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아이티 - 이철희/영경 선교사
선교팀   2014-06-14 09:02:03 AM

샬롬!

주님의 평안으로 인사드립니다. 

한동안 아이티를 떠나있었는데 잠깐 자리를 비운 듯 한 느낌이네요^^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보시고 늘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학교

에버그린 스쿨은 현재 유치원 3개반과 초등학교 4개반으로 운영중이고 학생은 230여명입니다. 

아이들은 가깝게는 10분, 멀게는 1시간 30분을 걸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 2년차이다 보니 아직도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을 교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2013-2014 학기가 끝이 나게 됩니다. 

방학을 하면 7월 한달간은 주3-4회정도로 여름캠프를 열려고 합니다.

여름 캠프동안 특별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들을 마련해 주려고 합니다.

여름 캠프를 위해서 그리고 학교가 크리스천 스쿨로 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교회

저희가 한국에 있었던 작년 10월에 동역하시는 김태중선교사님(미국 필라델피아 몽고메리교회 장로)의 수고로 센터에서 첫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70명 정도가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데 대다수는 어린아이들입니다. 

매주일 어린이 찬양대가 찬양을 준비해서 예배시간에 특별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악기 하나 없이 드려지는 아이들의 찬양소리지만 듣는 저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네요.

비록 아직은 많은 주민들이 교회에 오지는 않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 커뮤니티를 변화시키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의 중심이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지혜도 주시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3. 하람, 하빈

부쩍 커버린 하람이를 보고 있으면 항상 흐뭇합니다. 

아이티에도 빨리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또래 보다 말이 빨라서 가끔은 여전히 아기라는 사실을 잊기도 하네요.   

 

하빈이는 도착하고 얼마 안 되어 첫 돌을 맞이 했습니다

사실 ‘돌잔치를 할까 말까, 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을 고민하던 차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서 자연스럽게 조용히 지나가게 됐네요.

너무 늦기 전에 돌 사진이나 찍어 주려고 합니다. 나중에 섭섭해 하지는 않겠지요^^

얼마 전엔 아이티의 심장병 아이들을 위해 한국에서 의료선교팀이 방문했습니다. 

덕분에 하빈이도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먼 곳까지 의료팀을 보내 하빈이를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도우시는 주님의 세밀한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맺으며.

둘째 하빈이의 출산을 위해 방문했던 한국에서의 시간이 예상치 못했던 하빈이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조금 복잡했던 선교지의 상황이 잘 정리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일하라는 주님의 배려라 생각하니 조금은 어깨가 무거워 지네요^^ 

인도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 오래 있다 보니 늘 화창하고 풍성한 구름이 가득한 푸른 하늘의 아이티를 그리워했는데 

막상 돌아오자 마자 쉽지 않은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원인을 알 수 없는 치통으로 거의 일주일을 고생하고 

하루는 시내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느닷없이 내린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어 3시간을 넘게 바퀴까지 물속에 잠긴 상태로 있다가 간신히 집에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차에도 문제가 생겨서 차를 고치느라 많은 비용과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3일(화) 오후 4시경에는 권총으로 무장한 3인조 강도가 사역지에 있는 저희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대낮에 복면도 하지 않은 강도가 쳐들어와 권총으로 위협하며 수중에 있던 돈과 노트북이며 핸드폰 등 돈이 될만한 전자제품은 모두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한동안 시내에 계신 다른 선교사님 가정으로 피신을 해서 지내고 저만 사역지로 출퇴근을 했습니다만 

지금은 기도하는 가운데 용기를 내서 다시 센터로 돌아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불을 켜놓은 것도 아직은 조금 무서워서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트라우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선교지에 복귀하자 마자 연속적으로 일어난 일들로 어려움으로 인해 낙심하기도 했지만 

이런 고난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묵상하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강도를 당한 후에 계속된 안전문제 때문에 센터를 닫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이 땅의 소망인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 동안 미흡했던 안전에 대한 보완을 하고 좀 더 지혜롭게 사역을 감당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입니다만 저희의 안전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해 주세요.

1.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혜를 주시고 성경으로 교육하는 크리스천 스쿨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2. 여름 캠프가 하나님 은혜 안에서 잘 운영되도록.

3. 교회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어 주민 모두가 복음 앞에 설 수 있도록

4. 저희 가족을 포함한 아이티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5. 낙심치 않고 영적으로 늘 깨어 있을 수 있도록.

 

- 아이티에서 이철희,영경,하람,하빈 가정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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