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모로코 - 장 ㅅㅊ/ㅇㅈ 선교사
선교팀   2015-05-02 02:14:18 PM
51.05.01.2015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마치 솜사탕 기계에서 막 타래를 푸는 모양입니다. 나무 젓가락이라도 있어 휘져으면 멋드러진 솜사탕 하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구름 말입니다.  머니 머니해도 모로코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날씨 인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미국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은  이곳 모로코에서의 삶을  싫어합니다. 4년 정도 주재원으로 있던지 어떤 다른 이유로 머물던지 그 기간을 그냥 죽지 못해 사는 양 겨우 살다 후련히 떠나는 곳이 이땅입니다. 아마도 환경이나 문화, 이곳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힘겨운 것이기에 그런가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곳의 날씨는 정말 칭찬할 만합니다. 겨울에 우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맑음, 해가 쨍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사람들은 이곳을 좋아하고 특히 많은 프랑스인들이 아예 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눌러 삽니다. 같은 불어권이라 말도 바로 잘 통하고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햇살을 마냥 즐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주 기쁜 소식이 있읍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이 돌아왔습니다. 제가 알고 지내던 싱가포르 분이 하나 있는데 길이든 어디서든 한국 사람만 보면 제 얘기를 하고 연락해보라고 제 연락처를 건냅니다. 그 친구 덕에 하루는 어떤 한국 분이 전화하셔서 한번 만나자고 해서 함께 쿠스쿠스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때 다른 한국 분 하나를  더 데리고 나와서 만난 이분(P)은 카나다분과 결혼해서 이곳 카사블랑카에 와서 살고 있는,  그 마음이 정말 많이 힘든 가운데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만나게 하시고 복음을 나누게하시고  저희 교회에 이주를 출석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분의 간증이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지금까지 나를 의심하고 나와 무관한 듯 니가 살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의심말고 내게로 나아와라” 라는 말씀이 자꾸 마음에서 들리면서 지금 껏 인생의 모든 문제와 걱정, 슬픔이 영화 필림처럼 돌아가며, 단번에 퍼즐이 확 맞춰지듯 “촥촥촥” 풀리고 이해되며 마음에 평안이 물밀 듯 밀려오는 체험을 반나절 동안 하게 하셨답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저희 교회의 성도로 은혜 받은 대로 섬기기로 했습니다. 춤을 추며 기뻐할 일입니다. 
 
다른 친구 M은 우울증으로 계속 고생하며 공황장애 (Panic disorder)의 증세까지 보여 몇번 응급실에도 실려갔었습니다. 이 친구에게는 이미 복음을 전했었습니다. 그러나 한번의 영접기도와 개종여부는 사실 이들 무슬림에게는 무의미한 것이라 여겨져 복음을 전하고 계속 기도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일하심만을 기다리고 있는 영혼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세번씩 정해 놓고 함께 걸으며 말씀으로 북돋고  걷기 전에는 시편을 한 편씩 읽어주고 있습니다. 이 영혼이 주님만이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분이심을 깨닫고 그분께 허위허위 나아오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카사블랑카에 있는 한인 교회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할 것같습니다. 저희 가정이 이곳으로 왔을 즈음, 이 도시에 하나도 없었던 한인 교회가 동시에  두 군데에 세워졌습니다. 하나는 카사블랑카 시내에 하나는 변두리에. 참고로 이 도시에 사는 한인은 100명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 와서 카사블랑카 시내에 있는 인터네셔날 교회 두 군데 (하나는 정교회, 하나는 불어권교회) 에서 예배하며 저희 동네에 한인 교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보니 바로 저희 집에서 오분 거리에 한인들이 모여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이 변두리의 교회, 카사블랑카 한인교회를 섬기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동시에 두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다 다른 곳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시내의 교회는 주재원 성도들이 귀국하며 교인이 거의  없게 됐고 저희 교회 목사님은 프랑스로 급하게 가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카사블랑카에 세워졌던 교회가 없어질 위기에 놓였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더 든든히 하시려 하심인지 수도 라밧에서 목사님이 오셔서 매주 설교를 하시고 주중 성경공부도 해주시기로 하셨고 하나님의 교회로 점점 더 성장해갈 비젼도 열어주고 계십니다. 
 
저희 가정은 이나라에 외면상 교사로 와 있는 것이고 가까이에 예배할 곳이 있다면 당연히 그곳에 나아가 예배해야 했기에 섬기기 시작했던  교회에서 이렇게 중추적인 존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카사블랑카 이 큰 도시에서 한인들이 모여 예배하는 교회가 저희 집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따로 예배 건물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목사님 사택이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여름이 지날 때 까지는 저희 집과 다른 집사님댁에서 번갈아 가며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물리치료 크리닉에 맞는 집을 찾는 동시에 예배장소에 적합한 곳을 찾아야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곳의 집세가 매우 부풀어져 있어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하고 여름이 지난 다음에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교회에 대한 향방도 더 구체화 되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이곳 아프리카 모로코 땅, 카사블랑카에  한인들이 모여 예배하는 유일한 곳이 저희 집이 되었다니 축복입니다.  잘 섬기고 이곳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예배하며 생명이 흘러넘칠 수 있도록 귀한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이 편지가 세상의 흉흉한 소식 중에 기쁜 소식이 되셨길 소망하며 사랑과 감사를 함께 띄웁니다. 
 
2015년  5월의  첫날에  꽃향기를 담아
 
장 선교사 가정 드림
 
1. 하나님만 바라는 저희 가정되길
2. P 가 하나님 안에서 자라가길, M의 영혼 구원을 위해
3. 카사블랑카 한인 교회를 잘 섬기고 잘 세워갈 수 있기를 
4. 예배장소와 물리치료 클리닉에 적합한 집을 얻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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