데 생각 할 때 마다 눈물이 나네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실 것입니다. (사9:7)

 

부모로서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큰 세상을 경험하며 이 세상을 주관하시고 주장하시는 크신 주님을 경험하길 원하는 바램입니다. 이번에는 13명의 청년들이 경험할 위대하시고 놀라우신 주님을 생각하며 감당할 수 없는 감사가 넘칩니다. 4년동안 꿈꿔왔던 “Vision Trip”에 13명만 가게되어 안타깝지만, 차기에는 다른 청년들과 함께 이슬람이 선교의 전초기지인 스페인을 방문하는 선교여행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저희 부부 포함해서 15명인데 1인당 $ 2,500정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청년들 두세 명은 처음 얘기를 시작했던 4년 전부터 믿음 갖고 악착같이 벌고 아껴서 자기 비행기 표는 거의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어떤 방법으로도 돈을 모으고 있지만, 필요한 경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돈만 준비되었습니다.

 

한동안은 고민도 되었죠. 이 돈을 합하면 작은 건물 하나 맘 편하게 전세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공부 마치고 돌아가면 아무것도 없고 교회 렌트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주시 더군요.

 

너희는 너무 알지, 아이들이 백만 건물보다 귀하다는 걸…, 건물은 anytime생길 있단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

 

맞습니다, 주님! 건물 없으면 텐트를 구입해서 병원하고 학교를 시작하면 되죠. 이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빽 믿고 한번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13명의 귀한 아들 딸들과 함께 말입니다. 주님은 많은 건물과 교회, 선교 센터를 지었다고 상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귀한 영혼들을 온전히 주님께 데려왔는지, 얼마나 그들을 바로 세웠는지에 의해 면류관을 주실테니까요.

생각이 확고 해졌습니다.

 

도와 주세요.

13명의 청년들과 저희 부부가, 9월 1일부터 동안 미국(10일)한국(20일)여행하고 체류하는데 드는 비용이 최소 $30,000선이 같습니다. 미국 도착이 L.A 쪽과 Miami어디든 가격이 쪽을 알아보고 있는데, 지금 모든 청년들의 passport준비되어 있고 비자 신청을 위한 한국(평북노회)미국(SEED)에서의 초청장도 준비되었습니다. 문제는 여행경비인데 성광교회의 파송 선교사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을 도와야 하는 교회의 입장을 알지만 정말 만약에 가능하다면 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장은 성광교회가 해의 재정정산 시기가 아니라 예정에 없던 예산을 집행하기 어려우시겠지만, 만약 주님이 저희에게 주신 마음을 이해 하신다면, 가능하다면 성광교회에서 도와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희의 뜻을 공감하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로부터 지금까지 $7,200 정도를 헌금 약속을 받았는데 아직 너무 부족합니다. 계획대로 진행 된다면 저희 청년들은 성광 교회를 9월4일(주일)찾아 뵙고자 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다시 상의 드리겠습니다). 볼리비아의 아는 여행사에서 표를 구입할 텐데, 먼저 표를 구입하고 나중에 금액을 지불한다 해도 그곳에서 기다려 있는 시간은 늦어도 7월초(중순)까지가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면서 저희 작은 꿈을 이룰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의학 공부를 마칠 수 있게 영적 물질적으로 지원하여 주신 교회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며, 이러한 지원으로 앞으로 더 큰 세계선교의 열매를 저희를 통해서 더욱 크게 거둘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 모든 일들을 가능케 하신, 그리고 가능케 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샬롬! 

 

2016년 5월 27일.  간절히 기도하며 볼리비아 홍석종 Grace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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