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소식

[선교] 파라과이 단기선교 소식 2
Administrator   2018-07-04 12:44:00 PM
파라과이 단기선교팀의 공식 선교지는 '에스꾸엘라 끄리스티아나 아메리카나', 영어로는 아메리칸 크리스천 스쿨(American Christian School)입니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위치한 이 학교는 워싱턴 성광교회가 파송한 김정훈/남영자 선교사님이 2004년 개교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개교 당시 58명의 학생이 함께 했지만 지금은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350명의 파라과이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선교팀의 사역은 건축과 영어교육, 미용까지 총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하는 일과 역할은 다르지만 결국은 '아이들'이 핵심사역입니다.

먼저 건축 사역은 아이들의 교실을 늘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4년 워싱턴 성광교회는 기존 학교 건물 바로 옆에 2층 높이의 새로운 건물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 2년 전, 한 층을 더하면서 현재의 3층 건물의 모습을 갖췄는데, 아직 3층은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건축을 맡은 팀원들에게는 3층 공간에 벽을 세워 5개의 교실 공간과 화장실을 만드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간단한 작업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3층에 올라가니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바닥엔 철근이 튀어나와 있고, 또 울퉁불퉁했으며, 온갖 더러운 건축 폐기물이 가득했습니다.

이에 따라 첫 날 건축 담당 팀원들은 망치로 바닥을 두드리고, 철근을 잘라내는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또 바닥에 가득한 진흙과 빗물을 쓸어내며 진땀을 흘렸습니다.

내일부터는 벽을 세워질 지점에 줄로 경계를 만들고, 벽돌을 쌓아 공간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후 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만만치 않은 작업도 워싱턴에 돌아가기 전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보람된 일인 것 만큼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현재 학교에는 총 8개의 교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350명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전과 오후 반으로 나뉘어 등교를 하고 있고, 일부 아이들은 완공이 되지 않은 건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3층 공사가 마무리되면 당장 최소 5개의 교실이 추가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요, 구세주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남은 기간 건축 담당 팀원들이 공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영어 교육을 맡은 선교팀원들은 학교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요즘 파라과이 엄마들은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영어 교육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파라과이 정부는 공용어로 쓰이고 있는 '과라니어'를 '영어' 교육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공립학교마저 영어 대신 '과라니어'를 가르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학부모 80%는 과라니어보단 영어를 선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영어권 선생님들이 '아메리칸 크리스천 스쿨'에 왔다는 건 분명 학교에 큰 힘이 되는 일입니다.

아이들의 영어 교육은 '자기소개'와 같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들도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겪어 선교팀원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쉬운 내용으로 접근하면서 아이들과 선생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냈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배운 내용을 잘 활용해 '아메리칸 크리스천 스쿨'에 대한 좋은 소문이 널리널리 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잘 알려진 대로 파라과이는 '카톨릭 국가'입니다. 그것도 굉장히 유별난 '카톨릭 국가'여서 '구원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마리아'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인구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실상 '카톨릭'이라기 보단 '마리아교'라고 불리는 게 더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만큼은 '구원자'를 묻는 질문에 '예수님'이라는 명확한 대답을 합니다.

'아메리칸 크리스천 스쿨'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 40분씩 예배를 드리고 있고, 교실과 복도 곳곳에 적힌 성경말씀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 부부는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잘 자라나 자신의 주변에 귀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아이들을 통해 파라과이도 변할 것입니다.

미용 선교팀은 당초 계획했던 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머리 손질을 하지 못했습니다.

파라과이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공립학교들이 문을 닫고, 지역 주민들이 모이는 행사도 대부분 취소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 사역 첫 날인 이날 비가 오는 바람에 미용 선교도 부득이하게 취소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미용 선교팀은 그 어떤 사역보다도 중요한 일을 했습니다. 바로 남영자 선교사님의 머리를 예쁘게 다듬어 드리고, 선교사님 부부가 학교를 세우게 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눈 것입니다.

단기선교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현지 선교사님들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쁘게 머리를 다듬은 선교사님의 환한 미소를 보면서, 이 위로 사역을 잘 수행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파라과이 단기 선교팀은 내일도 동일한 사역지에서, 전날과 같은 사역을 하게 됩니다.

오늘 미흡했던 부분들이나, 실수가 있었던 점을 보완하면서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 더 잘 나누겠습니다.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 후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함지하 파라과이 단기선교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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