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모로코 - 장ㅅㅊ/ㅇㅈ 선교사
선교팀   2014-10-04 08:55:09 AM

이제 여름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리고 무더운 여름도 발걸음을 재촉해 제 갈길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껏 5개월 가까이 비가 없는 건기를 지내 이곳의 들판은 황량하고 나무들은 푸른 빛을 잃어 하얗게 먼지를 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저희 집 뒤에 있는  밭이 푸르름으로 넘실댈 것을 생각하니 절로 신이 납니다. 농사꾼들이 밭을 갈기 시작했거든요.

지금껏 한결같이 중보해주셔서 이곳에서의 저희들의 삶도 날마다 감사입니다. 할렐루야!

10월 5일은 “이드 알 아드하”라는 이슬람의 명절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을 쉬지요. 이 명절은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잡아 하나님께 드리려다 하나님이 양을 준비해 살리셨음을 기념하여 집집마다 양을 한 마리씩 잡습니다.  우리들은 그 아들이 이삭이라고 믿는데 이들은 이스마엘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년 동안 목동들이 키워오던 양들이 때를 맞아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심지어 현대식 수퍼마켓 옆에서도 양을 데려다 놓고 팔아 냄새가 무지막지합니다. 저희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기네는 양을 사서 아는 농장에서 잡아  온답니다. 아파트에서 양을 사두었다가 잡아 피를 다 빼내는 일을 하기란 쉽지 않지요. 보통 사람들은 일주일 전부터 양을 사서 (먼저 골라야 더 좋은 양을 살 수 있기에) 옥상 같은데 묶어 놓았다가  명절 당일날 목을 베서 피를 다 흘리게하고 잡아 첫날에는 내장만 먹고 그 다음날에 살을 꼬치에 껴서 구워 먹는답니다. 먹기전에 양의 삼분의 일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쥐야합니다. 제 친구 왈 자기네는 양의 반을 나누어 준다고 자랑합니다.  이제 곧 곳곳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할 것입니다. 이들에게  참되신 어린양을 어떻게 전해야할까요?  주님 함께해주세요.

사귀던 친구들과의 교제도,  새로운 친구들을 부쳐주심도 풍성하고 기쁨 넘치는 일입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에 사는 모라코 남편을 둔 터키 여자분,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모라코인과 사귐을 새로이 허락해주셨습니다. 자신들의 자녀문제를 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 모라코 아이들의 가정교육의 부재와  이곳 아이들이 따돌리고 심지어 때리기 까지 한다고 호소하며 그래도 장 선생이 학교교사라고 더 많은 조언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딘들 더 낫겠습니다. 악한 세대의 악한 일들은 더욱 심해져 갈 것이고 이들에게 필요한 오로지 하나의 답은 그분 뿐이심을 알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예전 태국에서도 한글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그분을 소개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학교측의 요구로 한글 학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태국에서는 거의가 여학생들이었는데 이번에는 거의가 남학생입니다. 왜냐면 이곳은 아직  한국 가수들의 노래며 한류 열풍에서  조금은  먼나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때 세계에서 제일 못 살던 나라에서 지금의 IT강국을 이룬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이 이곳 남학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인가봅니다.  잡채를 만들어 가서 맛보이며 한국 음식들을 소개하고 “가나다라” 를 가르쳐 쓰게 하고 한국말로 자기 이름을 쓰게 하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은 제법 발음을 잘합니다.   주위의 교사들까지도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이렇게 한국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려 했었던 것임을 부각시킬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기회로 그분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매주 화요일엔 고아원에 가서 장애아동들을 치료하며 매주 목요일에는 성경공부로 하나님에 대해 더욱 알아가며 주일에는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기적같은 일입니다. 이렇게 아랍국가에 나와 있을 때는 말씀도 스스로 퍼올렸어야 했고 주일이 아니라 금요일에 예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성경 공부까지 모여 할 수 있고 주일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니 너무 호강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더욱 영적으로 무장해서 잘 싸우라는 그분의 격려하심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물리치료 명함도 만들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그분의 뜻이라면 조금 더 넓은 집을 찾아 거실 한쪽에 물리치료 클리닉을 차릴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집은 좀 협소하고 누수 문제가 심해 이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집 주인네와의 친분도 귀중하고 위의 문제를 빼면 저희에게 가장 좋은 집이기에 그분의 인도하심만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근조근 여러가지 일들을 시시콜콜 나눌수 있는 가족 여러분이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리고 이런 조그마한 일까지도 저희들을 생각하시며 두손모아주실  것에 또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많이 감사드리고 많이 사랑합니다.

 

2014년 9월 29일  하늘과 햇살이 예쁜  땅에서 장ㅅㅊ/ㅅㄹ 드림

 

1.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저희 한사람 한사람되도록

2. 사귀는 영혼들에게 그분을 잘 보이도록 (특히 사나, 시햄, 사이다, 멜템의 이름을 불러 주시길)

3. 순ㅎ와 ㅇ영이가 하나님을 높히는 꿈을 갖고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저희 가정에게 가장 적합한 집을 허락하시길

5. 물리치료 클리닉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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