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콜롬비아 - 김혜정 선교사
선교팀   2013-07-28 12:12:00 AM

봄에 심은 벼는 한 여름의 뙤약볕을 받아야만 통통한 벼이삭으로 가을을 맞이하겠죠.

삶에 따가운 뙤약볕과 같은 힘든 시간을 거치지 않는다면 곧은 성장과 성숙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저희 어린이들에게 성장을 위해 그들에게는 기쁨이 되는 노는 것, 아무 것도 안 하는 것, 거저 받기만 하는 것, 배려하기보다 투정하고 요구하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뙤약볕이 되기도 하는 그런 귀찮은 규율들때문에 학교를 뛰쳐나가는 청소년들, 오락거리나 이성에게서 규율보다 자유를 찾고져 하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채찍질도 하지만 대다수 청소년들은 이 모든 것들이  꼭 필요한 과정임을 받아들이고 이에 더해 기특한 말이나 태도를 보일 때는 가을의 풍성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습니다.

 

아구아디따의 교회는 구스타보 형제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편향성이 강한 시골의 풍습속에 어려움도 있으나,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제의 시간을 가지면서 기쁨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방과후 수업시간뿐 아니라 마치 마을의 놀이 문화시설인 양 수업을 마치고도 집으로 돌아가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외에도, 학부모님들역시 수시로 스탭들과 상담을 하고져 하나님의 집인 센터를 찾아주십니다.

자주 센터에 오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교육 시간을 만들어 대중앞에서 이야기 하는 법, 자기 표현법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프로그램에 손녀들을 둔 할머님 한 분께서는 예배, 스피치 수업등을 빠지지 않으시며, 인사할 때 마다 저희를 꼬옥 안아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이 귀한 식구들과 함께 산행을 했습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우리가 사는 지역임에도 새삼 감동하고 개천에 뛰어들어 물놀이도 하며 즐거운 소풍의 시간을 갖고 산을 내려와서는 센터에 다시 모이는 이 식구들과 간식을 나누며 감사의 마무리 시간을 갖었습니다.

 

치아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과 극장에 갔었습니다.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들어선 극장에서 팝콘과 음료수를 받아들고 영화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요.

아구아디따에서는 중소기업홍보전에 참석한 어느 기업으로부터 쇼우윈도우 밖에서도 영상홍보물을 볼 수 있게 하는 필름지를 선물받아서 길거리 영화상영도 했습니다.

해거름의 이른 시간에 상영을 시작해서 선명하지 않은 영상이었어나, 해가 지고 더욱

모여든 어린이, 어른들과 함께 저희가 직접 만든 팝콘과 따뜻한 음료수를 마시며

만화영화를 보는 우리모두는 동심의 한 마음 이었습니다.

 

생일잔치와 어린이 날 잔치를 했습니다.

어머님들이 만들어 주신 간식을 먹고 선물을 받아들고 센터 문을 나서는 아동들의 맑은 웃음소리와 뒷정리를 도우며 재잘거리는 아동들의 담소는 저희 모두에게 잔치

이상의 기쁨과 맛 이었습니다.

어머니 날엔 전체 행사 이후 어머니 날 특별 예배를 통해 하나님 말씀과 정성을 담은 선물나눔을 했습니다.

지난3년간 안과진료뿐 아니라, 안경테까지 기증해 주신 안과선생님의 봉사로 그동안 약 150여명의 아동들과 학부모님들이 안경을 새로 마췄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약 40분 정도의 거리에 멜갈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열대기후 지역으로 사시사철 휴양지이며 군 부대도시로 유흥업소들과 동성애자들, 미성년자 매춘, 마약등이 성행하는 곳 입니다.

그 도시의 빈민촌 지역에서 어린이들과의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아구아디따 센터의 아동들과는 너무도 다른 그곳의 어린이들은 성격이 많이 거칠고,

작은 일들에도 친구들과 심하게 다투고 험한 언어를 구사하며 싸움이 잦은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저희에게는 사랑을 달라는 영혼의 갈구처럼 들립니다.

교회도 성당도, 보건소나 파출소도 하나 없고 마약과 어린이 매춘등이 성행하는

그곳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것으로 믿으며 어린이들과 성경말씀을 나누고 특별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남의 집 안 마당에서 4개월 이상을 사역했는데. 지난 주 부터는 그곳을 이용할 수 없어서 길거리에서 사역을 하다보니 땡볕에 수업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어린이들을 섬길 수 있는 장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들과 수영장을 갔습니다.    

어린이들의 거친 성향때문에 우려도 많았으나, 의외로 말썽없이 신나게 놀았습니다.

선선한 아구아디따에서의 주일예배를 마치고 멜갈로 출발하면 뜨거운 태양볕에 차량들과 오토바이들이 일으키는 푸석한 먼지에 땀 먼지 범벅으로 귀가하는 길임에도 오늘 하루 있었던 어린이들의 작은 변화들에 감격하고 희망을 가다듬는 저희의 마음이 더욱 부풀어 오릅니다.            

 

교회가 없는 아구아디따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집을 세우신 것 처럼 이곳 빈민가의 무교회 지역에도 하나님의 집이 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바울선교회 지역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를 주제로, 한 주간 동안 나와 우리의 섬김과 회복, 새로운 비상의 비젼들을 마음에 담아내면서 친정집에서의 안식과 행복을 누리고 왔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사랑과 헌신을 담아낼 수 있도록 기도와 봉헌으로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주님오실 그 날까지 함께 섬길 이 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013년      7월     27일

                                                           콜롬비아에서 김 혜 정 선교사 올립니다.

 

중보의 기도

1.      주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교회 사역에 충성할 수 있도록

2.      교회 사역을 동역하는 구스타보 형제에게 능력과 기쁨을 주시도록

3.      모든 방과후 수업과 모임들을 통해 구원과 사랑의 메세지가 전해지도록

4.      이 작은 자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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