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탄자니아 - 윤봉석/순희 선교사
선교팀   2013-05-13 12:12:00 AM

 

언약의 편지 05--2013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 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9:1—2)

 

탄자니아의 계절 중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기온은 덥지도 않고 춥지(22—29)도 않습니다그리고 비가 수시로 내려 사방이 푸르고 초목이 무성합니다그리고 밭에는 옥수수들이 풍년을 약속한 듯 키 재기를 합니다.  마치 아프리카의 스위스를 연상케 합니다.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내부 현지인들의 실상은 마치 전국이 커다란 병동을 방불케 합니다밤낮의 심한 기온 차로 허약한 현지인들은 말라리아와 장티푸스의 직격탄을 받습니다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그다지 낮지 않은 온도지만 한밤에 찾아오는 추위는 난방시설이 전혀 없는 현지인들은 심한 감기에 시달리게 합니다.  그래서 주로 에이즈 환자들이 이시기에 폐렴등 기관지염으로 많이 사망합니다.  저희들 역시 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저의 발바닥에 종기로 시작해 말라리아 장티푸스를 거치는 과정에 저를 간호하던 서선교사 마저도 감기말라리아장티푸스로 고열과 설사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서선교사 같은 경우는 현지인 의사들의 오진으로 조금만 늦었어도 옛날에 겪었던 뇌성말라리아로 갈 뻔했습니다.  뇌성말라리아의 경우 생존율이 10%도 안됩니다.  만약에 저와 서선교사와 같은 과정을 현지인들이 겪었다면 아마도70-80%는 죽었을 것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가까운 곳에 병원이 있었고적절한 약을 사용하였고 오진이었지만 즉시 바로 잡을 만한 상식과 경험이 있었고 무엇보다 질병을 감당할 만한 건강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사는 현지인들은 응급처지를 받을 수 있지만 도시로부터 조금 떨어진 현지인들의 형편은 그렇치 않습니다.  지역에 보건소는 있지만 형식적일 뿐 말라리아 장티푸스를 검사 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증세를 듣고 내리는 의사들의 처방전에 의지해서 약을 복용합니다.  그런데 말라리아와 장티푸스의 증세가 별 다른게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열과 설사를 동반하지만 설사를 하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우기철에는 물의 오염이 심각하므로 설령 설사를 하더라도 원인이 분명하지 않습니다어쨌든 신체의 약한 부분에 먼저 증세를 보이고 차츰 병세가 뚜렷해집니다.  그때는 이미 병의 진전이 많이 된 상태라 약을 먹더라도 후유증이 심하게 남습니다듣고 내리는 의사들의 처방전은 거의 대부분이 말라리아나 장티푸스입니다.  오진이든 정확한 진단이든 먹어야하는 약은 아주 강력한 항생제입니다.  병으로 삼일약으로삼일은 기본으로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먹는 약과 현지인들이 먹는 약의 성분은 같지만 후유증과 부작용을 막는 부수적인 기능이 다릅니다.  그래서 오진으로 오용과 과용 부작용으로 건강이 허약하고 면역이 약한 현지인들에게는 회복이 되더라도 정상적인 성인의 역할을 하기가 힘든 상태가 됩니다.  그렇다고 고질적인 이 질병과 의료 환경을 하루 아침에 변하거나바꾸거나 확충 할 수 없는 환경과 여건이 이 땅의 현실입니다.  예방 역시 딱히 없습니다저희도 모기장을 치고 물을 끓여 먹는등 나름대로 예방 한다고 했지만 동시에 부부가 말라리아 장티푸스를 제대로 걸렸습니다그러나 예방책 보다는 대응 방법이 있다면 몸의 건강 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만이 최상의 대응책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지인들의 식탁은 아주 단순합니다우갈리(옥수수가루)와 마하라게(콩을 삶아 스프로요리 것주 메뉴이고 조금 낫다면 다가(멸치)가 전부입니다즉 일발 일탄인 셈입니다.

그러면 말라리아와 장티푸스가 선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까요?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는 현지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질병이지만 가장 높은 치사율을 가지고 있습니다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로 출발한 후부터 여호와 하나님은 불과 구름 기둥으로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를 막으시고 만나와 매추라기로 굶주림을 채우시고 불뱀과 전갈로부터 보호하시면서 질병을 막으셨습니다그러시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때로는 저도 혼란스럽습니다빵이 먼저인지?, 복음이 먼저인지아프리카의 선교의 역사와 현지인들의 신앙으로 보면 복음이 먼저 인 듯한데그러나 현실을 보면 또 그렇치 않은것 같고무어라고 요약하기 참 힘듭니다.  그러나 긴 안목에서 원칙과 포괄적으로 대안과 과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교회가 말씀으로 치유와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현지 교회의 주된 관심의 대상인 방언이 터지고귀신을 쫓아내고병자가 고쳐지고물질의 축복을 받는 것 이러한 것들이 치유와 회복의 전부가 아닙니다.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로 모든 일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로 인해 거룩한 성품으로 구별된 삶으로 세상을 섬기는 신앙이 바로 치유와 회복의 믿음이며바로 이 신앙으로 현지교회 목회자 혹은 교회의 지도자가 지역사회의 작은 지도자로 세워진다면마치 진드기처럼 이 땅과 이 백성의 삶 가운데 붙어서 떨어 질줄 모르는 가난과 말라리아와 장티푸스쯤은 얼마든지 떨구어 버릴 줄 믿습니다.

지난 토요일 조금 이른 저녁 모스크(모슬렘사원)를 지나는데 남 여 아이들이 하얀 모슬렘 전통 옷을 입고 모스크를 뛰쳐 나오면서 터트리는 밝고 환한 함박 웃음 소리가 달리는 저의 차창에 부딪히고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은 부러움 반 시기질투그러고 가슴에서 한줄기의 긴 탄식이 어두움이 짙어가는 저녁에 길게 뻗어 갔습니다.

저희가 처음 탄자니아에 예수 전도단 DTS로 왔을때, 처음 전도여행을 가서 첫 교회를 갔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첫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어린이 주일예배가 궁금해서 어린이 예배를 드리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순간 저의 눈을 의심했습니다아니 어른은 20여명쯤 되는데 아이들은 달랑 3명뿐 다들 어디에 갔지어린이 봉사팀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당연히 소들을 데리고 들로 가던가 아니면 소꼴 자르러 들에 갔던가 아니면 심부름아니면 밭에서 일을 하던가아주 가볍게 이야기합니다. . 아니 자기들은 천국 가고 아이들은 지옥에 가도 좋단 말인가?제가 생각 할 수 있는 모든 상식을 동원해 이해하고 이치를 따져 보았지만 당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 눈물 흘리며 분노 가운데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우리는 이론적으로는 너무도 잘 압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지,,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저 자신도 유년시절 교회에서 받았던 상처와 기쁨들을 너무나 확실하게 기억합니다.  저희가 CDP로 지원하는 학교의 지역사회는 약80%가 강경 모슬렘은 아니지만 확실한 모슬렘지역입니다.  그리고 약 70%의 아이들이 1시간에서 3시간 거리에서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로 출발하기 전 차이 한잔 마시는 아이들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고 아침 530분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3-4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그래도 조금 여유있는집 아이들은 학교 근처 길거리에서 군것질로 허기를 채웁니다.  먼 거리를 걸어오면서 지친 몸과 허기진 배를 가지고 과연 얼마나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더욱이 선생님들의 무지막지한 매 타작은 살벌한 학교 분위기를 만들지만 천진한 아이들은 천으로 만든 공이나 비닐로 만든 공으로 웃음을 만듭니다.  그리고 오후 2—3시에 수업이 마치고 1-3시간을 걸어서 집으로 갑니다그리고 허겁지겁 식은 우갈리(옥수수가로 만든 주식)과 마하라게(콩으로 만든 스프)로 배를 채우고 다시 저녁 8--9시에 다시 저녁을 먹고 풀로 엮은 방석 혹은 염소가죽혹은 푸욱 빠지는 스폰지에 슈카(홋이불하나를 덮고 새우잠을 잡니다.  정말 이 땅의 아이들은 교회도 학교도 집도 참 피난처가 되질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배려를 할 만한 환경과 여건이 안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회도가정도학교도 아이들이 사랑을 배울만한 장소를 만들지 못하는 이 시대가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해가 되는 것은 이 세대도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는 세대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CDP어린이들은 방과후 학교를 마을회관 사무실에서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불편하지만 저희나 어린이들이나 감사히 하고 있습니다몇 일전부터 한 권사님의 헌금 1000만원으로 학교 안 부지중 1 에이커를 유치원과 CDP센터를 지으려고 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경사진 야산 같은 곳이라 땅 정리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유치원은 공립학교 안에 있지만 교실이 없어서 어린이들이 나무 밑이나 교실 밖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데 교실을 지어주고 여력이 닿는 대로 간식이나 교재등은 저희가 돕고자 합니다.  건물에 연결하여 CDP센터와 사무실교사 숙소등을 지을 예정입니다.

저희의 바람은 센터가 지어지면 전교생(600)에게 우지(옥수수가루와 우유를 넣어 끓인죽)한 그릇씩이라도 먹일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이 센터가 잘 지어져서 어린이들의 피난처로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유치원과 CDP 센터가 주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잘 지어질수 있기를.

또 이 건물과 어린이들을 통하여 이땅에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기를.

2.    저희와 함께하는 현지 형제들의 영육간의 건강함을 위해.

3.    주영주광주성이의 영육간의 건강함과 하나님의 사람들로 더욱 성숙 할수 있기를.

4.    사역에 필요한 재정들이 채워질수 있기를.

 

몸이 아파서 예배시간에 교회 안에서 예배를 못 드리고 바깥의 봉고차 안에서 누워있는데 그날의 설교를 맡은 엘리샤(현재 신학공부중)가 우렁차게 설교를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윤 선교사님이 씨앗을 뿌렸다면 우리가 이제 물을 주고 가꾸어야 합니다.  구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아직도 옛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면 그것은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거짓과 게으름과 훔치는 것등 옛 나쁜 습성을 회개하고 고쳐야 합니다.”  이전에 에미다가 8년여 함께 살면서 가르쳤지만 늘 이땅에서 외치는 통상적인 설교 말씀이어서 실망한 것에 반해 엘리샤의 설교는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교사가 외치는 백마디 말씀보다 현지인 스스로가 자기의 언어로 동족에게 외치고 깨우치는 한마디의 말씀이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선교사의 자리는 참 애매 모호합니다한 지역에서 좀 오래있다 보니 가까운 현지인 친구들이 생겼습니다그 중에 한 친구가 자기가 가난하니까 자기를 도와 달라는 것입니다그런데 이 친구는 모로고로 시내에서 제법 큰 종묘상을 하는 친구인데 그런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너의 차를 보아라너의 집을 보아라 어떻게 네가 나보다 가난한가했더니 자기 살결과 나의 살결을 비교하면서 이 피부색을 가진 나는 가난하고 너의 피부색을 가진 너는 부자라는 것입니다그런데 이 친구는 외국 유학까지 한 친구인데,,, 선교사의 작은 사랑감정 희생과연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취어 지고 있을 까요자기 민족에게 향한 이 마음감정 각오사랑,,, 진실로 하루에도 수없이 하는 저희의 기도 제목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은 작은 바울작은 지도자가 지역사회에 세워져서 이땅의 민족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안에 늘 그리스도의 마음이 가득하게 하시고 온 삶을 통하여 주님만이 영광을 받으시기를 기도 드리며 동역자님의 삶과 사역 안에도 늘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 드리며

선교사 윤 봉석서 순희,(주영주광주성)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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