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키 선교사
선교팀   2013-05-14 12:12:00 AM

 

얼마 전 이곳 볼리비아의 한 카톨릭 교회에 별난 일이 있었습니다.
 
볼리비아 여러 지역의 카톨릭 교회를 보면  그 곳마다 독특한 이름을 갖은 마리아 상을 세워놓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르꾸삐야”, “꼬빠까빠나” 등이 한 예로써 어느 누가 꿈에 마리아 환상을 보았다든가 아니면 계시를 받게 되면서 그곳에 마리아 상을 세우게 되는데 위에 언급한 곳 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해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순례자의 행진을 하는 등 나름대로의 종교와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갖게 됩니다.
 
사건은 다름아닌 어느 유명한 마리아 상에 아름답게 박아 놓은 보석을 현대판 “장발장”께서 그것을 훔쳐가면서 큰 기사거리가 되었습니다.
급기야 두 명의 신부님이 체포되면서 정부는 천주교의 부패를 비난하게 되었고 이에 천주교는 증거 없는 모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실 도둑이 안 들어 가는 곳이 없지만 천주교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볼리비아에서 그 누가 감히 신성시하는 마리아상에서 보석을 빼간다는 것은 참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아직도 그러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또 하나의 유사한 사건 소식을 듣습니다.
 
우리 복음 전도단의 팀원들과 일주일에 두번씩 저희 집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날따라 그들이 무척이도 늦게 저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유인 즉 마을의 절도사건을 처리 하느라고 늦어졌는데 사건은  다름아닌 마을에서도 솜씨가 꽤 알려진 어느 아요래 청년이 그 마을에 세워진 아요래 교회에 들어가 얼마 전에 사다 넣은 플라스틱 의자 8개를 훔쳐가 팔아버린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4개는 같은 마을 아요래 인에게 팔고 나머지 4개는 마을 주변에 있는 볼리비아 사람에게 팔았습니다. 다행이 제가 의자를 사면서 위자 뒤에 펜으로 교회이름의 약자를 써 넣어 어렵지 않게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요래 인들을 통해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이 험악한 세상에 그들의 신성한 곳에도 어찌 아요래“장발장”이 있을 수 없다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 이 일에 있어 침착하게 대응하고 처리한 교회지도자들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이 일을 통해 그냥 놀라기보다도 그들에게 더욱 더 스며드는 세상의 악에 대한 큰 깨우침과 경고함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이러한 것에 보호함이 있도록 드리시는 동역자님의 기도에 감사 드리옵고 온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에 주의 평안을 빕니다.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05-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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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는 이 사회의 보통 젊은이 같이 않게 무척 이도 제한된 조건가운데 있는 아요래 청년들을 봅니다.
외부 젊은이와 같은 사회활동과 활력 넘치는 그 비슷한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아요래 청년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려 수준 낮은 작은 범위 안에서 살아갑니다.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자기 마을 안에서 축구공이나 열심히 차는 그 정도에 불과 합니다.
 
너무도 어렵게 살아가는 그들의 환경이 제한된 활동을 줄 수 밖에 없고
부족 인디언이라는 배우지 못하고 보다 문명적인 것에 상식이 없고 경험이 없는 탓에
외부인들의 차별대우도 있을 수 있겠고 또한 그들 자신이 열등감을 가질 수 있는
그러기에 그들은 밀림이나 도시 어디에서 살아가든지 그들만이 뭉쳐서 고립되어 살아갑니다.
 
오랜 동안 그들을 보아오면서 젊은 이들이 어디 한번 놀러 가 보지도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교회 지도자 들과 이야기 하면서 교회 청년들과 어디 물놀이라도 갔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설 좋은 곳에 숙박을 하면서 지내기에는 우리가 너무 돈이 없고
그저 어디에, 강가든지, 물 좋은 곳에 솥 단지 가지고 가 점심이라도 한 그릇 끊여 먹고 오자고 했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이야기 하던 중에 아직도 젊은 측에 들어가는 그 지도자들이 하는 말이
어디 다른 곳에 가느니 차라리 청년들과 함께 다른 아요래 마을을 방문하는 것이 어떠하겠야고 합니다.
그들과 교류도 갖고, 함께 축구 배구 친선게임도 갖고 그리고 예배도 같이 보고...
 
단순하고 소박한 그들의 생각과 마음이 뛰어난(?) 문명의 나의 깊은 생각을 부끄럽게 합니다.
복잡하고 폭 넓고 깊은 우리들의 것들 보다는
어찌 보면 작은 야망과 꿈과 소망들이 주를 향하는데 있어 더 가치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번 금요일부터 주일까지(4월 19일 - 21일) “가라이”교회 청년들과 함께 두세개의 마을을 방문하고자 합니다.
버스도 한대 대절하고, 요리할 쌀, 콩, 감자, 등도 사고, 축구공 배구공도 하나 사고자 합니다.
때 마쳐 시카고에서 여행사 하시는 분이 선교비를  보내오셨는데 어려움 없이 경비를 쓰고자 합니다.
 
이번에 주의 도우심 가운데 아요래 청년들의 영육간에 은혜가 넘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늘 큰 사랑을 보여 주시는 동역자님의 온 가정과 일터와 섬기시는 교회 위에 주의 평안을 빕니다.
 
황보 민 선교사 가족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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