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선교팀   2016-04-07 06:24:42 PM

온두라스에서 온 사랑의 편지                                                          (첨부파일에 사진이 함께 있습니다)                                                                                                                                       

                                                                                                            2016년 4월

에벤에셀 학교 사역

이전 학교가 파산하여 갑작스레(개학 2주전) 전학을 했습니다. 전학 수속하는 날 저에 대한 소개를 디렉터에게 했더니 대뜸 성경과 영어 수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 부탁을 하더군요. 계속 학교 사역을 위해 기도하던 중 너무나 쉽게 주님께서 길을 여셨습니다. 기독학교지만 여태까지 수업시간에 성경을 가르치지 않고 또 영어 교사의 부재로 알파벳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에게 2월 초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 이야기를 파워포인트로 만든 것을 활용하니 아이들의 집중력도 좋습니다. 옛날 주일학교 교사 때를 기억하며 말씀 후 문답을 통해 사탕을 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별 것 아닌 사탕과 ‘잘했다’는 칭찬 한마디에 아이들의 입이 벌어집니다. 초롱 초롱 말씀을 듣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매일 학교에서 성경 및 영어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레 전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라 & 레슬리 독립하다…                   

오랫동안 저와 함께 있었던 사라(21세)와 레슬리(19)가 독립하여 본인들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작년부터 제가 집을 비울 때마다 남자 친구를 집으로 끌어들이며 막내 진희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입을 닫게 하는 등 너무나 기가 막힌 일들을 한 것이 탄로났음에도 회개는 커녕 화를 내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더군요. 나이가 차면서 미래의 목적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온두라스 여인들의 생활(남자들과 동거하다 미혼모로 평생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무너지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금식과 기도 끝에 더 이상 함께 있기엔 앞으로 올 어린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또 성인으로 충분히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돌아가도록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은 그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 보다 무엇을 잘못하였는지조차 눈이 가려서 분별하지 못하는 사라와 레슬리를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앞으로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이로써 예전 여리고 사역에서 함께 했던 모든 아이들이 떠났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길 원하시는 주님의 뜻이 있는 줄 믿습니다.

법인

지난 달 정부 기관 아동보호국(DINAF)에 들러 법인 문제를 상의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법인 설립이 불가능함을 자신들도 인정한다고 합니다. 매일 버려지는 신생아들과 아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신들 입장으로는 저에게 아이들을 많이 보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버려진 아이들은 많은데 수용할 수 있는 기관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죠. 재작년부터 많은 NGO가 떠난 후 더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Foster Family의 형태로 장기적으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입양을 보내기 전 잠시 아이들을 보호하는 형태의 가족 제도이지만 온두라스 실정 상 아이들이 입양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보호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중 가족에게 완전히 버림받고 어디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보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중간에 누가 나타나 아이들을 데려가지 않도록요. 물론 제가 직접 인터뷰와 기도를 통해 아이들을 데려와야겠지요. 일단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여 이번 주 내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헌데 빠른 진행이 안 되는 것이 사회복지사가 DINAF 직원과 함께 동행하여 저희 집을 방문해 환경조사와 제 인성에 대한 것을 조사해야 하는데 얼마 전 사회복지사가 그만둔 후 새로운 사람이 아직 오지 않아서 당분간 방문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도 하나뿐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보호소의 아이들은 날마다 늘어나고 자신들도 힘들다고 불평을 합니다. 하루속히 사회복지사가 파견되어 일의 진행이 속히 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제목

1.     사라와 레슬리가 회개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2.     학교사역을 통해 아이들이 주님을 만나고 변화 받도록

3.     DINAF 에 사회복지사가  파견되어 가정방문 후 새로운 아이들이 올 수 있도록

 

온두라스에서 권혜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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