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탄자니아 - 윤봉석/순희 선교사
선교팀   2013-09-10 06:44:19 PM

언약의 편지 (08—2013)

하나님이 그에게 지시하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그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단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아 그 아들을 잡으려 하더니(22:9-10)

 

탄자니아의 시즌 중 건기를 한국의 가을로 생각하면 되지만 가을 치곤 심각한 가을입니다.  춥고 마르고 마르다 못해 뜨거운 열풍이 대지를 태우고, 인간도 맞불을 놓은 듯 사방에 산불들불을 놓습니다이렇게 저렇게 탄자니아의 들판은 황량해지고 탄자니아의 미래도 역시 어두운 그림자로 덮여지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은 초스피드로 앞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이 땅의 백성들의 흐름은 오히려 젠걸음으로 뒤로 가고 있습니다.  빈부의 격차!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도 있지만 유난히도 커보이고 깊어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저희가 살면서 생활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참 이상한 것은 정작 본인들은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는 듯 합니다.  어쩌면 불행 중 다행으로 가슴을 쓸어 내리지만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고 초조한 것은복음이 복음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각이 복음으로 제대로 깨어 날 때 비로소 복음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 되기 때문입니다.

그저 믿습니다불신 지옥믿음 천당으로 토속화 되어버린 복음으로는 균형 잡힌 지,,의 신앙으로 바로잡지 못합니다여기서 저희의 두려움은 균형이 잡히지 않는 신앙은 불안전한 사회 상황 가운데 저항적인 신앙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의 질서를 깨뜨리고 혹은 세상을 부정하는 테러리즘을 형성하기도 하고 또는 아주 단순하면서 극단적인 이단으로 자리 잡습니다.

빌리마니 비타투교회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개척하여 세웠고 성도의 숫자도 어느 정도 늘었지만 기쁘지 않은 것은 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험한데 마이동풍동문서답으로 일괄하는 성도들의 신앙에 참 실망스럽습니다.

또 지난 주 담임 목사 라반이 교회 헌금을 큰 딸 고등학교 입학금으로 유용하여 저희을 당황케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조용히 채워 넣을 것을 당부하고 나오면서 무언가 허전한 것은 저희 나름대로 파올리나 등록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우리를 왜 저리도 믿지도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까참 왜 이렇게 사랑하기도 나누기도 힘들까?

그래도 저래도 시간은 가면서 보이지 않는 변화는 있는 듯 합니다예배를 마치고 하는 악수의 손 맞춤은 저의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오고 가는 변화가 감지 됩니다그렇겠지요.  시간이 가면 협동 협력하라는 뜻을 이해할 날이 있을 줄 믿습니다.

사역의 현장은 여느 때처럼 하루 하루가 전쟁입니다.  하루는 생활관의 지하수 펌프와 가축장의 펌프 모두가 동시에 타버려 사람들의 식수와 가축들의 식수가 걱정되는 긴박한 순간이었는가 하면 주일 예배 시간에 막 제가 설교를 하려는 데 커다란 코브라가 밖의 아이들의 돌멩이에 쫓겨 예배실 강단 밑으로 황급히 도망 온걸 저 역시 거의 본능적으로 달려들어 밟고 차는 나의 발길을 피해 다시 밖으로 도망가는 걸 꼬리를 잡아 땅 바닥에 치는 걸로 코브라와 싸움은 종결되고 저는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히 흐트러진 자리를 정돈하고 설교를 시작하였지만 사실 저의 다리는 휘청 하니 후들거렸습니다.  또 하루는 막 산란을 시작하는 닭들이 이틀 사이에 80여 마리가 죽어나가는가 하면 밤에 야생 동물들이 환기통을 헐고 들어와 백 여 마리를 죽이고 물고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그래서 기대했던 공동체의 재정 자립이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겸CDP 센터도 재정은 둘째치고도급 받은 건축 기술자들이 짓는 것도 아니고안 짓는 것도 아니고 한 달 간 애를 태우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루하루 허우적대는 제 모습 뒤에는 작은 희망이 보이기도 합니다체마(18)라는 아이는 언니의 추천으로 일자리를 얻어 저희 공동체에 들어와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저희 공동체에서 생활을 시작 할 때 체마의 얼굴에는 전통으로 내려오는 집안의 모슬렘 신앙의 영향인지 아니면 무엇 때문인지 분명히는 모르지만 검은 그림자 안에 더 지독한 검은 그림자가 가득 한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세상에 대한 조롱 아니면 기독교에 대한 비아냥인지,,, 어느 주일날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온갖 이유를 대는 체마에게 나도 모르게 짜증난 목소리로 너 우리와 함께 살고 일하려면 주일에는 반드시 주일예배에 참석하라고 경고를 날렸습니다그러고 나서 저는 체마에 대해서는 까마득하니 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는데 뒤에서 여자아이의 전화 통화 소리가 선명히 들렸습니다.  ”저는 여기가 좋습니다.  그냥 여기서 살겠습니다. (아니다 체마 집으로 와라.) 싫습니다거기 하나님이나 여기 하나님이나 같은 하나님이 아닙니까?” 돌아보니 체마가 집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주변에 있는 스탭들에게 물으니 체마가 선교사와 함께 있는 것도 싫고 더욱이 개종했다는 것에 못마땅히 여겨 직장이고 돈이고 필요 없으니 당장 집으로 다시 들어오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다시 본 체마의 얼굴은 어느새 검은 그림자도 때국물이고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고 자신감과 희망에 찬 모습이었습니다매일 저녁 예배를 인도하는 엘리샤에게 물으니 요즘 체마 뿐만 아니라 많은 식구들이 열심히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다는 말에 큰 위로를 얻습니다.

 

이것은 저희의 CDP 전략입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 두 부분을 함께 낚는 것입니다.

첫째아이들은 10년 이상을 한 교사와 관계를 가짐으로써 한 교사는 50명 제자화 하고 지역사회의 지도자로 설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학부모들은 스탭들의 잦은 가정방문을 통해서 지역사회 개발과 환경보호에 나서도록 유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전략적 측면에서 본다면 CDP 유치원 건축은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한 체마 자매가 변화 된 것은 공동체 기독교 문화로 변화 시킨 것입니다.

CDP는 자녀들과 학부모들을 기독교 문화권이라는 어망에 두는 것입니다.

10 -15년 그렇게 지속적으로 관계를 갖는 다면 과연 몇 퍼센트 건질지 장담 할 수는 없지만 기독교 문화의 어망에 다수를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대신에 저희와 스탭들과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굳게 맺어 져야 겠습니다.

저희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를 통해서 드려진 예배를 묵상했습니다.

 앞에 드린 성경말씀은 이삭과 아버지 아브라함의 관계를 통해서 드려진 성공적인 예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삭은 아버지와 여호와 하나님의 관계를 보았고배웠고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드려진 예배에 순종함으로 제단에 올려졌습니다.  이렇게 아버지 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로 드려진 예배를 통해서 대적의 문을(22: 17,취하는 승리를 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민족의 미래를 준비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CDP가 저희와 스탭들스탭들과 시디피 어린이들….여호와 하나님과 아브라함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를 통하여 드려진 예배처럼  대적의 문을 취하는 예배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농장에는 트렉터로 새로 개간한 땅에 수수를 심었었는데 제법 많은 양을 수확할 수가 있었습니다.

빻아서 시디피 어린이들에게 우유와 섞어서 죽을 끓여 주기도 하고

닭들의 사료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시디피 센터 건축은 현재 벽을 쌓고 있는 중입니다한국의 건축을 생각하면 너무 느려서 속이 답답할 때가 많지만 이 사람들의 기술과 여건을 생각하며 속을 달랩니다.

 

센터 짓고 있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지하수를 한정 팠습니다.

다행히 물이 나와서 유치원과 CDP 어린이들이 쓸 수 있는 물이 마련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8 24일에는 CDP어린이들의 생일잔치마을잔치가 있었습니다저희 마을은 이슬람이 80%이상입니다따라서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할 수는 없지만목적은 태반이 자기의 생일도 모르는 아이들이 생일잔치를 통해 적어도 자기는 사랑 받고 있고 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아름답게 가꾸게 하기 위함입니다또한 그것을 통해 좀 더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생일 잔칫날 전에 학부모들이 모여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의논하고 준비를 한 후 모든 준비하는 일들에 함께 참여 했습니다그날 잔치의 주인공은 어린이들이지만 아이들을 축복하기 위해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학교의 선생님들교회 목사님 3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어린이들을 축복해 주고 케잌을 먹여 주고 함께 즐거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 일을 통해서 어린이들에 대한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의 관심을 더 높일 수 있었고 저희와도 더 깊은 협력 관계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기도제목:

1.    얼마전에 벽돌을 만들기위해 가져온 모래 속에서 하얀 돌이 있길래 혹시 하고 주워와서 씻으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 몬드가 되었으면 하고 그래서 CDP 센터도 짓고 훈련원도 짓고 물탱크저수지 공사도 마무리 하기를 하는 환상에 젖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돌을 가지고 와서 책장에 올려 놓았습니다주님께서 유치원과 CDP센터의 마무리,  훈련원공사의 마무리물탱크저수지등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2.    면역력이 약해 져서인지 저와 수정자매가 2주 간격으로 말라리아에 걸리곤 합니다.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3.    주영이주광이주성이가 하나님의 사람들로 잘 준비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 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로 물질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주님께서 가장 좋은 것들로 넘치게 채우시기를 바랍니다.

곧 추석이 되는군요.  한 분 한 분 일일이 감사와 인사를 드리지 못하지만

가족들과 또 친분이 있으신 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희들도 가족들을 생각하며 함께 살고 있는 주변분 들과 감사의 시간을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주님의 은혜안에 늘 평안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드리며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 (주영주광주성), 최 수정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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