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분
Administrator   2018-09-19 04:05:34 PM

미국인이 사랑하는 책,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Chicken Soup for the Soul)에 마크 앤드슨이라는 공군 조종사 이야기가 나옵니다. 앤더슨 부인 수잔은 눈 수술을 받다가 그만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들겠습니까? 책을 볼 수도 없고 익숙한 집안에서 조차 돌아다니기 힘들고 바깥을 출입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수잔은 재활 훈련을 마치자 마자, 전에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고 말합니다. 비록 앞을 볼 수는 없지만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침마다 아내를 직장에 데려다 주고 퇴근할 때 데려오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간 도와주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냉정히 선포합니다. 내일부터는 도와줄 수 없으니 혼자 출근하라는 것입니다. 부인에게는 여간 섭섭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연약해진 자신을 느닷없이 내팽개치니 분한 마음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이 너무 단호했고 또한 자존심도 상하고해서 다음 날부터 혼자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부딪치면서 혼자 버스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몇 주하다 보니 꽤 익숙해졌습니다.

 

하루는 버스 운전사가 수잔에게 무심코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부인은 참 좋은 남편을 두신 것 같습니다” 수잔이 깜짝 놀라 무슨 뜻인지 묻자 운전사가 말합니다. “아니, 그 동안 모르셨어요? 부인이 아침, 저녁으로 차를 탈 때마다 남편이 함께 타셨는데요” 사실 남편이 아내와 함께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 아내를 지켜 본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이처럼 배려하며 도운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데 혼자 버려진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돌봐 주고 있다면 안심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언제나 우리를 지켜 보시며 어려운 위기가 닥쳐 오면 도와 주고 건져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바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때로는 마크 앤드슨처럼 남편이 아내를 도와 주고 지켜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계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눈을 뗄지라도 하나님은 한시도 우리들에게 눈을 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한 순간도 졸지 않으시면서 우리를 지켜 보시고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나타나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도와 주시는 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인생의 광야를 지나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야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넘어지지 않고 바로 달려 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시 1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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