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키 선교사
선교팀   2015-05-28 09:33:27 PM
지난 주 시골의 자그마한 아요래 마을을 방문하던 중
화창하기만 했던 마을을 따라 난  길을 혼자서 조용히 걷고 있었습니다.
길가의 어느 집을 지날 때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한 그 집 개가 짖으며 뛰어 나오더니
나의  뒷 허벅지를 여지없이 물어버렸습니다.
그 개와 함께 같이 뛰어나온 세 마리의 친구 개들도 나를 둘러싸고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평온한 분위기에 참으로 평안한 마음의 걸음걸이였는데...
세상의 많은 것들에 양면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쓸쓸한 겨울을 보내는가 봅니다.
또한 조용한 겨울이 되지 않는가 합니다.
아내가 둘째와 함께 저의 아버님과 큰 아이를 보러 떠남에
다시 혼자 남는 외로움이 있겠지만
또한 그들이 상봉하는 기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종종 하나의 인간사에도 슬픔과 기쁨의 양면을 봅니다.  바라옵기는,
기쁨을 가리는 슬픔보다도 슬픔 뒤에 숨어있는 기쁨을 보고 쉽습니다.
 
28일 떠나는 가족의 여행에 주의 동행을 소원합니다.
첨부한 편지에 어두운 소식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에 또한 배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부디 동역자님의 가정에 어려운 것들을 잊게 하는 큰 기쁨들이 충만하옵기를 빕니다.
 
2015.   5.     27

황보 민 선교사 가족 일동 드림 

 

 

                                      세상을 닮아가지 않는 사람들

 

“오늘 저녁 오실 건가요.”

매주 수요일에 있는 성경공부를 두고 한 아요래 지도자가 전화를 통해 묻는 말이었습니다.

종종 예기치 않는 일들이 마을에 일어나는 터라, 왜 물어보냐고 내가 다시 물어본즉 하는 말이,

오늘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아요래 인들이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일이 있었습니다.

몇몇 가정이 아요래 젊은이나 외부 볼리비아 인들을 상대로 마약을 팔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동안 그들이 마약복용이나 가격이 훨신 싼 본드를 상습적으로 사용해 오기는 했지만

이와 같이 판매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마을에서도 이 일을 두고 자기 아이들을 걱정하며 늘 못 마땅해 왔었는데

이번에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판매하는 곳에 몰려가 그들의 집들을 몽땅 부셔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마을 밖으로 쫓아 보냈습니다.

 

그 형제는 이러한 혼란한 와중에 나에게 어떠한 해가 있을까 봐 미리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마을의 아요래 사람들은 서로 친척관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회 인들 또한 마약판매 인들과 자연적으로 친척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마약판매 인들을 몰아내면서 그 친척들까지 포함시켜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 몰린 한 교회지도자가 나를 걱정하게 되었던 것은

나는 그이와 친척은 아니지만 그 지도자와 교회를 통한 깊은 관계이기 때문에

그들이 어거지로 연관시켜 나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타고 간 차를 때려 부신다든가 하는 등등...

 

그 다음 주일날 예배를 보면서 롬 12:2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너희는 세대를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우리는 아직도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미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은 모든 것에 병들고

자기 중심적인 이 세대를 뛰어넘어 이제는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가난만을 탓할 수 없는 이 세대의 유혹이 그들에게 너무도 큼을 봅니다.

 

매월 있는 마을의 집회에 젊은이 들이 꾸준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네 명과 이번 달에 세 명의 젊은이가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들이 이전에는 어떠한 삶을 살았던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본분을 깨닫고 살아가는,

그분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는 그 목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우리 또한 그 분의 그러한 뜻을 이룸에 있어 선교에 마음을 같이 하시는 동역자 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부디 동역자님의 가정과 생업과 교회의 섬기시는 일에 주의 함께 하심을 간절히 빕니다.

 

                                                                                       2015.          5.          27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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