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선교팀   2014-12-25 01:22:19 PM
온두라스에서 온 사랑의 편지                                                                                                                                                                                                
 
                                                                                                         2014년 12월
 
오페, 떠나다…
 
선교지 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두 달간 우리와 함께 있던 오페는 다시금 부모님 곁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약 한 달간 부모님을 도와야 한다는 명목으로 돌아오지 않다가 통보를 해오더군요. 그 동안 많은 조언과 기도로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도록 바랐지만 아직 때가 아니었던지 세상적인 것에 이끌려 모든 것을 마다하고 가버렸습니다. 오페의 미래를 꿈꾸던 저로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자신이 깨닫고 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도울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저 기도할 따름입니다. 오페가 진정으로 주님의 큰 은혜를 알게 되고 자신에게 향하신 뜻을 잘 분별하며 말씀 중심의 믿음 생활을 하도록 기도합니다. 
 
 
진희…
 
매달 1-2번 진희의 엄마 레이나가 방문합니다. 올 때마다 아이 선물을 가져오는 것을 보며 그 동안의 자신의 부재를 메우려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봅니다. 아이를 데려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99%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하는 이곳 실정을 알기에(진희 엄마도 13살 때 의붓아버지에게 불미스런 일을 당했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레이나의 마음을 움직이시도록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진희와 대화하며 사실 자신은 아빠와 살 때도 힘들었고 이제와서 엄마랑 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이야길 듣고 함께 레이나에게 얘기하였더니 흔쾌히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진희는 저희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진희 아빠는 현재 갑상선 암 말기여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는 아직 모르고 있고요. 아빠에게 어떠한 일이 있건 아이가 잘 받아들이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진희는 이번에 우등상과 영어상, 두 개의 금메달을 받았답니다. 대견하기만 합니다.
 
 
렌카 인디언들과 함께...
 
11월 10일~14일까지 렌카 인디언 마을에서 교회 사역을 하시는 장세균 목사님의 단기 팀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하며 전도를 하고 저녁엔 말씀 통역을 하였습니다. 집집마다 마음이 열려있어 거의 대부분의 가정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여자들과 아이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남자들은 술과 여자들을 즐기느라 가정을 돌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아버지들은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며 기도해달라고 할 정도로 간절히 주님의 도움을 찾기도 하였지요. 물론 온 가족과 함께 모두 주님께 가장의 치유를 위해 기도 드렸고요.  엄마와 아이들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보며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렌카 인디언들의 삶은 마치 세상에서 잊혀진 사람들 같았습니다. 이들에게 주님은 잊지 않고 사랑하고 계심을 이야기하며 이곳에 시작된 모임이 성령의 불의 통로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이들의 비참한 상황을 본 저로서는 목사님을 통해 몇몇의 아이가 올 수 있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자라 부모와 같은 삶을 되풀이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마음이 답답하였습니다.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더운 이곳도 공원에 장식을 하며 밤에라도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도록 합니다. 아이들과 쿠키를 굽고, 성탄절의 진정한 주인이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 하며 또 새해에 함께 하고 싶은 계획과 꿈을 나눕니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크게 꾸었음 좋겠습니다. 
 
모든 기도와 물질의 동역자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저희 가족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 해동안도 저희들을 사랑해주시고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쁜 성탄절 은혜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온두라스에서 사라, 레슬리, 진희, 권혜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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