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키 선교사
선교팀   2014-12-25 01:42:14 PM

해마다 우리의 생일이 어김없이 돌아오듯이

성탄 또한 우리를 빠짐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태어난 실존 인물이기에 확실한 생일이 있듯이

우리의 주님도 이미 태어나시어 살다가 죽으신

그의 이야기는 공상적이 아닌 확실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있기에

예수님에 대한 구약의 예언과 그의 온 생애를 적은 신약이 있기에

특히 그의 죽음 뒤에 구구절절이 그의 구원에 대해 적은 사도바울의 글들이 있기에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기에

예수님의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더욱 더 확실히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요.(마1:21)

그의 죽음은 우리의 죄값인 죽음을 대신하기 위함이요.(마20:28)

그의 부활은 우리 죄 용서에 대한 확신이요. 또한 우리 부활의 모습인 것이요.(고전15:12-23)

그리고 이 모든 그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은혜가 단순히 믿음을 통해 얻어짐을 봅니다.(엡2:8,9)

 

볼리비아의 가족과 다시 상봉한지도 두 주가 됩니다. 그 동안의 저희들을 위한 기도에 감사 드립니다.

부디 첨부한 선교편지를 읽어 주시고

이 한해도 주의 성탄을 기리는 가운데 다시 한번 더 온 가정에 그의 은혜가 충만하옵기를 빕니다.

 

2014  성탄에,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첨부파일 아래) 

                                             값 없이 구하는 사람들

     얼마 전 LA에 있는 우리 큰 아들 갈렙에게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날 갈렙이  샤핑몰에 있는 Subway라는 음식점 앞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그 음식점 안에서 벌어지는 보기 드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음식을 먹고 있던 한 남자가 두 손으로 목을 감싸고는 비틀거리는 거였습니다. 갈렙이 보기에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무슨 영문인지 몰라 보이는 듯했고  종업원을 비롯해 모두 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그저 놀란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비로써 아들 갈렙을 우둔한 녀석으로만 보아왔는데 그 날 갈렙은 이러한 상황에 쪼~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여튼 그 광경을 본 갈렙은 직감하기를,  “아, 저것은 바로 그것이 필요한 것이다.” 하고는 음식점 안으로 뛰어들어가 우선 그 사람을 등 뒤에서 끌어안고서는 그 사람의 가슴을 감싼 자기의 꽉 쥔 두 손으로 있는 힘을 다해 명치부분을 확 끌어당겼습니다.

그러자 그 순간 그의 벌어진 입안에서 씹지도 않고 목구멍으로 넘어갔던 고추 하나가 툭 튀어나왔습니다. 다름아닌 바로 그 고추가 그의 기도(숨구멍)를 막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고추를 좋아했으면 할라피뇨 멕시칸 고추를 통째로 샌드위치에 넣고 먹다가 그만...

 

     갈렙이 흥분해서 쏟아내는 이 이야기를 나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고 있는데 갈렙이 “아빠, 그 다음에 뭐가 일어났는지 알아?” 하고는 나의 흥미를 돋굽니다. “샌드위치 가게에서 나 고맙다고 이것 줬어.” 하고는 손에 쥔 것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봉지 안에 든 손바닥만한 샌드위치 하나...,  19살의 늘 배고픈 갈렙에겐 저런 것 두 세 개도 거뜬히 먹을 텐데... 어찌 보면 무척 이도 작은 보상(?)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갈렙은 그걸 먹으면서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성탄의 이 계절에 예수님의 오심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오래 전의 계획을 따라 이루어졌던 것. 갈렙은 계획 없이 어쩌다 그런 일을 하게 되었지만 주님의 일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구하심에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고뇌와 수모가 있음을 알면서도 그 분은 오시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구원에 희망 없음을 알지도 못하는 그 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는 모든 것을 참고 계획대로 이루시었습니다. 

갈렙은 그를 구하면서 감사와 함께 샌드위치 하나라도 받았지만 주님이 받은 것은 수모와 경멸과 모욕과 거절과 고통뿐 그 분은 사랑 때문에 오셨고 그의 삶과 죽음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을 그저 주시기만 하셨습니다.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딤전1:14,15)                   …성탄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지난 주 볼리비아의 아요래 형제들이 파라과이에 있는 아요래교회들을 방문하고자 떠났습니다. 버스로 하루가 넘게 걸리는 머나 먼 그 길을 자그마치 삼십 명이 넘는 형제들이 말씀의 선물을 안고 여러 마을을 방문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하셨던 그리스도처럼 은혜를, 사랑을 조금이 아니라 풍성히 부어 주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을 봅니다.        ...성탄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나의 마음에 생각하기를 늘 그들과 함께하는 동역자 님들이 또한 그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이 한해 아요래 선교를 위한 동역자 님들의 크나 큰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옵고 이 성탄과 다가오는 새해에 주의 은혜가 온 가정에 충만 그리고 또 충만하옵기를 간절히 빕니다.

 

                                                                           2014.                  12.                23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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