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파라과이 - 김정훈/영자 선교사
선교팀   2014-03-08 12:12:00 PM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 졌습니다.

한달 전부터 ‘아메리카 미션 스쿨 shining star 중고등학교’ 기초 공사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 엔지니어 ‘빠본’이 지질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금년 1월초부터 기초 공사(삘로떼 공법: 큰 쇠기둥을 사용하여 지반에 기둥을 세우는 공법)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빠본의 측량의 실수로 이 공법을 사용 할수 없어 다시 방법을 바꾸어 돌을 쌓는 공법으로 하려고 했으나 그의 일을 믿을 수 없어 결국 손해를 보고 계약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그럴즈음 2월 13일 임용우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선교팀과 함께 도유진 집사님이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반이 비교적 단단하여 땅을 파고 콘크리트를 치는 기존의 방법으로 공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초 공사를 위해 전체 21곳에 땅을 파면서 산더미 같은 흙을 치워야 했는데 오겠다던 굴삭기와 트럭들이 약속을 하고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 삼일이 훌쩍 지나갔고 급기야   인터넷을 통하여 간신히 굴삭기와 트럭을 확보하여 쌓인 모레 일부는 버리고 일부는 바깥 도로 옆에 쌓아 놓았습니다,  철근과 합판 및 나무를 사서 철근을 엮는등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가 싶었는데 주일(2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몹시 긴장하여 마음을 조리며 기도를 했고 성광 교회 성도 여러분께도 중보 기도 요청을 드렸습니다.  비가 올듯 잔뜩 찌푸린 날씨 였지만 그날 주일에는 비가 한방울도 오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날씨가 흐리는가 싶었는데 드디어 오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큰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거의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기도하면서 비가 멈추기를 기다리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비가 오면 일을 못할뿐 아니라 구덩이가 무너져 다시 흙을 파내야 하기 때문에 2틀이라는 시간이 낭비됩니다.  도집사님이 미국으로 돌아갈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환경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에 의지 하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자재가 준비되고 일을 하고 싶어도 약간의 비에도 모든 것이 멈추어 졌습니다.

다음 날 화요일 구름이 잔뜩 끼었으나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철근을 엮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너진 흙을 다시 퍼냈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를 붓기위해 레미콘 회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그 다음 날 수요일부터 해가 났습니다.  드디어 목요일 오후 2시 5대의 레미콘이 도착하여 준비된 구덩이에 전체 30m³ 양의 콘크리트를 붓기 시작했습니다.  기린 목처럼 긴 호수에서 나오는 콘크리트가 구덩이를 하나 둘 채워 갈때마다 속으로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아메리칸 미션 shining star 중고등학교’를 위한 그 기초가 쌓아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수고를 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아니하면 아무것도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으며 하나님께 겸손하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누구보다도 염려하며 마음을 조렸을 도유진 집사님의 입에서 안도의 숨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단계로 기둥 쌓기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원래 계획대로 1층 슬라브는 할수 없겠으나  비만 오지 않는다면 21개의 기둥은 다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것도 문제지만 해가 나는 오늘은 살이 타도록 뜨거운 한낯의 태양 아래서 도집사님은 일군들과 함께 하루 종일 거푸짚을 짜는 수고를 합니다.  언제부턴가 얼굴도 햇볕에 많이 검어졌습니다.  주님의 ‘아메리카 미션 shining star 중고등학교’는 헌신된 종과 일군들의 수고로 이렇게 하나씩 둘씩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새벽마다 기도로 동역해 주시는 성광 교회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일에 초청을 받아 비가 올 때에도 그리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 흘리며 수고하는 주님의 종들을 축복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남미 파라과이에서

여러분의 동역자 김정훈 남영자 선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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