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인도 - 김ㅂㅇ/ㅇㄹㄷㅇ (안식년)
선교팀   2013-04-12 12:12:00 AM

 

평안하신지요?
온 세상이 겨울의 잠을 깨고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계절에 가정과 하시는 모든 사역과 일 가운데 하나님의 풍성하심이 넘쳐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3개월 동안 하나님께서 저희를 통하여 행하신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안식년의 쉼을 가지다 
한국으로 들어와서 지낸 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갔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정말 매일 매일을 마
지막 날이라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저의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저희들은 서울 연희동
에 있는 교단 안식관에 정착을 하였습니다. 서울에서는 처음 살아보는 것이며 또한 주위의 환경이 너무
좋아서 가끔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라는 말을 되풀이하기도 한답니다.
 
저희가 안식년을 들어와서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은 연락처를
알지 못함에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들이 안식년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과
영적, 육적 재충전을 하고 다시 사역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분 어머님들의 천국환송을 하다
지난 1월 9일 안식년을 들어오자 말자 마치 기다리셨다는 듯이 저희 어머님께서 저희들과 몇 일을 잘 지내시다가
18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장례식을 다 치르고 난 후 장모님과 함께 또 몇 일을 같이
지내다가 어머님을 보내고 딱 한달 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한달 사이에 두 번의 장례식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정말 많이 슬프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절차를 마치고 나서 지난 약 두 달 간을 돌아보면서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의 시간이었는지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희들이 안식년을 나와
있는 동안 그러한 일이 있어서 사역지에서 허둥지둥 나오지 않아도 되었으며 또 돌아가시기 전에 충분히
섬기고 뵙고 많은 말씀을 나누게 하신 것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은혜였습니다. 또한 급하
게 메일로만 연락을 드렸음에도 참 많은 분들이 그 먼 길을 찾아와 주시고 또 위로해 주심에 다시 한번
이렇게 편지로나마 감사의 안부를 드립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두 분 어머님들의 믿음과 신앙을 본받아서
그분들께서 남겨 놓으신 믿음의 유산을 더욱 더 잘 간직하고 사역지에서 하나님의 영적인 군사로 서 나
갈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인도에 다시 다녀 왔습니다 - 9명의 형제 자매들이 침례를 받다 
지난 3월 11일부터 26일까지 인도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몇 분의 섬겨야 될 일들과 또한 사역을 돌아보고,
침례식을 하기 위하여 다녀 왔습니다. 저희들이 매년 부활절을 전후로 침례식을 하였는데 이번에도
9명의 형제 자매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을 하고 믿음의 고백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침례 받은 형제 중에 비크람이라는 형제는 지난 5년 여 동안 5번이나 침례를 받으려고 할 때마다
사고가 나던지 도둑질을 해서 도망을 가던지 아니면 아파서 병원에 있던지 해서 받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더디어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고백은 “내가 침례를 받을 때마다 나의 못된 자아로 인하여 또는
어떤 사고나 사건으로 인하여 침례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침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모든 성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놀라운 은혜가 되었습니다.
 
침례 받은 형제 자매들이 자신의 이전 모든 이방종교,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멀리하는 관습들을 버리고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끝까지 승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윌리엄 캐리 선교사님을 다시 만나다
이번 인도 방문 때 몇몇 분들과 다시 꼴카타의 세람포르에 220년 전의 믿음의
선배 선교사님이셨던 윌리엄캐리 선교사님의 사역지와 기념관, 묘지 등을 돌아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인도에 왔던 1999년 그분의 무덤에 가서 경험했던 감동
을 다시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인도 땅에서 자신의 평생인 42년을 사역하시면서 40여개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등 수없이 많은 사역들을
하셨으며 자녀들과 사모님이 자신의 품 안에서 죽어갔던 그 어려운 고통의 나날들을 오직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아오셨던 분이셨습니다. 저를 처음인도로 부르신 곳도 그분의 무덤 앞 이었습니다. 그 곳은 저의 사역의 어려움과 슬럼프에 들 때마다 찾아
간 장소이었고 이번도 역시 그 장소는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그분은 여전히 그 장소에 누워 있
었지만 영적으로 힘들고 나태한 나의 마음 문을 쾅쾅 두드리고 계셨습니다. 믿음의 선배 선교사님들의 삶
을 다시 돌아보면서 연약하고 나태해 있던 나 자신을 돌아보는 놀라운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
서도 언젠가 기회가 되시면 이러한 감동의 경험들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은혜가운데 살아가는 자녀들
큰아들의 군대생활에 갑자기 변화가 생겼습니다. 서울에 배치 받아 있던 아이가 지난 4월 1일부로 갑자기 멀리 태안으로 전출이 나서 가게되었습니다. 제대를 3개월 남겨놓고 갑자기 받은 전출이라서 아이가 좀 많이 당황을 하였으며 새로운 부대에 가서 또 다시 적응하는 것이 많이 힘이 드는가 봅니다. 그러나 그 일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알아서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남은 3개월의 군복무를 새로운 곳에서 다시 적응하며 살아가야 할 나단이가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딸 ㅇㅈ는 여전히잘 지내고 있는데 어제(10일) 부터 바이러스성 목 감기가 아주 심하게 들어서 치료를 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기도만 할 뿐입니다. 이번 방학 때는 한국에 들어와서 3개
월 인턴을 할 예정입니다. 5월 중에 들어오는데 몸이 빨리 회복되고 기말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들어와서
방학 동안 인턴과정을 통하여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막내 ㄱㄹ은 이곳 연희동 안식관에 와서 완전히 자기 세상을 만났습니다.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학교 자리가 없어서) 집에서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교사님들 자녀인 친구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기다렸다가 오후 내내 밖에서 처음 세상에서 친구들과 놀아보는 듯이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거의 한국 친구가 없이 지냈던 갈렙이가 이곳 안식관에서 한국 친구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 문화에 충분히 젖어서 배우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서 다시 인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저희들이 힘을 내어 살아감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김ㅂㅇ/ㅇㄹㄷㅇ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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