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온두라스 - 권혜영 선교사
선교팀   2013-11-02 10:02:47 AM
사랑하는 성광교회에 안부 드립니다.
 
11월 아이들이 학기를 마치는 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마냥 모금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들의 안위가 더 중요하고 모금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방학에 맞춰 온두라스에 들어가서 제 아들 미겔과 첫째 딸 사라를 데리고 이동하려고 합니다. 
 
집은 방 3~4개 정도의 적당한 집을 알아보도록 현지인에게 부탁해 놓았습니다. 일단 미겔과 사라의 상태를 점검하고 위로와 회복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특히 좋은 날씨에서 살다가 갑자기 40도 가량 올라가는 기후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일 년 넘게 엄마 없이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 아이들이 겪어나가기에 힘들었던 일들이 많았기에 제 마음은 더 매일 매일 온두라스로 달려갑니다. 
 
11월 셋째 주에 학기가 끝난다고 해서 20일경쯤 출국하려고 합니다.  모금 파트 간사들 얘기론 국내 후원자들에게 인기 없는 곳이 중남미라는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쉽게 찾아가서 확인하지 못하는 곳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동남아에 후원이 몰리는 이유가 그렇고요.  하지만 주님은 인기와 상관없으신 분이시니 믿음으로 다시 온두라스로 갑니다. 
 
여태까지 부족함 없이 정확하게 채워주신 하나님이시기에 더 그렇습니다.  제 마음이 온두라스에 있으니 한국에 있는 것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또 얼마나 힘들지 생각 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날마다 벳지가 정신 차리고, 여리고가 다시 회복되길 바라며 안타까워 합니다.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의 고통을 아니까요.  하지만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절 독립시키셨으니 또한 날마다 감사하고 있지요.  이제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도착하면 다시 벳지와 대면하고 미겔을 데려와야 하고 법적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변호사와 의논하여 foster mom 신청(NGO등록이 되기 전까지 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도 해야 하고, 렌트 할 집으로 이사하여 셋업을 해야 하고.... 마치 처음 온두라스 도착해서 했던 일을 다시 해야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젠 가족이 함께 하니 기대가 큽니다.  마음의 부담은 물론 있습니다. 
 
새로운 일들을 해 나가실 주님께서 제게 주실 놀라운 것들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큽니다.  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또 미겔과 사라가 빨리 회복되고 적응이 되어 새롭게 올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평안하세요.
 
서울에서 권혜영 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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