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키 선교사
선교팀   2013-07-06 02:42:44 PM
식탁에 온 식구가 둘러 앉아 식사를 하던 중 갈렙이 옆에 계신 높고 높으신 어른에게 하는 말이,
“할아버지, 맛있어??”  섬뜩한 가운데 서둘러 제가 “맛있어요??”하고 정정합니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고등하교를 졸업한 장성한 것이...
평소에 한국말을 잘 안 하는 그 아이가 그래도 오래 간만에 뵙는 할아버지에게 한국말로 친근감을 준다는 그 의도에 그나마 미소를 짓습니다.
저의 식구가 이곳 LA에 오자마자 갈렙으로 인해 좀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라인에 하나 더 첨가해 헨드폰을 마련해 주고,
운전면허 필기시험도 쳤습니다. 실기시험이 남았지만 당분간 차 없이 지내고자 합니다.
갈렙은 지난 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이미 학교수업이 시작되었는데
고등학교 졸업 뒤 제대로 쉬지도 못한 가운데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  칼리지 공부로 한참 흥분되어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부터 수업에서 배우는 새로운 것들을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끝없이 쏟아 냅니다.
영화, 드라마 계통이니 얼마나 새롭고 희한한 것들이 많겠습니까.
아들이 그렇게 좋아하니 그것을 보는 나의 마음도 기쁩니다.
 
집에 인터넷 모덤이 고장이나 일주일이 넘도록 이메일을 주고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회사에서 주문이 밀려 십일쯤 뒤에나 새 모덤을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그 때까지 지금처럼 남의 집이나 커피집에 가서 인터넷을 연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식구들이 이곳에 잠시 있는 동안에 갈렙과 아버님에게 꼭 필요한 시간들이 되고
동역자님과 그 교회들과도 귀한 나눔의 시간들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동역자님의 가정과 일터와 섬기시는 교회 위에 주의 평안을 빕니다.
 
2013.     7.     5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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