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중국 - 이 ㄱㅈ/ㄷㅂㄹ 선교사
선교팀   2014-09-26 09:15:08 PM

  오늘도 드넓은 꿈과 비전의 대륙을 달리며 은혜를 바라봅니다. 한참을 달려도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들판만 보일 뿐, 산도 계곡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더욱이 가을 날씨가 참으로 따사롭고도,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이곳을 향하기 전,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HR성입니까?  그곳으로 가라는 것이 맞습니까?

주님께서 환상을 통해 너무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드넓은 들판에 추수해 달라고 낫을 기다리는 풍성하게 익은 벼들의 모습이 쫙 펼쳐져 있는 끝없는 들판이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추수를 기다리는 수많은 영혼들이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주님께서 이곳으로 향하도록 이렇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향하려던 곳은 바로 연길이었습니다. 연길! 여러 번 가본 곳이기에, 저에게는 그렇게도 낯익은 곳이고, 아는 사람들도 많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 동역자들과 저를 그리워하는(?) 학생들, 그리고 심지어 살집까지도 다 마련된 연길이었는데, 그래서 그곳엘 갔다면 우리는 도착하는 즉시, 사역에 집중하여, 날개 돋친 듯 시작할 수 있었는데…… 주님은 저희들을 그곳으로 인도하시지 않았습니다.

  애초 기도하고 준비하던 연길을 뒤로하고 저희는 HR성으로 향한 것입니다. 연길로 떠나기 며칠 전 HR 출신의 어떤 분과 함께 담소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주님께서 저에게 강한 감동을 주셨습니다. HR성으로 가라는 주님의 싸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날 밤, 주님과 씨름했습니다. 교회에서 밤을 지내며 다시 집중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이 맞습니까? 왜 그곳입니까?

  주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주님은 끝없는 넓은 대륙에 활짝 펼쳐져 있는, 논에서 낫을 기다리는 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주님이 주신 그곳으로 가라는 싸인으로 확신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부부를 이곳으로 향하도록 인도하신 결정적인 사건의 전말입니다.

    이곳에 도착해보니 정말 넓은 들판은 끝이 없습니다. 기차를 타고 아무리 몇 시간을 달려도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그렇게도 생생하게 보여주신 추수를 기다리는 풍성한 알곡이 주렁주렁 달린 벼들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추수를 기다리는 옥수수 밭들만 조금씩 펼쳐져 있는 것이었습니다(물론 그 옥수수밭도 넓지만). 물론 제가 기차 안에서 본 모습이 다는 아니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시 주님이 저에게 보여주셨던 환상과는 거리가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왜 그럴까?

그러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음을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실 때, 주님은 분명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곳은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었고, 그곳이 그들을 환영하는 현실도 아니었습니다. 원수들이 진을 치고 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고, 심지어 어떤 곳은 절벽 위에 있는 산과 골짜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갈렙이 꿈을 꾸고 주님께 간구했던 헤브론 산지는 그야말로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었음을 압니다. 그러나 갈렙은 결국 그곳을 정복하고 다윗이 중요하게 사용한 요새중의 요새로 기초를 닦아놓았다 생각됩니다.

  우리가 머무는 이곳은 그런 곳이라 여겨집니다. 노년에 갈렙이 정복하여 주님께 영광을 돌린 헤브론산지와 같은 그런 곳……

  우리가 이곳에 도착해보니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고, 이곳이 또한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처음 와보는 곳이었고, 도대체가 감이 잡히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해 주시는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주님이 동역자를 만나게 해 주셨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알게 해주셨고, 그래서 이제는 살집도 마련했고, 조금씩 이곳을 알기 시작하고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많지만, 그 중에서 특히 젊은 청년들의 배움터인 대학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있음을 봅니다. 15개 대학에 거의 15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여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그리고 또한 이곳은 참으로 희한하게도 사투리가 없는 표준말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 이유를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주님이 보내주신 이유가 너무도 확실하게 보입니다. 물론 그 길이 절벽이 솟아있는 험난한 산골짜기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 어둠을 뚫고 길을 내는 새로운 심정으로 이곳에 왔음을 감사했습니다.

  이곳에 머물기 위해 여러 가지 해결하여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음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자꾸 급해집니다. 빨리 사역에 뛰어들고 싶어서……… 그러나 주님은 자꾸 기다리며 천천히 하라는 싸인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지혜롭게 감당할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두 손 모아봅니다.

***1 비자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2 겨울이 엄청 춥답니다. 추운 겨울 잘 견디어 내도록.

   3 우선 영적싸움에 지지 않고, 한 곳 한 곳 정복해 나가도록.

   4 준비과정 중에서, 꼭 만나야 될 사람들 만나게 해주시고, 보여져야 될 부

     분이 꼭 보여지고, 들려져야 할 부분이 꼭 들려져서 시행착오가 없도록,

 

새로운 사역지에서 주의 종 이 선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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