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선교팀   2014-07-19 09:03:00 AM
(첨부파일에는 사진이 함께 있습니다) 
 
온두라스에서 온 사랑의 편지                                                                                                                                                                                                
                                                                                                         2014년 7월
 
30분의 기적…
 
4개월간 따뜻한 로사리오 가족의 사랑 안에 거하다가 진희를 긴급히 데려와야 하므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집을 잃어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나게 된 진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 후 집을 찾으러 나갔습니다. 갑자기 전에 $1,200 월세로 나왔던 집을 다시 물어보자는 로사리오의 말에 설마 하며 갔습니다. 이번엔 $700을 달라고 합니다. 그 때 로사리오가 자기 가족이 쓸거니 깎아달라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지만 터무니없이 가격을 낮추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하지만 그분은 흔쾌히 $350로 가격을 내렸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때에30분만에! 그 분의 방식으로 이루셨습니다. 집은 일 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아 폐허 수준이었습니다.  일주일간 페인트칠을 하고 진희를 위해 무조건 이사를 한 후 한 달이 넘게 집수리를 했습니다. 화장실 배수가 이상이 생겨 화장실 물을 내리면 샤워기 밑에서 더러운 물이 올라와 집 안이 온통 악취로 가득했습니다. 이런 저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모두 이제 우리들의 공간이 생긴 것에 감사하며 기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인 아저씨의 마음을 주님께서 움직이셔서(18년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났습니다)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수리가 대충 마치고 한 달쯤 후 슬프게도 주인 아저씨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새가족을 이루다…
 
진희가 오면서 주님께서 제 마음에 한 청년에 대한 생각을 놓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의붓아버지 자녀들에게 노예처럼 학대를 당해오다 이젠 변호사의 꿈을 가지고 대학을 진학하려 하는데 일자리는 찾을 수가 없고 살 곳도 없는 정말 모든 도움이 끊어져 소망이 없는 상태인 오페를 위해 기도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만이 나왔습니다. 오페의 스토리를 아는 저는 식구들의 만행에 화도 나고 부서진 청년의 마음에 아팠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미래의 꿈을 가지고 있으되 어려운 현실로 소망이 없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드린 제 기도를 기억하게 되었고 오페를 가족 안으로 거두는 것이 주님의 뜻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사하는 날 오페와 진희, 큰 딸과 막내둥이를 얻었습니다. 
 
 
미겔… 
 
18개월 때 저에게 왔던 미겔이 일 년간의 제 부재 동안 많이 변했습니다. 11살 사춘기에 들어서서 그런가 보다 하며 아이와 매일 싸우다시피 하면서 서로가 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기 형제들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제 마음은 무너지면서도 아이가 행복한 곳으로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지요.  여자들 가운데 남자는 자기 혼자 인데다 아무래도 자기 형제들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이 힘들었나 봅니다. 한국에서 일년간 회복기간을 가지며 주님께서 하신 일 중 하나가 아이들을 주님 손에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제 아이들이지만 제 것이 아님을 알게 하시며 평안을 주셨었지요.  가장 마지막으로 주님께 드린 것이 미겔 이었습니다. 그만큼 미겔은 제가 낳은 것만 같은 아기입니다. 하지만 이제 주님의 손에 맡기며 그저 기도하며 아이를 축복하는 일 밖엔 할 수 없게 되었네요. 물론 방학 땐 올 수 있도록 당부를 했지요. 아이를 보내고 한동안 마음이 아파 우울해 있었습니다. 별별 생각이 많이 났지요. 하지만 다시금 마음을 추스릅니다.  
 
 
진희 엄마가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행방불명 되었다고 들은 진희 엄마가 이사한 후 한 달 만에 나타났습니다. 진희의 부모가 모두 거짓말을 잘 하는가 봅니다. 도저히 누구의 말도 믿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남편과 15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찾아왔네요. 엄마를 미워하는 진희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난감했고 또 한국으로 돌아간 진희 아빠에게 연락하기도 수월치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드디어 지난 주일 두 사람은 재회했습니다. 한동안 서로 울다가 가져온 선물로 아이의 마음을 들뜨게 했지요.  일단 한 달에 한 번씩 엄마를 만나는 걸로 하고 아이는 제가 키우는 것으로 진희 아빠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문제가 없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사단법인을 세워야 합니다. 최근 아동보호국이 비리로 인해 시끄럽다가 사라지고 새로운 기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로 인해 법인 등록을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 좋은 이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좋은 변호사도요.
2. 진희의 부모님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은 일반화 되어있을 정도입니다. 몸이 성숙되어져 가는 아이를 보낸다는 건 그만큼 위험한 것이지요. 
3. 아이들과 함께 주변 지역을 전도하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온두라스에서 권혜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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