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홍석종/성은 선교사
선교팀   2014-12-13 08:58:53 PM

(현재 LA. USA에 있는 홍석종 선교사 가정 블로그에서 퍼 온 소식입니다) 

 

샬롬!

 

올해 초, 교회개척 2주년 축하예배를 드린 후로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나 이제 또 한해의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저희도 한의학 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1년 반이 되어갑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문득 깨닫게되는것은, “잘 준비된 후에 헌신하겠다”는 생각은 틀렸다는 사실입니다. 완전한 준비는 없으니까요. 헌신은, 완전한 준비 보다는 온전한 마음을 더 필요로 합니다. 가진 능력이 보잘것 없어도 주님이 기뻐하실 그 모습을 그리며 나의 삶을 정직하게 드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완전한 헌신일 것입니다. 미루지 않고 매 순간 우리 주님 기뻐하실 일(영혼 구원)에 신경을 쏟으며 오늘을 아껴 드리는 헌신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       1. 선교회 제 1호 결혼식

저희가 현재 위치한 Tiquipaya 땅에서 2기 사역을 시작한 것은 안식년을 마친 2011년 6월20일 부터였습니다. 이듬해인 2012년 4월1일에 교회가 시작되고 올해 3월 말에 2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이 많지만, 그 중 기숙사와 신학교 사역을 통해 맺어진 열매들 중에 저희 선교회 제1호 가족이 탄생한 복된 소식을 전합니다. “호르헤(Jorge)”와 “나띠비다드(Natividad:나띠)”는 대학에서의 전공이 각각 행정과 농업경영인데 교회에서 만나 기숙사와 신학교를 같이 다니며 앞으로 같은 길을 걸어갈 헌신을 나누며 사랑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호르헤는 Grace 선교사의 식당 사역을 통해 저희 선교회를 처음 만나 헌신하게된 형제이고, 나띠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교회 개척 때 자신의 영적인 부모가 되어 달라고 찾아와 헌신한 자매입니다.원래는 교회 Anniversary 예배가 있는 3월 말에 결혼예정이었으나, Grace선교사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자, 양가에서 다 준비되었던 결혼을 6월로 미루어 저희 부부가 함께 참석하도록 기다렸던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 살고있는 신랑측 가족들은 26시간넘게 차를 타고와 참석하였는데, 호르헤의 아버지는 저희들 사역을 보고 자신들의 나머지 자녀들(대학생과 의사)도 나중에 우리 선교회에 맡기고 싶다는 요청을 했습니다. 주례는 예전부터 홍 선교사로 정해져 있었지만 Grace선교사를 자신들의 어머니들 못지않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어 감동적이었습니다. 양가의 어머니들이 나와 촛불점화를 시작으로 결혼식 Opening을 하는데 영적인어미인 Grace선교사를 자신들의 어머니들 보다 앞세워 두 어머니를 이끌고 나와 가운데 위치한 촛불에 먼저 점화 하도록 한것입니다. 볼리비아에서는 모계중심 성격이 강한데 이런 모습은 결혼식에서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저희들의 친 자식들이 결혼하는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아니 어쩌면 훨씬 더 감격스런 결혼식을 하면서, 우리 미션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 신혼 부부에게는 저희가 교회 개척과 더불어 지속하고있는 고산지 KANKO마을 사역을 맡겼고 지금 그곳의 예배당 건축을 위해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2       2. 단기선교

지난 6월 말, North Carolina샬롯 제일 장로교회 (최유찬 담임 목사님)에서 8명의 청소년 단기선교팀이 이영성 목사님의 인도로 일주일 간 저희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1년 여 전에, 최유찬 담임목사님과 계획하기로는 제일 장로교회 청년부가 단기 선교팀으로오기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사정이 달라져 청소년 그룹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풍성한 생명 (요한복음 10:10)”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그룹이 준비한 한국 K-pop 율동과 음악들이 또래 아이들은 물론 대학교에서 까지 얼마나 인기와 관심을 많이 받았는지, 동행하던 저희들도 놀랐습니다. 교회 방문들 외에도 또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중고등학교들을 방문 하였는데, K-pop댄스 뿐만이 아니라 단기 선교사들의 워쉽 댄스들을통해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의미 심장한 눈으로 바라보는 눈길들이 아주 감격적이었습니다. 또한, 공연을 마치고 저희를 찾아와이야기를 나누며 건전한 신앙인 청소년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아, 우리 교회의 Youth Ministry에 대한 필요를 절감하였습니다.  저희가 식당사역을 하고 있는 대학(Uni-Valle)도 방문하였는데, 그곳은 브라질, 칠레 등지에서온 유학생들이 많은 학교인지라 K-pop 뿐만이 아닌 다른 한국문화에 대한 인지도나 친근감도 높아 전도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는데 허락받은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K-pop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고산지 교회들( KANKO와 CORANI PAMPA)을 방문하였는데, 그곳은 평소에 그곳을 찾는 외부인들은 1년 내내 우리교회 밖에 없는 실정이기에 뜻밖의 외국손님들의 방문에 모두가 반색을 하였습니다. Corani Pampa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우리 교회가 지난 몇해 동안 그곳의 학교와 교회를 방문했을 때 멀리서 바라만 보고 다가오지 않던 고등학교 2-3학년 몇몇 학생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참석하였고 계속해서 그곳 교회에 출석하겠노라고 약속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왜 제일장로교회 Youth group을 볼리비아까지 부르셨는지, 또 어떤 위대한 일을 행하셨는지 우리가 분명히 볼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단기선교팀은 15세에서 19세까지의 어린 친구들이었고, 또한 선교여행 도중 여러가지 건강이나 환경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명의 낙오도 없이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기도를 쉬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섬기는 모습에 우리 볼리비아 교회의 청소년들도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분의 영광을 위해 멋지게 쓰임 받은 샬롯 제일 장로교회의 Youth group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3. 학업 및 가족소식

바쁘게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아이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볼리비아에서 부터 함께 이곳까지 동행하셨고 지난 1년간 아이들을돌봐 주셨기에 아침 저녁으로 수업에 전념할 수 있었고,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Internship에 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녁 수업은 아이들이 저희와 함께 학교로 가 저희들이 수업듣는 시간동안 빈 강의실에서 숙제도 하며 기다렸다가 늦은시간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우리 서로가 각오한 바 이기에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달려왔고, 앞으로 더욱 익숙해 지리라 믿습니다. 홍 선교사는 학과 수업들과 함께 Internship 첫 단계를 마쳤고 앞으로 중급과 고급과정이 남았습니다. Grace 선교사는 홍선교사 Internship 시간 동안, 오후에 학교를 마치는 아이들을 pick up 하고 저녁 수업시간까지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Internship첫 단계의 반 밖에 못 마쳤습니다.  Internship 과정은 수업료와 별도로 더 많은 학비를 지불해야하기에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재정문제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Moses (부영)는 이번 10월18일에  12살이 되며 7학년 (중학교)에 다니고 있고, 키가 166 cm 정도로 자랐습니다. 수학은 반에서 1등을 하고 프로젝트 때 마다 항상 그룹의 리더를 맡고있어 예전의 그 수줍음 많은 성격에서 많이 변해가고 있슴에 감사합니다. Joshua (부선)는 이번 12월20일에 9살이 되는데 키와 몸무게는 별로 달라진게 없지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축구를 워낙 좋아하기에 요즘 매주 목요일에 있는 방과후 축구교실에 등록하여 온 몸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얼굴이 예전보다 더 새카맣게 타서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떱니다. Elijah (부희)는 지난 5월16일에 5살이 되었고 몸무게는 부선이 보다 더 나가고 키도 거의 비슷합니다. 지금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아침 등교시간이면 만나는 모든 친구들을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하는데, 혹시 듣지 못한 친구가있으면 학교가 떠나가도록 호통치며 기어코 인사를 받아내고야 맙니다. 아빠나 엄마를 닮지 않은 낯선모습입니다. 아이들도 미국에서 잘 준비되어 볼리비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기도제목>

a. 한의학 공부 사역에 필요한 모든 조건들 (열심, 지혜, 건강, 학비, 아이들 관리) 위해. 

b. 2015년 3월, 볼리비아 교회와 기숙사 이전을 위해 필요한 장소와 자금을 위해.

c. 저희 자리에서 수고 하고 있는 전도사들 Alvaro와  Olver 식구들 그리고 8명의 신학교 자녀들이 끝까지 주님의 뜻을 따라  볼리비아에 있는 사역들을 감당하도록.

d. 대학 컴퍼스 사역인 식당 운영을 위해 책임있고 믿을 만한 일꾼들이 나오도록.

e. 세 아이들이 영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욱 강건하고, 말씀과 기도위에 굳건히 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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