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탄자니아 - 윤봉석/순희 선교사
선교팀   2013-11-16 12:20:59 PM

언약의 편지 14—11--2013

거기에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 깨끗하지 못한 자는 지나가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될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며 (이사야35: 8)

탄자니아의 지옥과 천국의 거리는 좀 길면서도 짧은 하루 저녁 사이 인듯합니다. 하루 밤 비가 오고 난 후부터 삼사일 혹은 일주일 간격으로 그것도 잠깐 두 서너 시간 나오던 물이 하루 종일 물이 나오고, 생기라고 전혀 볼 수 없었던 들 판에도 어느 듯 작은 생명들이 찾아오고 좀 부지런한 농부는 밭을 갈거나 준비성있는, 혹은 성급한 농부는 옥수수 씨앗을 뿌립니다.  저희도 성급한 마음에, 반가운 마음에 그리고 적은 양의 비에도 수확이 가능한 수수씨앗을 뿌렸고 모험을 하는 마음으로 옥수수씨앗도 뿌렸습니다.

아프리카의 봄 탄자니아의 봄은 언제나 올지요!

너무나 큰 타이틀이라 어떻게 말씀을 이어 갈지, 풀어 갈지 어려운 듯 하지만 그러나 어렵고 복잡한 답은 아닌 듯합니다.  답은 십자가가 교회 안에 장식으로 걸린 것이 아니고 구원 받고 천국 가는 방법론으로만 남지 않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사역자와 성도의 삶의 기준이 되고 십자가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교회가 온전히 세워지고, 그리고 지역사회의 문화로 자리를 잡는 그날 아프리카의 봄, 탄자니아의 교회가 회복되면서 다시 오실 주님도 오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은 쉽게 이어가지만 맥이 빠집니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피눈물을 뿌려야 할지요…. 그러나 기독교 종주국이라는 미국이 하나님이 가장 경계하는 죄악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을 지켜 보노라면, 참으로 세상 사람들이 검은 대륙이라고 부르는 아프리카 대륙이, 아프리카 교회가 하나님의 희망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비록 좀 가난하고 감당하기 힘든 질병이있고 가슴 아픈 종족간의 갈등과 분쟁이 있다지만 그래도 하나님 앞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있는 백성이라고 생각 됩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희망이 되는 것은 한국교회 안에 십자가를 회복하려는 많은 교회가 있다는게 감사하면서 아프리카교회의 희망이 보입니다. 가난 이란게, 힘든 질병이란게 어쩌면 표면적인 현상일뿐 이 장막 뒤에 숨겨진 아프리카대륙을 향한 하나님의 그 나라에 대한 크고 원대한 비밀한 계획을 생각하며 마음이 설렙니다.  

그러나 그 나라에 대한 크고 원대한 비밀한 계획이 어떠한 모양 어떠한 형태인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회복이 되어야 하고 그 십자가로 인해 미래가 제시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이 땅을 바라 볼 때 가난하고 무지하다고 불쌍한 마음으로 바라 본다면 결코 이 땅에는 소망이 없고 오히려 소망의 싹을 잘라 버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오직 우리 동역자님들은 이 땅을 바라보고 품을 때 이 땅과 이 백성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고 기대하는 믿음으로 향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BCDP는 좁은 교실(마을회관사무실)에서 수업을 진행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센터 건물을 이제 벽 공사가 끝나고 지붕을 올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나무를 사고 석가레를 만들고 하는 일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린이들의 가정방문을 다니고 있습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쌀과 콩을 이고 지고 가서 부모님들이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친지들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만나 어린이들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신체적, 교육적 필요를 채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회 정서적, 영적 부분에서의 접근입니다.  또한 이것은 어린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이웃에게까지 복음이 증거되기 위한 발 걸음입니다.

외국인 선생님이 오신다고 특별한 날에만 입는 제일 예쁜 옷을 입고 “가리부 싸나”하면서 환영해 줍니다. 어린이 하나 하나는 너무 너무 귀여운데 마음 한켠 뭉클 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안 계셔서 삼촌, 이모, 할머니가 돌보아 주시는 깨어진 가정이 많습니다.이렇게 집집마다 찾아가 나무그늘에 앉아서 혹은 펑크난 타이어에 앉아서 이런 저런 사는 얘기들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갑니다.  가정방문을 다니자면 고되고 힘들지만 이 사역은 이 땅의 어린이들을 위해 또 이 마을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관계 맺는 데에 꼭 필요한 사역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교육과 자립의 길을 찾기 위해 키우고 있는 닭들이 병이 돌아서 많이 죽어서 큰 낙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번 병이 돌면 약을 써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제 조금 잡히긴 했는데 남은 녀석들이 얼마 되지 않아 닭장을 들여다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망고는 올해 해 갈이를 하는지 많은 나무들이 열매를 맺지 않고 맺힌 열매들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하면서 배우는 것은 아프리카에서의 과수원은 경사진 땅보다 평지가 좋을 것 같습니다.  우기철에 내리는 비도 경사진 땅에서는 깊이 스며 들지 않아서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농사와 가축들, 어린이 사역을 생각하면 속히 저희가 집을 짓고 들어가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난번 주말에 농장의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쓰는 방에서 잠을 자는데 머리에 무언가 잔뜩 붙어서 가렵길래 일어나 불을 켜고 보니 작은 개미들이 머리에 잔뜩 붙어 있었습니다.  이불에도 잔뜩 붙어 있어서 도저히 다 떼어 낼 수가 없어서 방에서 자는 것을 포기하고 차 안에서 잤습니다.

예전에는 텐트 안에서도 몇 년을 살았지만 이제는 체력이 약해 져서 자신이 없습니다.  좀 쉴 수도 있고 밥이라도 해 먹을수 있는 작은 공간을 짓고 들어가 살고 싶습니다.

 

주영이는 이스라엘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광이는 한국에서 공익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성이는 이제 2학년이 되어서 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가만히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힘들어 하지만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수정자매는 가정방문 다니며 힘은 들지만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가정 방문을 마치면 어둑어둑 해져서 농장에서 스탭들과 함께 자기도 합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이땅이 주님의 이름으로 회복되고 치유되기를-저희와 이 사역이 온전히 쓰임 받기를.

2. 저희들이 영육간에 건강하게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3. 주영이 주광이, 주성이가 하나님의 사람들로 잘 자라고 좋은 일꾼들로 준비될수 있기를.

4. 유치원과 CDP센터가 잘 마무리되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공부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주님께서 동역자님들이 계신곳에도 늘 함께 하셔서 은혜와 평강으로 인도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동역에 감사 드리며 윤 봉석, 서 순희(주영, 주광, 주성), 최 수정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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