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소식

[선교] 인도네시아에서 온 편지 1
Administrator   2018-05-31 10:15:00 PM

함춘환 선교사님의 별명이 미친 선교사입니다. 편한 시내에서 선교 안하고 고생스런 오지를 돌며 선교하는 그를 보고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이나 그 사모님이나 둘다 똑같이 미쳤습니다. 성경에서 얘기하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자는 이런 분들을 보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어떤 마을의 한 소녀 이야기 입니다. 13살난 이 소녀는 뱃속의 장기 하나가 암에 걸려 복수가 차는 증상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안되겠길래 이 소녀를 발리에 있는 병원으로 수술을 할 목적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 의사가 하는 말이 너무 늦어 어떻게 손을 쓸수도 없는 지경이니 돌아가서 죽음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하는수 없이 다시 마을로 데리고 왔는데 이 아이가 울고 있는 부모에게 말합니다. 자기는 본인 인생에서 지난 4일이 가장 행복했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타봤고, 호텔에서 있었고, 에어컨이 나오는 방에서 자봤고, 말로만 듯던 친절한 의사를 만나봐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보며 말합니다. 나를 위해 울지 말아달라고. 자기는 이제 예수님 있는 천국으로 가니까 슬퍼하지 말라고. 한달후에 이소녀는 천국으로 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현지인 목사님이 교회에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던 그 부모가 그후부터 교회를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선교사님이 저희 선교팀에게 한 남자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저기 그 소녀의 아빠가 앉아있네, 엄마는 오늘 안왔네 합니다. 
 
내 이럴줄 알았습니다. 선교지 오기 전부터 내 이런 경험을 할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발을 빼겠다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가슴을 아프게 할수도 없는 노릇 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호텔에서 QT 를 하는데 그게 시편 88장 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절규하듯 내뿜는 그 다윗의 마음이 내 마음으로 변합니다.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 하는 그 피매친 목소리는 결국 내 목소리로 변합니다. 이제는 되돌아 가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시위는 당겨졌고 나는 이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른 말로 나는 그에 의해 승리 하도록 프로그램 되었다는 말입니다. 내일은 2박3일 물이 없어 씻지도 못하는 곳으로 걸어서 갑니다. 그곳은 또 어떤 사연, 어떤 절규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승리 할것입니다. 저희에겐 초이스가 없습니다.
 
홍원갑 집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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