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파나마 - 우웅섭/쉐르리사
선교팀   2016-02-04 07:48:44 PM

할렐루야!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먼저 제가 사역하고 있는 파나마의 새로운 소식을 전합니다. 파나마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운하의 존재로 매우 유명합니다. 그런데 파나마 정부는 기존의 폭 33.5m이었던 운하를 폭 55m의 운하로 확장하는 대공사를 수 년 전부터 시행하여, 드디어 지난 달 새로운 운하에 물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안에 새 운하가 개통될 것으로 보이며, 이 확장된 운하는 분명 파나마에게 경제적 부를 제공할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파나마는 올해 유난히 덥습니다. 사람들은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와 제 가정의 그 동안 사역을 소개하고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어린이 개발 사역 (CDP 사역)

신학기가 다가오면서 각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학용품이나 교복 구입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가정은 그나마 좋은 가정입니다. 안타깝게도 모든 학용품과 교복을 자신의 힘으로 마련해야만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Jose Santos(호세 산토스)라는 아이 이야기입니다. Jose는 이제 10살입니다. 보호자의 보호 없이 무엇이든 스스로 감당해야만 하는 아이입니다. 제대로 씻지 못해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고 머리는 언제나 흐트러져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에게 병아리 15마리와 사료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것을 잘 키워 등록금과 교복을 마련하라는 것이었습니다. Jose는 병아리를 정성을 들여 키웠습니다. 드디어 장 닭이 되었는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누군가가 그 닭들을 모두 훔쳐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누가 훔쳐 갈까 봐서 좁은 공간에서 함께 기거하며 정성을 드려 키운 닭들이었기에 호세의 슬픔과 안타까움은 대단했습니다. Jose는 없어진 닭들을 생각하며 한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호세는 자신도 공부하고 싶다고, 학교에 가고 싶다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저희들은 Jose를 찾아가 등록금과 학생복과 학용품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사실 Jose가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자라나야만 할 것인데, 그렇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이 땅에 너무 많습니다. 특별히 마약에 중독된 부모의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거의 무방비 적으로 방치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잘 못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Jose를 위해 또 이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주님의 도우심이 임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병아리 사역.

이곳은 요즈음 건기라서 비가 전혀 오지 않습니다. 이 시기는 병아리를 키우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맞추어 저희들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병아리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병아리 15-20마리를 나누어 주고 약 3-4개월 동안 잘 키워서 그것들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장한 닭 중에서 한 마리는 무조건 CDP 사무실로 가져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어린이의 이름으로 그 보다 더 어려운 어린이에게 그 닭을 기부하는 것입니다.

가난하다는 사실을 핑계로 해서 늘 받는 것에만 익숙했던 어린이들과 부모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아리 사역을 통해, 그들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병아리 사역은 해당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매우 좋아하고 있습니다. 매년 백여 명의 어린이들을 선정하여 이 사역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그들의 가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는 이 병아리 사역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는 자가 받는 보다 복이 있다

 

방과 교실 사역

방과 후 교실 사역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이 방과 후 교실 사역을 통해 그들의 거리에서 방황하는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과 후 교실에는 두 부류의 아동들이 찾아옵니다. 첫 번째 부류는 자신의 부족한 공부를 도움 받기 위해 오는 아동들이고, 두 번째 부류는 점심 한 끼 해결하기 위해 오는 아동들입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간에 저희들은 그들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교실 참석 어린이들에게 저희들은 음식뿐만이 아니라 공부와 복음을 동시에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언젠가는 오늘의 도움 받음을 기억하여 자신들 보다 어려운 환경에 속한 이웃들을 돌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 초콜릿, 껌, 과자 등을 얻기 위해 미군들에게 손을 벌렸던 우리들의 어린이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곳 어린이들에게 방과 후 학교 사역은 반드시 필요한 사역입니다. 왜냐하면 가난하여 먹지 못할 뿐 아니라 집에 돌아가도 제대로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방과 후 학교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모 학교 사역

계속되고 있는 부모학교 사역을 통해 참석한 부모들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감사한 사실은 부모들의 변화는 자녀들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원치 않은 임신으로 말미암아 (의붓아버지와 가족 등으로부터 성폭행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니 부모로서 전혀 훈련되어 있지 않았음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부모들을 위해 저희들은 부모 학교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부모 학교 사역을 통해 변화된 어떤 어머니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Jane Carlos(잔 까르로스)라는 아이의 어머니는 술과 마약에 빠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입니다.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아버지가 모두 달라 자녀들의 피부색깔도 제각각입니다. 자녀들의 교육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온몸에 문신을 했으며, 마약에 취하면 자녀들을 때리고 괴성을 질러댔습니다. 자녀들은 당연히 집에 들어가길 싫어했으며 길거리에서 방황했습니다.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온갖 악한 일을 저질러 절도 죄로 인해 수시로 교도소를 드나 들었습니다.

이러했던 Jane Carlos의 어머니가 약 1년 전부터 부모 학교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의 역할과 의무를 배워감에 따라 도전을 받아 요즈음에는 술과 마약을 줄이고, 자녀들에게 소리 지르지 않고 구타 하지도 않음으로 해서 가정에 평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Jane carlos가 저희들을 찾아와 상황을 설명하고 감사함으로 인해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에 의해 학대와 폭력을 당함은 비단 Jane Carlos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많은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의해 학대와 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부모 학교 사역은 이러한 현장에 알맞은 사역이라 여겨집니다. 부모 학교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CDP꿈나무 야구팀 사역

CDP 꿈나무 야구팀 사역은 해가 갈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은 어린이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는 사역입니다. 요즈음은 방학기간이라 일주일에 4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2015년 리그에서는 우리 CDP 꿈나무 야구팀 총 3팀 중 두팀이 준 우승(빙빙팀(6-8), 인판띨팀(9-12))과 13살-15살(프레 포니팀)이 연속 5번째 우승으로 지역 사회에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CDP 꿈나무 야구팀 선수 중에서 ERIC과 JERMI는 파나마 유소년 대표 팀으로 선발되어 2월 15일부터 20일까지 니카라과에서 개최되는 시합을 위해 출전합니다.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을 신뢰하는 유소년 야구 선수들이 되기를 바라며 좋은 성적과 함께 귀국하기를 소망합니다. CDP 꿈나무 야구팀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숙자 무료 급식소 사역

노숙자 무료 급식소 사역은 열매는 없는 그저 퍼주는 사역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음을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의 일입니다. 전에 노숙자였던 두 분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습니다. 저를 보자 조금 부끄러워하기에 얼른 달려가서 손을 잡고 기도해주었습니다. 예전에는 술과 마약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엉망이었는데, 오늘 만난 그들은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직업을 갖고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고린도전서 5: 17 말씀처럼 누구든 주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올해부터는 3명의 노숙자들을 선정하여 뻥튀기 강냉이를 생산하여 판매하려고 합니다. 이미 3명의 노숙자들을 선정했으며, 매주 월요일마다 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려고 하며, 그 첫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차차 강냉이 만드는 기술도 가르치려고 합니다.

어제는 시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노숙자들을 모두 풀 베는 일에 동원하여 식사와 일당을 주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노숙자 무료 급식소가 한가해질 것 같습니다. 매번 30-40명의 노숙자들이 급식소를 찾았었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에서 저희들의 무료급식소 사역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나아가 저희들의 사역에 감사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록 끝없이 퍼주어야 하는 사역이지만 그럼에도 노숙자 무료 급식소 사역이 잘 진행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2월 8일부터 여름 성경 학교가 시작이 됩니다.  많은 아동들과 함께 말씀과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2월 20일은 이곳 카니발(성적,윤리적,문란함 등 분위기) 시기에 아동들과 청소년들의 위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세미나를 통해 아동들이 무엇을 배우며 어떤 비젼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나? 라는 제목으로 1500명-2000여명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기도로, 물질로, 사랑으로 관심으로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주님이 주시는 평강이 섬기시는 교회와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과 범사 위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2016년 2월 5일

파나마에서 선교사 우웅섭/쉐르리샤 쥬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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